옥타곤 안에서 치고 받고 승리하고 패배하고

게임소개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꼽히는 UFC를 게임으로 재현한 UFC 2009 : 언디스퓨티드는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입니다. 기존의 종합격투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공방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게임이기에 가능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죠.

서서 손과 발을 써서 공격을 하다가 넘어진 상대에게 관절기를 걸어서 뽀각~하고 끝낸다는 간단한 공방만 가능했던 과거의 게임들과는 달리 넘어진 상황에서 타격을 가할 것인지, 관절기를 넣을 것인지, 포지션을 바꿀 것인지와 그에 대응하는 방어를 어떻게 넣을 것인지 등 공수 양면에 걸친 심리전을 구현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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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나 타격감 또한 뛰어나 게임 운영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상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죠. 경기 그 자체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로우킥(게임에서는 레그킥이라고 나옵니다)이나 미들킥의 대미지 누적에 의한 상대의 피해가 그다지 없다는 점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션의 다양성이야 모든 스포츠 게임이 가지고 있는 아쉬운 부분이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죠. 게다가 이번 작품의 모션은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게임의 콘텐츠입니다. 혼자 즐길 거리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다른 체급의 선수들로는 싱글 매치로 펼칠 수 없고, 토너먼트 형식의 게임 방식도 즐길 수 없습니다. 물론 실제 UFC에 토너먼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 이유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즐길 요소의 하나로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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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모드도 생성 선수가 아닌 기존의 선수로는 즐길 수 없습니다. 감정 이입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조금은 썰렁하다고 할까요?

재미있고 잘 만든 게임입니다만 콘텐츠가 쌓였더라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음 작품에선 이런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한국의 김동현 선수가 게임에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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