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마검사 부부' 탄생에 이어 세번째 뮤 커플 곧 결혼..

강덕원 campus@grui.co.kr

3D 온라인게임 '뮤(Mu)'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주)웹젠은 지난 10월 뮤 마검사 커플 탄생에 이어 오는 11월 23일 뮤를 통해 만나게 된 세번째 커플이 유저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를 접해본 분이라면 마검사 탄생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더욱이 부부가 동시에 마검사를 탄생시키는 경우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게임상에서 실제 커플이 탄생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부부 모두가 게임의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인천 부평의 게임존PC방에서 만난 부부는 현재 아담하고 멋진 커피숍을 경영하고 있다. 이 마검사 부부인 김영도 씨(31세)와 양수종 씨(31세)는 동갑내기로 아들이 벌써 7살이라고 하니 내년엔 학부모가 되는 셈. 김영도 씨의 캐릭터는 2달 전인 8월에 마검사가 되었고 양수종 씨의 경우는 10월 17일자로 마검사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마야(1-10)서버에서 법사와 요정 캐릭터를 각각 키워왔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뮤' 게임에 푹 매료되었는지 부부에게 물어보았다. '서로 결혼이 빨랐기 때문에 권태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뮤' 게임을 접하게 되었는데, 직장과 가정에서 게임 상으로 늘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라며 파티 사냥과 채팅을 통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장점을 피력해준다. 물론, 커피숍을 운영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게임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있었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은 대단해 보였다. 더욱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며 마검사을 탄생시킨 양수종 씨는 비록 신랑보다 2달 늦게 마검사를 탄생 시켰지만 정말 보통 사람들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둘은 현재 길드마스터로 활동 중이며 길드 이름은 커피숍 이름을 따서 [레테]라고 한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처럼 게임을 즐기며 길드원들과 함께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그들은 게임을 통해 부부 사이가 좋아 질 수 있으니 후배 뮤 커플들에게 '뮤' 게임을 통해 더욱더 사랑하는 연인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또한 11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종민(32)·오지영(32) 커플도 역시 동갑내기다. 4서버(카라)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이들 예비부부는 처음 부인 오지영 씨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오지영 씨의 수려한 미모에 끌린 김종민 씨가 뮤를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뮤 선배인 오지영 씨는 뮤를 한지 벌써 1년이 넘었고, 현재 요정 184레벨이다. 놀라운 것은 태권도장을 경영하고 있는 남편 김종민 씨도 역시 요정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지영 씨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여자친구를 삼기로 결정하고는 근육질의 태권도사범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요정 캐릭터를 선택함으로써 오지영 씨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했는데, 초보 때 아이템과 젠을 미끼로 모성애를 자극했던 것. 하지만 오지영 씨가 3개월간 일본 여행을 가면서 그들은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다행히 오지영 씨 가족이 활동하는 길드가 그들의 인연을 맺게 했다. 현재 오지영 씨뿐만 아니라 오빠와 남동생, 조카에 남동생 여자친구까지 뮤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kala' 길드의 홈페이지를 손수 만드는 등 김종민 씨는 아내가 될 오지영 씨를 친지들을 통해 측면 공략했다. 게다가 힘들게 사냥해서 축복의 보석을 수도 없이 안기는 그에게 어찌 안 넘어갈 수가 있었을까. 결국 그의 정성으로 인해 오지영 씨는 결혼 프로포즈를 승낙하게 되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가족들과 모여도 뮤 얘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는 예비신부 오지영 씨는 '가족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대화의 창구가 되어주고 또 이렇게 신랑을 만나게 해준 뮤에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뮤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