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레슬링 게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게임소개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프로레슬링 게임의 절대강자, 스맥다운 VS 로우 2010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것이 1999년(스맥다운 1) 시절이었으니까 벌써 10년라는 세월이 지났네요. 세월이 지난 만큼 게임의 시스템도 대단히 많이 변했습니다.

물론 변했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인 스맥다운 대 로우 2009와 비교해서 인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큰 변화는 찾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묵직한 움직임(느리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네요)과 다양한 조작을 통해 여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시리즈의 매력은 살아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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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이 쉬웠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반격이 쉽지 않아졌다는 것 정도가 인 게임 측면에서의 변화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체력이 떨어지면 반격 타이밍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반격을 실패할 확률도 올라가도록 게임 시스템이 변했습니다.

스맥다운 시리즈에서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로 이름을 개명한 이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시즌 모드에 대한 불만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표출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짧거든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이번에 시도된 티비 프로그램 만들기는 사실 손이 굉장히 많은 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의 부실함을 채우기에는 여러 면에서 부족합니다. 특히 스토리 요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미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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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는 그냥 지켜보면서, 그 스토리가 흘러가는 대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를 체험하며, 분기를 선택하는 수동적인 면이 강합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죠. 대신 이전의 24/7 모드나 이번 작품의 요소들은 자신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재미를 전해주려 노력한 편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들은 레슬링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지, 만들고 싶어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왜 자꾸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콘텐츠로 스토리 모드의 부실함을 보충하려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 모드가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막말로 더럽게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_-)

레슬러를 만드는 것은 물론 기존 레슬러를 수정할 수 있고, 레슬러 생성 기능도 이전에 비해 꽤나 상세하게 변했습니다. 문신이나 로고 등의 디자인을 직접 페인트 툴을 이용해 만들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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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입니다. 스맥다운 시리즈는 이전에는 거의 킬러 타이틀 급의 명성을 갖고 있던 게임이었죠. 하지만 최근의 스맥다운 시리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합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점을 자꾸 빗나가서 2% 부족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거든요. 재밌게 즐기면서도 '이건 좀 아닌데...' 싶은 기분이 자꾸 드는 게임이 된 것이죠. 다음 작품에서는 또 한 번의 발전을 기대하겠습니다.

게임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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