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게임으로...

#PC

디즈니의 신작
현재 만화영화계의 최고라면 단연 디즈니를 꼽을 수 있다. 디즈니는 전세계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부터 시작해서 라이온 킹, 토이스토리, 미녀와 야수 등 유명한 작품을 다수 제작한 회사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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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1월 16일에 개봉된 디즈니의 신작 만화영화 브라더 베어는 이전 작품들과 다르게 사람들의 반응이 상당히 냉담한 편이다.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디즈니 만화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필자가 영화평론가는 아니지만 브라더 베어는 이전의 토이스토리나 몬스터 주식회사에 비해서 그 소재의 참신함이나 신선함이 좀 떨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만화영화 얘기는 이쯤으로 끝내고 게임 얘기로 돌아오면 디즈니는 계속해서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어서 출시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만화영화 브라더 베어를 소재로 한 게임을 출시하였다. 만화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디즈니의 게임들이 수준이 높았기에 게임은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 특히 이번에는 한국후지쯔에서 한글화작업까지 해서 출시하여 더욱 기대가 되는 편이다.

만화영화 '브라더 베어'
브라더 베어가 만화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니 스토리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아득히 먼 옛날, 세 명의 형제가 살고 있다. 키나이는 세 형제 중 막내며, 토템 의식을 받는 중이다. 부락의 무당인 타나나는 키나이에게 '사랑'의 의미를 담은 징표로써 조각한 곰의 토템을 건네준다. 그러자 키나이는 이에 몹시 실망한다. 토템 의식이 있은 지 바로 얼마 뒤, 키나이는 곰 한 마리가 나타나 물고기 광주리를 훔쳐간 사실을 발견하고는 곰을 뒤쫓아 나서고 나머지 형제들은 동생을 찾아 나선다. 곰과 피할 수 없는 대치상황에 처한 시트카는 몸을 던져 빙하를 깨뜨리고 동생들의 목숨을 구한다. 형을 잃은 키나이는 큰 형의 목숨을 앗아간 곰을 찾아가 곰을 쓰러뜨리는데, 그 순간 부족 주신이 키나이에게 내려와서 키나이를 곰의 모습으로 변형시켜 버린다. 한편, 데나히는 키나이를 찾던 중 막내 동생의 찢겨진 옷과 부러진 창을 밟고 서 있는 곰의 모습을 보고는 격분해 동생마저 죽인 곰을 찾아내서 반드시 죽여 버리겠노라고 맹세한다.
곰으로 변한 키나이는 '빛이 대지와 맞닿는 산'으로 가면 다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먼길을 떠날 준비를 하던 중, 코다라는 수다쟁이 어린 곰을 만나 모험과 발견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함께 떠난다. 이 과정에서 키나이는 진정한 형제애와 사랑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결국 자신의 토템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만화영화의 스토리 라인으로 게임은 키나이와 코다가 만나는 부분이 상당히 압축되어 있기는 하지만 만화영화의 스토리라인을 꽤나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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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이와 코다의 만남이 상당히
압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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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자고 하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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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템의 등장
브라더 베어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일단 브라더 베어만의 특이한 아이템은 바로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토템이라고 할 수 있다. 토템은 게임 스테이지 진행 도중에 얻을수 있는 것으로 어드벤처 토템, 동물토템, 황금토템, 오르카 토템, 이렇게 4종류(총 13가지)가 있다. 첫번째 어드벤처 토템은 독수리, 까마귀, 늑대의 토템으로 나뉘는데, 이 어드벤처 토템들은 스테이지 진행에 도움을 주는 토템들이다. 먼저, 독수리의 토템은 키나이의 형인 독수리 영혼이 키나이와 코다를 공중으로 띄워주어서 키나이와 코다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인도해주는 토템이고, 늑대의 토템은 데나히와의 싸움에서 키나이에게 함성의 능력을 부여하는 토템, 그리고 까마귀의 토템은 스테이지의 비밀 아이템이 숨겨져 있는 곳을 보여주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어드벤처 토템들은 각각의 토템에 맞는 베리를 충분히 습득해줘야만 사용할 수 있다.)두 번째로 동물토템은 까마귀 어드벤처 토템을 이용해서 보여준 비밀의 장소에 들어가면 습득할 수 있는 토템으로 총 6개의 종류가 있다. 세번째 황금 토템은 데나히의 공격을 방어할 때 사용되고 마지막으로 오르카 토템은 미니게임인 아이스 런에서 유일하게 습득할 수 있는 토템으로 잠시동안 키나이의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 회복용 아이템으로 도토리, 연어, 솔방울이 등장하며, 비밀장소를 열기 위해 필요한 벌집조각, 라이프 소멸시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타나나의 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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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토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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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토템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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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나히와의 싸움에서
사용되는 토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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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구성
브라더 베어의 스테이지는 영화의 스토리 흐름에 맞게 구성되어있다. 무너지는 빙산, 스테이지의 주류를 이루는 숲속, 용암골짜기 등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배경이나 진행상의 불만은 없지만 한가지 특이한 것은 스테이지 진행 내내 적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데나히 제외)다시말해서 적이 아예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점프할 곳에서 잘 점프하고 오브젝트들로 막힌 곳들만 잘 돌아서가면 스테이지 진행에 무리가 없다. 물론 그래픽이 3D이기 때문인지 2D의 게임보다 세밀한 조작이 힘들어서 종종 강이나 용암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아이템을 꼭 얻어야 통과가 가능한 곳도 있기 때문에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적이 없으니 영화상에서나 게임상에서나 가장 걸림돌이 될 것 같은 데나히가 등장하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질 정도로 게임플레이 내내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게임 상의 유일한 적인 데나히도 이런 지루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다른 게임에서는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공격하는 방식이 창던지는 것 하나 뿐이라 회피한 다음 함성만 써주면 가볍게 이길 수 있으니 보통 보스전에서 주는 긴장감 같은 것은 약에 쓸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키나이의 공격은 2가지로 첫 번째 함성으로 데나히를 혼란상태로 만든 다음 두 번째 함성으로 체력을 깎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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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을 이용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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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워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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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미니게임
스테이지 진행 중간에 미니게임을 하게 된다. 총 3가지로 하나는 코다와 함께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이고, 2번째는 아이스 런, 3번째는 연어잡기 시합이다. 달리기 경주는 말 그대로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이고, 연어잡기 또한 코다보다 연어를 많이 잡으면 되는 것이니 그야말로 정말 미니게임이지만(져도 게임진행에 전혀 상관이 없다. 때문에 말 그대로 미니게임으로 쉬었다 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플레이하면 좋다.)아이스 런은 미니게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스테이지로 봐도 무방할 듯. 아이스 런에서는 코다와 함께 눈밭을 내려가면서 눈덩이와 도토리 등을 습득하는데, 결승점까지 도착한 시간이 기록되고 언제라도 불러오기를 통해서 재시도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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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재미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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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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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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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의 문제
이유는 전혀 모르겠지만, 필자의 컴퓨터와 다른 컴퓨터 2대에서 테스트 해본 결과 모두다 그래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브라더 베어는 Direct3D 랜더링과 소프트웨어 랜더링의 2가지 그래픽을 지원하는데, 이상하게 Direct3D로 설정하고 실행을 하면 시작하자마자 에러메세지와 함께 튕겨 버린다. 소프트웨어 랜더링으로 설정하면 해상도가 512x384(--)로 고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래픽에서 지저분한 느낌이 들고, 계단현상이 발생한다. 만약 테스트 해본 컴퓨터들의 문제라면 할말없겠지만, 게임 자체의 문제라면 반드시 후지쯔에서 신속하게 그래픽 패치를 내주기를 바란다. 덕분에 스크린 샷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니 너그러이 용서를..(--;; 패키지뒷면의 스크샷을 보면 그래도 꽤 좋은 듯 하던데 말이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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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의 상태는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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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화면은 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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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아쉬운 점들
위에서도 지적했었던 난이도 설정의 실패,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데나히가 시간이 갈수록 체력의 증가 외에는 별다른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 가끔 버그인지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코다가 뒤로 쳐져서 못따라온다거나, 일정장소에서 아예 이동을 하지 않는 점등의 아쉬운점이 곳곳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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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난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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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저 사이가 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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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재미있다면...
필자는 만화영화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 것 아니겠는가... 다양한 스테이지의 배경과 아이템의 등장, 재미있는 미니게임. 단점들도 많긴 하지만 분명 브라더 베어만의 색깔도 눈에 확연히 드러나니 영화를 재미있게 본 게이머라면 추천해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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