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RTS

#PC

전략게임의 마당발, 릭 굿맨의 최신작
'문명 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엠파이어 어스'... 이것은 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입니다. ' 릭 굿맨'은 바로 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제작에 참여했고 또 '엠파이어 어스'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 게임 개발자입니다. 이 두 게임 이전에 제작했던 '문명 2'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지만 이 때는 '시드 마이어'라는 걸출한 제작자에 가려진 상태였죠. 그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게이머라면 아마 전략 게임 쪽에 관심이 많은 분일 겁니다. '릭 굿맨'은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만든 다음 독립해서 '스테인레스 스틸 스튜디오'(스텐 그릇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를 설립해 '엠파이어 어스'를 제작했습니다. '엠파이어 어스'는 출시 당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밀려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들었다는 홍보를 한 첫 번째 게임이었죠. 왜 이런 얘기들을 하는가 하면, 지금 소개해 드릴 "Empires: Dawn of the Modern World(엠파이어즈: 던 오브 더 모던 월드, 이하 엠파이어즈)"가 그의 '스테인레스 스틸 스튜디오' 두 번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이 게임의 근원이 어느 곳인지는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만들어낸 게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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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리차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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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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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튼 장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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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RTS
이 게임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엠파이어 어스' 는 인류 역사 50만년을 12단계로 세밀하게 분류해서 그 방대함으로 기억되는 RTS입니다. 너무 방대한 역사의 전개 덕분에 집중적인 몰입도가 부족하다는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평작 이상은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발판으로 만들어진 '엠파이어즈'는, 전편의 50만년을 1,000년으로 대폭 축소하고 문명의 종류와 시기 등도 간략하게 짜맞추어 스피디하고 생동감 있게 연결 지어지는 역사를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작의 개념이긴 하지만 전혀 전작과는 다른 부류의 게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전반적인 게임의 개선과 성능 향상보다도 우리나라 게이머라면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한국' 문명에 대한 세심한 고찰 부분일 것입니다.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임진왜란이 게임의 한 주축을 이룰것이다라는 소문이 틀리지 않아서, 3개로 분류된 싱글 캠페인 중 하나로 '이순신 장군 캠페인'이 자랑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의 게임 강국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한국이긴 하지만, 게임 소재로서 쓰여지는 한국의 위상은 그에 훨씬 못 미친 것이 사실이죠. 기껏해 봐야 생색내기 수준의 끼워넣기 형식으로 조금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하는데 그친 게임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오히려 정확한 고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국적 불명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어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엠파이어즈"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국 개발자가 만들었다고 해도 믿어질만큼 역사적 소재를 원안으로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며(싱글 캠페인의 경우)임진왜란에 등장하는 거북선이나 이순신 장군, 각종 조선시대 건물들이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어 게임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장보고전'이나 '태조왕건'과 같은 역사를 소재로 한 전략게임들이 있기는 하지만 서양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 역사를 보는 느낌은 또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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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랑스런 거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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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일꾼도 전투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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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을 쏘는 화차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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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구성
게임의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한 편입니다. 온갖 나라와 역사를 쪼개 붙인 이런 종류의 게임들과 차별을 하기 위한 제작사의 의도로도 보여지지만,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중세, 총탄약시대, 제국시대, 제1차 세계 대전 시대, 제2차 세계 대전 시대 등 모두 5개의 연속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7개 문명이 등장합니다. 이 7개 문명도 모든 시대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중세에서 제국 시대까지는 중국, 대한민국, 프랑스, 영국 등의 4개국, 1,2차 세계 대전 시대에는 영국과 독일,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5개국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만이 전 시대에 걸쳐 나오고 나머지 국가들은 자기 나라가 가장 융성하게 영향력을 미쳤던 시기에서 등장하는 시스템인 것이죠.
이런 시스템은 때론 재미있는 구성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컴퓨터와의 커스텀 플레이를 할 때 기간을 총탄약 시대에서 2차 대전까지로 지정하고, 선택할 국가를 '대한민국'으로 놓고 플레이를 시작한다면 '대한민국' 이 나올 수 있는 시대가 넘어가는 제1차 세계 대전 앞 부분에서 동맹 국가가 등장합니다. 시대를 넘겨받을 나라를 제시해 주는 방식으로 이때 '미국'이 제시되어 시대를 넘긴다면 그때부터는 제국시대의 '대한민국'과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의 '미국' 유닛, 건물 등이 같이 공존하게 됩니다. 게이머는 이 때는 '미국'의 생산 빌드를 따라야 하는데, 한 게임에서 2개 국가에 대한 문명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시스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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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의 캠페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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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함정과 바다의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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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끼리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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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시점 전환
이 시스템 외에도 눈길은 끄는 것은 자유롭고 부드러운 시점의 전환입니다. 그냥 단순히 1인칭에서 3인칭으로의 전환 같은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맵을 볼 수 있는 버드 뷰 시점이 갑자기 땅으로 내려와서 사람들의 움직임과 건물에 새겨진 각종 문양들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줌(Zoom) 모드가 되는 것입니다. '엠파이어 어스'에도 이 줌 모드는 적용되었었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인해 "엠파이어즈"에서는 단연 돋보입니다. 이 줌 모드는 그래픽 설정을 낮추게 되면 적용해 볼 수는 없지만, 왠만한 요즘 사양에서는 대부분 플레이 도중에 계속해서 경험하게 되는 요소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RTS 게임이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전투에서도 오로지 멀리 떨어져 보는 것과 같은 시점의 고정으로 인해 그 박진감을 덜 느끼고 있었던데 반해, 치열한 전투 장면에서 이 줌 기능을 이용한다면 전장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을 그대로 게이머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들의 평면적인 얼굴 모습이라든지, 각진 유닛들의 압박이 심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한 게임으로 두 가지 게임을 느껴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게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재현해 주고 있는 요소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각 유닛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시점도 가능한데, 게임 중 유닛을 선택하고 '/' 키를 눌러주면 그 유닛이 움직이는대로 시점이 따라갑니다. 이 때 마우스 휠을 굴려주면 1인칭으로도 가능해서 마치 FPS 게임을 보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비행기에 이 시점을 적용시키면 상당히 역동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결치는 바다나 일렁이는 숲 속의 표현, 일꾼의 옷감에 새겨진 문양 등도 다른 게임들과는 차이가 있어서 과장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러움에 다가서는 요즘 게임의 그래픽 추세를 잘 반영해 주고 있네요.
앞서 얘기한 평면적인 캐릭터 얼굴은 아래의 스크린 샷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워크래프트3' 등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캐릭터의 모습은 아닙니다. 폴리곤의 각진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어 원거리에서의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던 그래픽도 줌 인(Zoom In)해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 이런 부분은 게임의 속도 향상 등과 연계된 부분이라 기술적인 부분이 더 향상되어야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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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후방시점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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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버드 뷰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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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액션 게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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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과 멀티플레이의 차이
게임을 싱글 미션부터 플레이해 본다면 조금 짜증스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다리가 물에 떠 내려갔으니 다른 길을 찾아야만 한다...'라는 명제를 주고 미니 맵은 서 있는 곳 외에 모두 검은 색 그대로이면, 게이머는 무작정 맵을 뒤지고 다니면서 강을 건널 곳을 찾아야만 합니다. 나무에 막혀 있고 강에 막혀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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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헤매는 이 과정이 지루하기도 하고 또 별 생각없이 진행되는 느낌도 들어 싱글 미션에서는 난이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패튼' 장군이나 '이순신' 장군이 일개 사병 몇몇과 전장을 뛰어 다니는 설정도 우습게 다가오지만, 단지 그 스토리 개연성 등에서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수긍이 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잘 짜여졌다고 볼 수 있는 스토리 전개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도 비슷해서 이야기 전개에 따른 상황 변화는 게이머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겠네요.
스토리가 바탕이 되는 싱글 미션과는 다르게 멀티플레이(싱글의 커스텀 플레이를 포함한)에서는 기계화 부대에 대한 장점이 많이 부각되는 편입니다. 싱글 미션은 주어진 상황을 짜여진 공식에 따라 진행하는 느낌이 없지 않은 반면, 멀티플레이의 맵 공략은 RTS의 특성을 그대로 잘 살리고 있어서 방대한 맵에서는 빠른 이동과 파괴력을 자랑하는 탱크나 곡사포 등의 기계화 유닛들이 큰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 각 문명에 따라 그 기여도가 다르기는 해도 주로 애용하게 되는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맵에서는 기관총에서부터 항공기까지에 이르는 기계화 부대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각 문명마다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중국의 경우 도인, 한국은 승려, 잉글랜드의 경우 기름쟁이 등이 등장해서 마치 극의 흐름에 도움을 주는 조연처럼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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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튼 장군의 싱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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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와 곡사포의 기계화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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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인의 화산 불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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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의 오류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글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번역의 오류가 바로 눈에 띄는군요. 계급이 높은 캐릭터가 낮은 캐릭터에게 명령을 할 때 존대말을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며, 상황에 맞지 않은 번역이 자주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 문장 자체가 너무 어려워 그냥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를 한참 생각하게 하는 문구도 있습니다. PS2 게임의 완벽한 번역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유통사의 게임이라서 더더욱 의문스러운데(이 부분은 최근 출시된 '콜오브듀티'의 한글화 작업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개발사가 남의 나라에 대한 역사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연구해 가면서 다룬 게임인만큼 여기에 걸맞는 한글화가 꼭 필요한 게임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더하군요. 이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개인이 제작한 비공식 수정 패치가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1월 현재도 한글, 영문을 비롯한 공식 패치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한글화 오류와 더불어 조금 낯선 광경도 보게 되는데, 화랑도와 이순신 장군이 같이 한 시대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문명에서도 이와 유사한 몇 가지 경우가 있지만,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 때문에 유독 더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게임의 허구성에 비추어 볼 때, 물론 한 나라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모아서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이런 부분들까지 좀 더 신경 써서 되짚어 줬더라면 훨씬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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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과 같이 이순신장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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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캠페인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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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튼 장군의 힐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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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은 충실하다.
게임 내의 역사는 '엠파이어 어스'에 비해 방대하지는 않지만, 그 구성은 오히려 더 방대해진 느낌입니다. 이 게임의 각 구성에 대해 80쪽에 달하는 한글화된 매뉴얼은 충실한 게임의 길잡이 구실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각 문명에 대한 설명과 유닛, 건물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끝 부분의 빌드 오더 트리도 충실해서 게임하면서 참고하기에 적당합니다. 완벽한 매뉴얼과 부실한 게임내 한글화 작업이 서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그래도 한글화가 안 된 것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게 되는군요.

게임스파이를 통한 멀티플레이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의 경우는 '게임스파이(GameSpy)'를 통한 접속으로 이뤄집니다. 당연히 '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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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아이디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아이디로 멀티 게임에 대한 접속이 가능합니다. 일단 '게임스파이'에 접속하면, 각 채널을 통한 방에서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직 폭발적인 인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각 채널별로 방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겨우 방을 고를 수 있을 정도군요. 멀티플레이의 경우는 접속한 후 관전자의 입장에서 플레이도 가능한데, 관전자가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장면을 구경할 수 있고 또 나중에 게임이 끝난 뒤 녹화를 통해 바둑의 복기처럼 다시 그 플레이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액션과 엠파이어 빌더, 시대, 다양한 맵의 선택 등으로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상세한 멀티의 조건을 만들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만든다.
시나리오 편집기능은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국내에 이미 많은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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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기능을 통해 각종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종의 모드(MOD)와도 유사한데, 게임에는 없는 '노량해전'이나 '오마하 비치 상륙작전' 등을 게이머 고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고 있네요. 이런 기능은 역시 FPS의 맵 편집기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활용 영역을 넓혀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싱글 미션에는 등장하지만 멀티플레이의 맵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왜병'들을 활용해서 임진왜란 때의 새로운 전투를 만들어 낸다든지, 미군과 독일군을 이용해서 치열했던 2차 대전 중의 한 전투를 시나리오 편집기를 통해 표현해 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엠파이어스"의 장단점을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장점은 '대한민국'이 무척이나 구체적으로 게임 속에 등장한다는 점, 단점은 부실한 한글화와 줌 인(Zoom In) 했을 때의 어색한 그래픽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물론 더 많은 장점과 이와 반대되는 단점들도 가지고 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없지만 최근 RTS 동향에 비춰볼 때 상당한 수준작이라는 점만은 인정해도 될 게임입니다. 미국과 독일군간의 전투를 가지고 'D-데이' 당시의 '오마하 비치' 전투와 같은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 "엠파이어즈"말고 또 어떤 게임이 가능할까요? 또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에서 거북선을 등장시켜 왜구를 무찌를 수 있는 우리만의 역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게임도 "엠파이어즈"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엠파이어즈"는 최고의 RTS라는 찬사를 주기엔 머뭇거려지지만 게이머의 마음을 잘 헤아린 RTS라는 표현에는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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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곡사포에 독일 일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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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FT-17라이트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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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로켓 발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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