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가 황구로 변했다.

아동용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임. 하얀마음 백구의 3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 2편과 3편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도록 하자. -.- ) 일단 패키지를 살펴보면, 보는 순간 바로 아동용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백구의 모습이 큼지막하게 양각되어 있고 ( 언제부터 백구가 시베리안허스키로 변했지. -.- ) 뒤편에는 게임의 특징을 보여주는 귀여운(?) 스크린샷 5장과 게임의 스토리가 적혀 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49개 스테이지의 대모험'이란 문구와 '깜찍한 백구를 키울 수 있는 다마고치게임'이라는 작은 문구다. 스테이지가 49개라니?? 게임을 하기도 전에 질려 버릴 정도로 엄청난 스테이지가 아닌가.. 거기에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다마고치까지 있다니.. 놀랍다. 아 게다가 패키지 뒤편 하단에는 T.G.I 와 주니어네이버의 마크가 인쇄되어 있어 뭔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다음으로 내용물을 살펴보면, 예상했던대로 CD와 설명서만 나온다. 하지만 실망은 하지 말자. 설명서 잘만들기로 소문난 비스코는 이번에도 게이머들을 놀라게 하는 설명서를 만들어 놓았으니 말이다. 일단 설명서는 최고급 종이에 올칼라 36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놀랍지 않은가? 횡스크롤 아동용 게임의 설명서가 36페이지라니.. 설명서에는 백구 3의 게임 소개부터 시작하여 설치 방법, 게임 방법, 등장 캐릭터등이 매우 자세하고도 보기 좋게 ( 글씨도 큼지막하고 그림과 잘 어울려져 있어 보기도 좋다. ) 적혀 있고, 마지막 장에는 T.G.I 어린이 쿠폰까지 들어 있다. ( 어린이가 이 쿠폰을 가지고 매장에 가면 어린이 메뉴 1개와 소다음료 1개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
하얀마음 백구 3 패키지는 기대 이상의 느낌을 가지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비록 내용물은 꼭 필요한 것들만 들어있지만, 설명서의 자세함과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가 기분을 좋게 해주지 않는가... (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아이들 선물로 이 게임을 강력히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