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E3 참가 계획 발표.

강덕원 campus@grui.co.kr

올해로 8회째를 맞는 E3(The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는 매년 6만 2천명 이상의 게임 산업 관계자가 참여/관람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로 올해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게 된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22개 국내 업체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마련한 공동전시관에 참여하였는데, 급속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온라인게임 업체가 9개사로 가장 많이 참여하며 PC게임 업체가 8개사, 아케이드게임 업체가 2개사, 휴대용 게임 업체가 3개사 참가한다. 중소규모의 업체가 공동전시관에 많이 참여하는 반면,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판타그램, 위자드소프트, 그라비티, 이소프넷, 위즈게이트, 디지털드림스튜디오 8개 업체는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작년 E3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 중 한사람인 리차드 게리엇 영입 사실을 발표해 전세계 게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엔씨소프트는 올 해 E3에서는 리차드 게리엇 영입 이후 그간의 결과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명실상부한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게임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세계에 퍼블리싱하게 될 시티 오브 히어로를 최초로 공개하며 리니지와 리니지II도 함께 선보일 거라 한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E3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는 전세계에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엔씨소프트를 알리는 것이라 하는데, 그 동안 에버퀘스트, 시티 오브 히어로 등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계하고 본격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든 엔씨소프트는 E3기간 최대한 많은 업체들을 만나 퍼블리싱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비즈니스 관인 페트리 홀(Petree Hall)에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 현지 매체, 증권사 등과 수십건의 미팅과 인터뷰, 패널 디스커션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21일에는 워크샵 참석자들을 대상으로'리차드 게리엇과 함께하는 점심'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1시부터는 "The Business of Persistent Worlds: Learn from the Pros"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 리차드 게리엇이 패널로 참가한다. 또한 같은 날 솔로몬 스미스 바니(Solomon Smith Barney) 증권사 주최로 열리는 패널 디스커션에 마이크로소프트, EA, 세가, Ubisoft와 함께 참가할 계획이다. 전시회가 시작되는 22일에는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가 가장 큰 투자가인 Eugene Ohr와 미팅이 있을 예정이며 리차드 게리엇과 함께 영입된 울티마 온라인의 핵심 개발자인 스타 롱이 "Successful Online Strategies: Inspiration and implementation"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또한 23에는 유럽과 일본의 게임 업체 전문 투자가를 대상으로 IR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일본의 정상급 게임 애널리스트인 JP 모건 저팬의 모리코 마나베와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시회가 개최되는 전일에 걸쳐 CNN, LA Times, Time, Reuter, Washington Post USA, Red Herring, Computer Gaming World, Computer Games, PC Gamer, GameSpy, GameShot 등 유력 방송사와 일간지, 게임 전문 매체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어 엔씨소프트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한다. 엔씨소프트가 행사기간 동안 부스에 마련된 데모룸에서 선보일 제품은 시티 오브 히어로와 리니지, 리니지II이다.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전세계에 퍼블리싱하는 시티 오브 히어로는 만화에서 금방 나온 듯한 특유의 코믹한 캐릭터로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티 오브 히어로 시티 오브 히어로(City of Heroes)는 크립틱 스튜디오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개발해 온 3D MMOROG로 엔씨소프트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시티 오브 히어로는 패러곤 시티(Paragon City)라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초능력을 갖고 있는 영웅들이 악한들이 저지르는 온갖 범죄와 불의에 맞서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내용의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7가지 영웅 캐릭터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능력의 종류와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1(unknown)부터 50(legendary)까지로 구성되어 있는 명성시스템이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이며 악한과의 대결 승리 여부, 임무 완수 성공 여부에 따라 명성을 얻거나 잃을 수 있다. 또한 게이머들은 Costume Creation System을 이용해 각자의 취향대로 옷, 헤어스타일, 얼굴 표정, 색깔, 무늬 등 다양한 요소들을 조화시켜 자신의 외양을 선택할 수 있다. 시티 오브 히어로는 만화에서 금방 나온 듯한 특유의 코믹한 캐릭터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티 오브 히어로는 올 해 하반기 베타 서비스 예정이다. 리니지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2년여의 개발 기간과 10개월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1998년 9월 상용화되었다. 리니지는 최초로 시도되는 베틀 기반의 그래픽 머드게임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쟁구도와 롤플레잉 게임의 자아성장 개념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구현한다. 리니지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서 방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사용자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게임 속의 분신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협동·경쟁·전투 등 다양한 간접 사회활동을 통해 대리만족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들은 중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판타지에서 따 왔으며 게임의 배경이 되는 건물, 아이템, 등장 인물 등도 중세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통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리니지에는 군주/기사/요정/마법사 네 가지 클래스가 있으며 각각 남/여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리니지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임 인터페이스로 남녀노소 모두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으며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으로 누구나 소속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피소드 방식을 채택한 것도 리니지가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리니지는 현재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단위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출시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회사로서는 그간 사용자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이를 다음 에피소드에 수용함으로써 보다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리니지II 리니지II: The Chaotic Chronicle(혼돈의 역사)는 기존 리니지의 장점과 세계관을 수용하여 개발중인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MMORPG(Massive-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이다. 리니지II의 가장 큰 특징은 완성도 높은 3D 세계를 구현해 게이머들에게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종족 및 직업 별로 다양한 플레이 전략이 가능하며 보다 큰 규모의 집단 전투와 전쟁도 가능하다. 전투 외에도 경제, 정치, 도덕 시스템이 다양하게 도입되어 보다 현실감 넘치는 세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니지II는 2000년 10월, 리니지 개발진의 주요인력 7명으로 새롭게 팀을 구성하여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배재현 실장/김형진 팀장을 포함, 총 70명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Ⅱ는 완성도 높은 3D그래픽에 리니지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한층 강화된 자유도와 커뮤니티 구성을 가능하게 해 세계 MMORP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범서비스는 2002년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버퀘스트 세계 최초의 3D MMORPG인 에버퀘스트(EverQuest)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시점의 실감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1999년 2월 첫 발매 이후, 최고 10만 명 이상의 동시사용자를 확보하며 게임의 본고장 미국과 유럽 등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이다. 에버퀘스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우선 가장 고전적인 소재인 판타지가 최신 기술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노라스(Norrath)'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치밀하게 설정된 퀘스트가 끝없이 이어지며 게이머 스스로가 3D로 구현된 가상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많은 아이템과 NPC, 그리고 그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14가지의 종족과 15가지의 클래스)도 에버퀘스트가 세계적으로 가장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꼽히는 주요 이유이다. 엔씨소프트는 美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社(Sony Online Entertainment In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금년 여름 국내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게임서버 구축과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 1/4분기에 걸쳐 대만과 홍콩시장에 차례로 진출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엔씨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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