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을 계기로 11월 한달동안만 3 커플 결혼.

강덕원 campus@grui.co.kr

겨울이 오고, 첫눈이 내릴 때 가슴까지도 시린 사람이 있다면, 온라인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남성만 즐긴다고 생각했던 온라인게임을 통해 최근 때 아닌 결혼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통해 이번 11월 한달동안만 세커플이 화촉을 밝혔다. 엄명호 · 이경화 부부, 이관우 · 전계현 부부, 이상호 · 장다미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엄명호, 이경화 부부는 엄명호씨가 군대에 가면서 헤어졌다가 제대후, '미르의 전설 2'로 다시 만났다. 이경화씨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 엄명호씨의 특이한 캐릭터명 '엄맹77'을 발견, 실제 이름을 물어보며 다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엄명호씨는 캐릭터 '엄맹77'으로 레벨 37이며, 이경화씨는 캐릭터 '홍춘이'로 레벨 42이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관우 · 전계현 부부는 게임을 통해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키워왔다. '미르의 전설 2' 베타서비스때부터 함께 게임을 시작하였으며, 서로 오해가 생길 때마다 사냥과 채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소림사'라는 문파원으로 활동, 오프라인 모임도 따로 갖는 등 게임으로 취미를 공유할 수 있어 사랑을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이관우씨는 캐릭터 '1542Day'로 레벨 41이며, 전계현씨는 캐릭터 '쉬라'로 레벨 41이다. 이 부부도 지난 24일,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상호 · 장다미 부부는 울산과 부천이라는 지역적 장벽을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2'로 넘나든 사이이다. 지역적 거리로 멀어질 수 있는 마음을 그룹사냥과 채팅을 통하여 사랑을 확인하였다. 처음 장다미씨가 레벨이 낮았을 때, 이상호씨가 사냥을 함께 해주고, 문파에 가입시켜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어 장다미씨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게임을 통해 만나게 된 이들 부부는 겨울에는 문파원들과 스키장에도 함께 가는 등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며, 함께 게임을 한지 1년만에 결혼하게 되었다. 이상호씨와 장다미씨는 캐릭터 '초입불사'로 레벨 35이며, 장다미씨는 캐릭터 '희야'로 레벨 40이다. 지난 17일 경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위메이드의 박관호 대표이사는 "게이머들이 '미르의 전설'을 통해 인연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며, "이제 온라인게임이 21세기의 새로운 결혼 문화풍속도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을 통해 만난 이들 세커플의 결혼식에 축하화환을 보냈다.미르의 전설 2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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