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9 플레이를 해보고..

강덕원 campus@grui.co.kr

금일 기자들은 코에이 코리아를 방문하여 3월 14일 발매예정인 삼국지 9을 플레이해 보았다. 삼국지 9을 플레이하면서 느낀점은 7, 8편의 변화를 버리고 기존 시리즈로의 회귀를 꾀했다는 점이다. 나레이션이 나오는 이벤트 동영상이 제공된다는 점이나, 중국 대륙을 한장의 지도로 표현해 모든 것이 한 화면에서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실시간과 턴방식이 혼합된 혼합 턴방식 같이 시리즈 최초로 시도되는 것도 있었지만, 7, 8편의 장수중심의 게임에서 다시 군주중심의 게임으로 변했고 장수의 인원수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내정화면과 명령을 한번 내린 다음 10일이 지나야 다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전투화면이 각각 3편과 6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먼저 기본적인 시스템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지도화면과 내정화면, 전투화면이 모두 분리되어 있었지만 9편에서는 모든 것이 한 화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물론 전투화면에서 특수기술을 사용할때는 8편과 마찬가지로 특수기술 사용화면으로 전환되고 있었지만 그외에는 모든 것이 기존 시리즈의 지도화면에서 이루어지었다. )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한 순간에는 마치 삼국지배틀필드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흐르는 방식도 기존의 완전 턴방식에서 실시간을 일부 포함한 혼합 턴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삼국지 9의 턴방식을 간단히 설명하면 전략 페이스와 진행 페이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략 페이스에서 명령을 내리면, 진행 페이스에서 내린 명령이 실시간으로 수행되는 방식으로 10일을 기준으로 전략 페이스와 진행 페이스가 반복되게 되어 있었다. 내정 시스템은 3편과 매우 흡사했다. 7, 8편에서는 행동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여러번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9편에서는 기존 3편과 마찬가지로 한장수에게는 한가지 명령만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때문에 한번의 전략 페이스에서는 장수인원수만큼의 명령만 내릴 수가 있었으며 (모든 장수에게 명령을 내린 상태라면 이후에는 아무런 명령도 내릴 수 없다.) 내정 메뉴에서 (상업개발, 농업개발, 훈련 등의 명령을 내리는 메뉴창) 한번 명령을 내리면 장수가 남아있어도 그 명령을 다시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마치 3편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혼합 턴방식의 적용으로 인해 3편보다 사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모습 역시 보여주었는데 기자들이 확인한 바로는 군주에게 인재수색 명령을 내리면 군주가 인재수색을 하기 위해 성을 나가있는 동안 다른 장수가 성의 성주가 되기도 하고, 인재수색이나 성앞 군사시설물 건설시 해당 거리만큼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비례하여 시간이 흘러가는 매우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투 시스템은 혼합 턴방식 때문인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먼저 전략 페이스에서 명령을 내리면 진행페이스에서 명령을 받은 장수가 수행을 하게 되는데 10일이 지나 다음 전략 페이스가 될때까지 게이머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었다. 명령을 받은 장수가 알아서 싸우고 일기토나 특수기술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실시간이라 전보다 동적인 게임 플레이가 펼쳐질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니 동적인 것은 컴퓨터이고 게이머는 예전 시리즈에 비해 오히려 정적인 상태에서 게임을 즐기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많아짐을 의미함으로, 게임에 몰입하기만 하면, 예전보다 더 큰 재미를 줄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 정확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 기자는 바둑을 두는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 하지만, 이 부분은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해보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릴수는 없었는데 그 이유는 랜덤성을 바탕으로 한 만큼, 인공지능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단순한 컴퓨터의 모습으로는 게이머의 의도와 욕구를 충족시킬수가 없을테니, 삼국지 9의 성공 유무는 장수들의 특징이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되었으며, 이것이 얼마나 잘 반영되는가에 달려 있을거라 생각된다. 삼국지 9을 플레이해본 결과 느낀 점은 역시 코에이 게임답게 매우 실험적이고 독특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매우 큰 도박일텐데 매번 작품이 나올때마다 항상 큰변화를 추구한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국지 시리즈가 9편까지 나오게 된 원동력이 이점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3개국 동시발매이기 때문에 일본과의 가격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정되었다는, 발매가격 82,500원은 삼국지 9의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것으로 보인다. 게임동아 김남규, 강덕원 기자.코에이 코리아 홈페이지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