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랑열전 일반판 패키지를 입수하여....

강덕원 campus@grui.co.kr

어제 천랑열전 사태와 관련하여 금일 게임그루 기자들은 유통사 엠드림을 방문하여, 일반판 패키지를 입수, 사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였다. 예약판 유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중, 비중이 큰 6가지에 대해서 실제 게임과 비교하여 보았다. 1. 메뉴얼엔 무림출타(새게임) 계속속행(이어하기) 신생고수(멀티게임),무공수련(연습모드) 무림타파(끝내기) 의 5개의 매뉴가 있었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무림출타, 계속속행, 무림타파 밖에 없었다고 한다. (주 : 천랑열전의 멀티 플레이는 추후 패치 형식으로 제공된다고 했으니 실제로 빠진 매뉴는 무공수련이다.) ->이 부분은 매뉴얼에 나온 부분이 위의 5가지에 추가로 설정변경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6가지이다. 때문에 실제로 게임에서 빠진 부분은 무공수련, 신생고수, 설정변경의 세부분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패치를 통해 이 부분들은 추가를 할 예정이라 한다.

매뉴얼에 나온 사진.

실제 게임 화면. 2. 광고에서는 두 주인공 연오랑과 월하랑을 중에 한명을 골라서 시작하게 되어있는데 실제 플레이에서는 무조건 연오랑으로 시작하게 되어있다. ->역시 사실로 판명되었으며, 이 부분 역시 패치를 통해 구현을 할것이라 한다. 3. 월드맵은 스크린샷으로 공개된 화면에 비해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며 마을 이름 중에 몇가지는 깨져 있어서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다. ->사실로 판명

매뉴얼에 나온 사진.

실제 게임 화면. 4. 상점에서 아이템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상점에 들어가면 멈추는 현상이 자주 발생되었으며, 정상적으로 상점에 들어가서도 무기나 방어구의 경우 아이템 그림이 제대로 나오기는 하지만 설명이 나와있지 않고, 장신구 아이템의 경우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5. 전투가 끝나면 랜덤하게 내공수위가 1성으로 돌아가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플레이 시간이 짧아 확인 불가 6. 각종 이벤트시 버그 발생으로 튕기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그 전 파일을 다시 로드해서 플레이해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역시 플레이 초반이라 확인 불가 지금까지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의 소문들이 사실로 밝혀졌으며 이외에도 기자가 찾아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화면이 회전할때 배경에 가려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2. 이벤트시 대화창이 화면의 범위를 벗어나 짤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3. 이벤트시 효과음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건 기자가 실험한 컴퓨터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BGM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원래 없는 것 같다.) 4. 그래픽과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창이 존재하지 않아 최소사양 컴퓨터에서는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다. 하지만 매뉴얼에는 설정 부분에 관한 사진이 들어 있다.

5. 매뉴얼에서는 월드맵에서 세이브와 로드 끝내기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마을에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6. 이벤트의 연결성이 떨어져 원작을 보지 않고는 도저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RPG 에서는 전투에서 패배하면 그 미션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 있으나 천랑열전에서는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월드맵으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고 미션의 패배와 관련없이 다음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산 게임대작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천랑열전'은 2번에 걸친 출시연기에도 불구하고 처음 기획했던 많은 부분이 제대로 구현이 되지 못하고 출시가 된듯 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제작사 중 한곳인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이기에 이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 생각되며, 한편으로는 암울한 국산 게임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게다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인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와 유통사 엠드림은 어제 하루동안 게이머들이 납득할만한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게이머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미숙한 모습을 보여 더욱더 안타깝다. '마그나카르타' 이후 국산 대작이라 할 수 있는 '천랑열전'에서 다시 한번 이러한 사태가 나타나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마그나카르타' 사태의 추이는 '계속되는 출시연기->게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출시 강행 ->미진한 패치의 연속 ->패치의 포기'의 식이었는데, '천랑열전'은 현재 '게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출시 강행'의 상태를 지나 패치가 나오는 시점에 와 있다. 하지만 발매 당일 공개한다는 이번 패치가 미진한 패치가 될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패치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다. 바로 이 부분이 제작사인 그리곤 엔터테인먼트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명성과 신뢰도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라 할수 있을것이다. 국산 게임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천랑열전'은 현재 게이머들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게임 자체로만 보아도 좋은 평가를 하기는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자는 믿고 싶다. 국산 게임의 희망이라는 평가와 그리곤 엔터테인먼트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모습이 결코 거짓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와 엠드림이 지금부터 해야 할일은 '천랑열전' 패키지의 완성도를 능가하는 게임의 완성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처음에 약속했던, 또 게이머들이 기대했던 게임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만이 슬픔에 잠긴 게이머들을 위로할수 있을것이다. 다음은 개발사인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에서 홈페이지에 내놓은 공지사항이다. 안녕하세요.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주) 입니다. 천랑열전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께서 심려를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패키지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하시어 천랑열전 공식 홈페이지와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여러분들께서 천랑열전에 대해 많은 관심과 더불어서 발생한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현재 홈페이지가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으로 가동 될 수 있도록 서버 복구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발생된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발견된 버그들은 모두 패치를 통해서 수정해 나갈 예정이며, 월하랑 스토리와 네트워크 플레이 관련 사항도 빠른 시간 안에 패치를 통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패치 일정 및 내용은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소중히 참고할 것이며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게임그루 강덕원 기자게임 게시판으로 가기다음 사진은 실제 게임화면 사진으로 테스트 사양은 펜티엄 4 2.4Ghz, 램 512, 지포스 4 Ti 4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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