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로 산모 생명 구해!

윤현종 chuyun@grui.co.kr

8월31일 오전 11시경, 리니지의 오웬서버 채팅창에"인천지역 병원에서 수술 중 피가 모자라 급히 RH-O형 수혈자를 찾는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동양인에겐 200명중 한명가량만이 보유할 정도로 드문 혈액인지라 가족들은 긴급 방송공지를 통한 방법을 생각했으나 자리에 함께있던 산모의 친척 조복성(34)씨는 순간 리니지가 생각났다고 한다. 조씨는 즉시 인근PC방으로 가 리니지에 접속한 후 채팅창에 글을 올렸다. 글이 뜬 직후 모니터링 중이던 리니지 운영자는 글을 올린 캐릭터와 전화연락이되었고, 곧 보호자 휴대폰 번호를 채팅창에 공지해 드렸다고 한다. 당시 채팅창을 보게된 사용자들은 의기투합하여 사적인 채팅을 중단한 채 수혈자를 구한다는 내용을 올리기 시작했고 인근 2개서버에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니지 3개서버의 채팅창 같은 내용이 올라 갔다. 공지 후 수 분만에 조씨의 휴대폰으로 도움의 메시지가 쇄도했으며 결국 인천에 거주하는 3명의 리니지 사용자가 병원을 방문하여 무사히 수혈, 산모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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