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도로 한복판을 질주하는 짜릿한 레이싱

campus

드라이버라???
드라이버라. 이름만 보아도 이 게임이 레이싱 게임이란걸 너무나 쉽게 알 수 있기에 필자가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출시된 지도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태였으며( 99년에 출시가 되었다. )게임을 업으로 하는 필자 조차도 이 이름을 접했을 때 그리 기억나는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니와 레이싱 게임이라면 이미 웬만큼 다 접해본 상태라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을거란 막역한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필자의 생각은...

첫인상은 별로인데...
처음 게임을 시작한 다음 나오는 동영상이나 메인화면들은 어찌나 그리도 투박하고 별볼일이 없는지. 역시 필자의 식견은 대단하다라는 생각만을 가지게 해주었을 뿐이다. -.- 그래픽도 나온지 3년이나 된 게임답게 그리 뛰어나지 않았으며 등장하는 차량 역시 뭐 세기의 명차나 게임이 아니면 접해 볼 수 없는 그런 류의 차가 아니라 80년대 미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구형차들이 보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고 메인화면을 보고 있을 당시만 해도 필자는 빨리 게임을 끝내고 글이나 쓰자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어 모드가 다양한데..
뭐 항상 보이던 옵션이니, 하이 스코어니 하는 부분들은 별로 볼 게 없었으니 바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드라이빙 게임 모드를 눌렀는데, 나오는 화면엔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모드들이 보이는 것이다. 무려 7개의 메뉴가 이곳에서 선을 보였는데 그 이름부터가 영 자동차 게임하고 매치가 되지 않았다. Pursuit, Survival, Carnage 등의 메뉴들을 보고 어찌 필자가 '아 이건 이거야'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었겠는가...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플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레이.. 처음엔 가장 위에 있는 Pursuit를 눌렀다. 앗 그랬더니 화살표로 표시된 자동차가 보이고 화면 상단부에 데미지란 게이지가 보였다. 직감적으로 이 모드가 추격전을 다룬 모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게임이 시작되고 나니 이건 떨어지는 그래픽은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도시 한가운데를 질주하며 눈앞에 보이는 차량을 쫓아가는 맛이란 정말 한순간에 이 게임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어찌나 추격전이 박진감이 넘치고 재미가 있던지 몇시간을 추격전을 하며 보냈는지 모른다. 추격전을 웬만큼 마무리 한 다음 필자가 선택한 모드는 Survival, 와 이건 추격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았다. 이 모드는 경찰차로부터 도망을 치는 모드인데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는, 그러니까 범죄자들이 차량을 몰고 도망가면 경찰차 몇십대가 쫓아오는 바로 그 모드였다. 경찰차들이 마구 달려오고 이를 피해 도시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그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함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샌프란시스코의 언덕을 달릴 때 기분은 영화 '더록'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외의 나머지 메뉴들 역시 앞의 메뉴 만큼이나 모두들 새롭고 독특한 재미가 있었는데, 달려오는 차를 부수는 그런 모드부터 시작하여,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는 모드, 장애물이 세워진 도로를 달리는 모드 등 하나도 버릴 모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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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을 따라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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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를 따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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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코스..

운전 실력이 필요해...
드라이빙 모드를 끝내고 연습모드로 들어 갔더니 주차장에서 여러 가지 자동차 묘기(?)를 선보이는 화면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뭘까 하고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 자동차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로 우측 상단에 쓰여져 있는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것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다른 자동차 게임처럼 단순히 빠른 스피드가 필요한 것이 아닌, 자동차로 기둥 통과하기, 360도 턴, 180도 턴, 리버스 턴, 급제동, 가속 등 그야말로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운전 기술들이 총 망라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우리에게 기술을 선보이라는 것이 아닌 앞에서 투명한 차가 대략적인 모범 답안을 보여주고 있어 기술 습득이 막연한 것이 아닌 정말 하나하나 배워가는 맛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모드가 왜 필요한지는 이 순간까지는 알지 못했으니...

범죄의 현장엔 내가 있다.
모든 연습 과정이 끝난 후 가장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undercover 란 메뉴를 클릭했다. 그 순간 뭔가 뒤가 구린 그런 동영상이 잠시 스쳐 지나가고 필자가 가진 운전 실력을 보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랬다. 이 모드는 스토리 모드로 게이머가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들어가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그리고 있었다. )아까 연습했던 주차장에서 정해진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시간동안 모든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바로 테스트였는데 연습 할 때는 그리도 잘 되던 기술들이 막상 주차장에 차가 세워진 상태에서 하려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몇십번의 도전끝에 통과를 하게 되고, 드디어 필자는 다양한 범죄 현장에 서 있을 수 있었다. 범죄 현장에서의 임무들은 필자의 레이싱 게임에 대한 편견을 일순간에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는데 첫 번째 맡게 되는 임무가 바로 은행털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은행을 털고 나오는 동료들을 데리고 도망치는게 임무였는데 은행까진 주어진 짧은 시간내에 도착을 해야 했고, 동료들을 태우고 나서는 경찰차들의 엄청난 추격을 뿌리치고 도망을 가야 했으며, 동료를 살해한 적을 쫓아 자동차로 보트를 쫓아가는 일도 생겨났다.( 정해진 시간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미션은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아무튼 이 스토리 모드는 자동차 게임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필자에게 아직도 계속해서 도시의 질주를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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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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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때로 몰려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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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다.

생동감있는 도시를 달려라..
위에서 말한 일들은 미국의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일이다. 때문에 게임내의 무대는 도시의 한 가운데이며 당연히 게이머와 경찰차 이외에도 일반 시민들의 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교통 신호가 당연히 존재하며 일반 시민들의 차는 교통 신호를 지키며 달린다. 물론 도시의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거리에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뭐 이쯤되면 눈치를 채는 게이머들이 많겠지만 그러기 때문에 이 게임이 정말 재미있다. 트랙을 질주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길을 가는 것도 아니다. 게이머는 자신의 마음대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달리면 되는 것이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고( 경찰차 앞에서 신호를 위반하면 바로 추격전이 펼쳐진다. )추격해 오는 경찰차를 골목골목을 달려 따돌리거나 근처의 차들을 이용해 막을 수도 있다. 게다가 추격해 오는 경찰차들 역시 멍청하지는 않아 차량으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게이머의 앞길을 막거나 아예 정면에서 충돌을 감행해 게이머의 도전 의욕을 고취시킨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맛 그야말로 끝내준다. )

리플레이도 편집해야 제맛이야..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드라이버가 가진 또다른 특징은 바로 리플레이이다. 보통 레이싱 게임이면 다 있는 리플레이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리플레이 자체를 편집할 수가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편집한 리플레이는 마치 한편의 자동차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생각해보라. 경찰에게 쫓기는 자신의 모습이나 상대방을 추격하는 자신을 모습을 편집하여 최대로 멋진 화면으로 만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멋지지 않은가??

기본 키가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드라이버는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게임의 존재 이유인 재미적 측면에서 필자를 감동시킨 게임이다. 하지만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는 자동차를 움직이지 조차 못했었는데 이유는 사용되는 키가 일반적인 게임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전진과 후진이 ''', '/' 좌우 조정은 'z', 'x'키를 사용한다. 솔직히 왜 이런 키조작이 기본키로 설정이 되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 되도록 이 키보다는 자신만의 키조작을 사용하는게 보다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것이다.

흠을 잡고 싶지 않다.
드라이버에서 흠을 잡고 싶은 부분은 별로 없다.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꼬집어 내면 많은 부분을 흠으로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미 나온지가 3년이나 된 게임이고( 덕분에 최근의 사양에서 이 게임은 그야말로 쾌적한 플레이를 보장해준다. )레이싱 게임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생각 때문에 나쁜말을 하고 싶지 않다. 아마 이 게임을 즐겨본 많은 이들이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리라..( 그래픽이, 또 너무나 사실적인 모델링이 게임의 재미를 위해 필수적인것이 아니란 것을 말이다. )

이런 게임을 왜 몰랐을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필자가 이 게임을 접했을 때와 끝을 냈을 때의 심정은 그야말로 극과극을 달리고 있는 듯하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즐거웠으며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까 하고 기대를 하게 만들어주는 게임이었기에 지금까지 이 게임을 모르고 지냈던 필자의 무능력함에 화가 날 정도였다. 오랜 기간 게임그루내의 필자들에게 사랑받을 이 게임을 뭔가 색다른 레이싱 게임을 원하거나 또는 일탈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권하며 필자는 다시 범죄의 세계로 빠져들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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