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레기온' 제품 발표회를 다녀와서..

강덕원 campus@grui.co.kr

코코캡콤은 19일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카오스 레기온 제품발표회를 개최했다. 카오스 레기온은 오는 27일에 정식발매예정인 판타지 오페라라는 독특한 장르의 액션 게임이다. 이날 행사는 SBS 개그맨 오종철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캡콤의 개발 총괄 이사 오카모토 요시키씨와 카오스 레기온의 프로듀서 오노 요시노리씨가 참석하여 캡콤이 한국시장에 갖는 큰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카오스 레기온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발매가 되는 것이며, 이는 북미시장보다도 더 빨리 출시가 되는 것이다.) 행사의 시작은 연예인 게임단 소속 개그맨 박수홍씨의 축전과 카오스 레기온의 오프닝 무비로 시작되었다. 기자가 데빌메이크라이2 제품 발표회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영향력이 큰 연예인를 적극 활용하는 코코캡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상당히 돋보인다. (행사 중간중간에 박수홍씨뿐만 아니라 윤정수씨와 캔의 축전도 나왔다.) 카오스 레기온 오프닝 무비가 끝난다음에는 코코캡콤의 이상구 본부장과 캡콤의 개발 총괄 이사 오카모토 요시키씨의 인사말이 있었는데 이상구 본부장은 한국에 코코캡콤이 생긴 것도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의 실수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하는 코코캡콤이 되겠다는 말을 했으며, 오카모토 요시키씨는 카오스 레기온을 일본과 거의 동시에 한국에 발매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북미시장보다 더 빨리 출시하는 것이므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했다. 인사말이 끝난 다음에는 플레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오노 요시노리씨와 오카모토 요시키씨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는 오종철씨가 게이머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종합하여 질문하는 시간과 행사에 참가한 게이머들의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되었는데 오카모토 요시키씨는 개그맨 오종철씨를 당황하게 만들만큼 멋진 말솜씨를 자랑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시간에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이번 작품이 프로듀서로서 첫작품이라고 하셨는데 이전에는 어떤 작업을 하셨는지? A : 록맨, 스트리트 파이터, 귀무자, 바이오하자드 등의 음향작업에 참가했다. Q : 카오스 레기온의 제작기간은? A : 3D 엔진부터 제작했기 때문에 총 3년이 걸렸으며 게임 자체의 제작기간은 1년 반정도 걸렸다. Q : 제작할때 어려운 점과 개발자의 카오스 레기온 실력은? A : 보스의 (오카모토 요시키) 구박이 가장 힘들었으며 (웃음) 3D 엔진을 PS2에 최적화 시키는 작업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게임 실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대부분 개발자들은 모두 게임을 잘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옆에 계시는 오카모토 요시키씨가 스트리트 파이터를 만들었지만 나에게도 진다. (웃음) Q : 판타지 오페라는 장르명을 붙인 이유는? A : 오페라는 그 분야의 최고라는 뜻이다. 스타워즈가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칭호를 받았듯이 판타지계의 스타워즈가 되라는 뜻으로 판타지 오페라라고 한 것이다. Q : 데빌메이크라이나 귀무자를 보면 숨겨진 요소가 많은데 카오스 레기온에도 있는가? A : 당연히 있다. Q : 데빌메이크라이2에서는 시점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았는데 카오스 레기온에서는 이점이 어떻게 개선되었는가? A : 카오스 레기온은 카오스 레기온만의 독특한 시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점에 대한 불만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Q : 레기온 시스템은 (소환수를 소환하는 시스템)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는가? A : 기존에 나온 게임들과는 뭔가 다른 게임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떠오른 생각이 '왜 주인공은 항상 1:1이나 1:다수로 싸워야 하는가' 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100:100을 염두해두고 개발에 착수했는데 PS2 시스템적인 문제와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할 경우에는 내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레기온 시스템이 탄생한 것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경품추천으로 끝이 났는데 교복을 입고 행사에 참가한 고등학생이 상품을 타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끝난뒤 기자가 카오스 레기온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그래픽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점과 플레이 방식이 데빌메이크라이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카오스 레기온이 자랑하는 레기온 시스템을 (소환수를 소환해 같이 싸우는 것)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데빌메이크라이와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 스타일리쉬한 액션) 이점이 어떻게 게이머들에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 든다. 게임을 떠나 오늘 행사에 관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캡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상당히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데빌메이크라이2의 제품발표회때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인데 게임의 인지도를 떠나서 학기중, 더군다나 평일날 오후라는 행사시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행사시간이 한시간 정도 지연되었는데 코코캡콤의 미숙한 진행이 상당히 아쉬웠다.) 다음번에 이와 같은 행사가 다시 기획이 된다면 많은 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참가할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이 되었으면 한다.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카오스레기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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