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못지 않은 게임계의 속설!

강준석 draka78@grui.co.kr

-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많다 - 만화를 원작으로 하면 성공한다 -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필수!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많다?! 게임계에 떠도는 속설 중 하나이다. 영화의 경우,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원작보다 뛰어난 속편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도는 것도 사실. 하지만 게임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게임 속편의 경우에는 발전된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변화되는 스토리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리니지'의 후속작인 '리니지2 : 혼돈의 역사(www.lineage2.com)'의 경우 3D로 제작된 화려한 그래픽과 전작의 15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 구성을 통해 화려함과 스토리성을 높였다. 또한 현재 베타 서비스중인 '쌈국지(www.ssamguk.com)'는 기존의 '머그삼국지리믹스'와 차별화를 위해서 삼국지 역사에 fantasy를 가미한 새로운 시나리오와 12명의 캐릭터를 추가하여 이달 말부터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서비스 된다. 이 밖에도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여 출시된 '귀무자2'와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워크래프트3(www.warcraft.co.kr)' 역시 전작에 비해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여 게임성을 높인 대표적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이 많다'는 속설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얘기인 셈. 게임계에 떠도는 또 하나의 속설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의 대부분이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넥슨의 '바람의 나라(baram.nexon.co.kr)' 와 신일숙의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lineage.ncsoft.co.kr)',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레드문(www.redmoon.co.kr)' 등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 대부분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다. 또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www.ragnarokonline.com)'는 설정단계부터 게임화를 고려해 그려진 이명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용 게임인 '하얀 마음 백구' 와 '검정고무신' 역시 TV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하여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이다. 게임계 속설 다른 하나, 게임에는 반드시 여성캐릭터가 나온다는 점. 이들 여성 캐릭터는 풍만한 가슴에 섹시한 여성미를 풍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게임업계에서도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여성캐릭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3D그래픽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최근에는 2D에서 보여지던 만화체의 캐릭터와는 다른 좀더 정교하고 현실적인 모습의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게임의 판매신장을 위해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미적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쌈국지 업그레이드에 참여하는 애플웨어의 그래픽팀 박진우씨는 "여성 캐릭터의 경우, 게이머들은 섹시하고 지적인 면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며, 이번 업그레이드의 12캐릭터 중 섹시미와 지성미를 동시에 지닌 청신이라는 캐릭터를 넣은 것도 이런 게이머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게임산업이 문화산업의 한분야로 인정받으면서 시장성도 커짐에 따라 게임계에 떠도는 속설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게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속설들이 게임계를 떠돌지 모르지만 게임의 인기가 높아짐을 나타내는 반가운 증거로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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