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KAMEX 2002

강덕원 campus@grui.co.kr

빅 4 게임박람회 진입의 자존심을 건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박람회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 2002'가 12월12일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그 화려한 막이 오른다. Dynamic Korea, Wonderful Game!이란 주제로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한민국게임대전은 15개국 80여 게임관련 업체가 참가, 게임개발 및 배급에 관한 대규모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그라비티, NHN 등 국내 온라인게임 메이저 업체들이 자사가 서비스 중이거나 준비 중인 게임을 대거 출품, 차세대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권을 놓고 정면 격돌한다. 또한 에프투시스템, 어뮤즈월드, 머큐리밀레니엄, 웍세스 등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을 출품해 꺼져가는 국내시장의 부활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전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전 2002는 국내 게임시장을 반영이라도 하듯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대규모 참여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비디오 콘솔게임의 국내 개방이후 시장쟁탈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던 소니(SCEK)의 PS2와 세중 게임박스의 X-Box 불참은 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이는 비디오콘솔기기 국내 개방과 함께 한국시장을 서둘러 공략했던 소니(SCEK)의 시장공략 실패와 이를 눈여겨 본 세중이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을 재수정 보완하려는 시기와 전시기간이 맞물리면서 불참하지 않았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패권 놓고 한판승부 이번 대한민국게임대전 2002의 최대의 볼거리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사의 대규모 부스참여이다.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넥슨의 경우 이번전시회 참여 업체 중 최대규모인 60부스를 참여하며 출품작과 규모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 판정의 논란을 겪으며 온라인게임 최강자의 위치가 흔들리는 듯 했으나 재심의 요청 후 15세, 12세 이용가의 부분등급을 받으며 이번 전시회를 참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최고의 인기작으로 손꼽히며 올여름 상용화에 돌입했던 그라비티의 경우 고객만족을 사훈으로 내걸며 올 겨울방학을 최대의 승부처로 보고 비장한 각오로 전시회에 참여한다. 넥슨 또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서비스의 대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NHN, 이매직, 밴소프트, 류엔터테이먼트 등의 업체 또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권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어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아케이드게임시장의 부활은 내게 맡겨라 장기간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그 수렁의 늪에서 언제 헤어나오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호황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며 이번 전시회에 대규모 부스를 들고 참가한 업체들이 있다. 국내 최고의 겜블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에프투시스템의 경우 아케이드 업체 중 최대의 규모인 50부스를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겜블게임의 명가로 소문이 나있는 업체로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확실히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머큐리밀레니엄의 경우 국내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얼마 전 통과한 싱글로케이션용 게임을 들고 나와 소 점포 업을 하는 게임장, 피씨방 등의 불황에 호황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각오로 이번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선일굿드림, 디지털실크로드, 스타테크, 토탈게임테크, 어뮤즈월드 등 아케이드게임의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전시회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해외에서 방문하는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통해 실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게임대전 2002에 대한 전망 대한민국게임대전 2002의 주최측인 (사)한국게임제작협회가 집계한 이번 박람회의 출품동향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분야가 55%, 아케이드가 30%, PC게임5%, 모바일게임5%, 기타게임관련 부품 업체 및 기관, 학교가 5% 참여한 것으로 조사되어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게임 분야가 초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의 집계 결과는 빅3 박람회인 E3, ECTS, TGS의 경우 비디오 콘솔게임 분야와 PC게임 분야의 양 체제의 현상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의 시장과 국내시장 흐름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비디오콘솔시장의 경우 개방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국내시장에 뿌리내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이며 국내 유저들 또한 비디오 콘솔게임 보다는 손쉽고 익숙한 온라인게임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져 향후 비디오 콘솔게임과 PC게임 업체들의 국내시장공략을 위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카멕스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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