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야구게임이 되길 바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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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구 게임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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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2002는 스포츠전문 제작사인 사내스포츠가 98년부터 만들어오고 있는 게임의 최신작으로 정확히는 98, 2001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게임은 한 제작사가 몇 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수준이 떨어지는 게임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 이런 야구 게임이 있다는 것을 결코 해외의 다른 유저들이 몰랐으면 하는( 물론 알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 게임이다.

오프닝 동영상부터 마음에 들지 않네..
처음 이 게임을 인스톨하고 난 직후에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실행을 시켰다. 그 이유야 두말할 것도 없이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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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야구광인데다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국내 리그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는데 이런 기대는 게임의 오프닝 동영상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한국 프로야구 2002의 오프닝은 다른 게임에 비해 퀄러티가 너무 떨어진다거나 구성 면에서 흠을 잡고 싶은 부분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것과는 별도로 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프닝 화면에서 각 팀을 보여주면서 어찌 된 일인지 8개 구단 중 6개 구단만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이왕 동영상에서 각 팀을 소개할 생각이었다면 당연히 8개 구단 모두를 보여주었어야 할텐데 어찌하여 2개의 팀은 쏙 빼버릴 수가 있는지...( 게다가 빠진 구단이 필자가 팬으로 있는 팀이다. -.- )결국 시작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내가 눈이 너무 높아졌냐??
한국 프로야구 2002의 게임 그래픽은 그야말로 실망을 넘어선 경악의 수준을 보여준다. 도대체 아무리 좋게 보아주려고 해도 좋은 소리가 단 한마디도 생각이 나지를 않을 정도이니 더 이상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래픽 부분은 그냥 사진을 보고 알아서 생각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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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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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나 관중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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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메뉴 화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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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운드는 어떨까? 솔직히 이 부분도 별로다. 물론 그래픽 부분보다야 더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도토리 키재기지.. -.- )도저히 오랜 시간 들어줄 수 있는 사운드라고 말할 수가 없다. 야구 게임은 단일 게임보다는 당연히 시즌이 재미있고 시즌을 끝내기 위해선 엄청난 수의 경기를 해야 하는데( 메이저리그는 162경기, 국내 프로야구는 133경기이다. )이 게임에 사용된 사운드는 그 수가 한정되어 있고 너무 반복적이며 단조롭다. 타격시 배트에 맞는 공의 소리는 청량감을 느끼게 하지만 항상 같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한 경기만 해도 짜증이 나며, 김성탄씨와 유협씨가 들려주는 해설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는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너무 제한된 수의 해설을 보여줄 뿐이다.

야구 게임으로서 갖추어야 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한국 프로야구 2002는 이름 그대로 야구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야구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게이머가 과연 몇이나 될지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오는 선수는 항상 TV, 신문 등에서 봐오던 낯이 익은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게임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하나의 코미디일 뿐이다. 게임 외적으로는 기록 경기라는 야구 게임을 단지 몇 개의 수치로만 표현하여 야구의 본질적 재미를 없애 버렸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성적 비교 역시 20걸내로 제한을 하여 효용성에 의문을 가지게 하고, 계산되는 수치도 엉성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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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능력치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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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등까지만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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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126경기중
94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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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적으로는 수없이 발생하는 에러와 사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여러 상황들로 인해(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타격시 투수가 던질 방향을 미리 알고 타격을 하는가? 3루타가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바운드된 공은 어찌하여 매번 선수의 머리를 넘어가며, 부상이란 요소는 어디에다 팔아먹었는가? 시즌 첫 경기에 지난 시즌의 기록이 나오면서 바뀌지도 않고, 트레이드에는 아무런 제약도 없고, 실제 규정과는 관계없이 모든 선수를 용병으로 꾸밀 수가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게다가 프로야구에 콜드게임 옵션은 왜 존재하는가? 미래를 예견하는 신문이라도 되는 건지 스포츠 신문의 날짜는 왜 항상 2002년 5월 30일이나 5월 31일자로만 발표가 되는가? 수비시 게이머가 조정하는 선수가 수시로 바뀌고 에러가 나면 아무도 공을 잡으러 갈 생각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언지? 올스타전은 어디로 갔으며 바람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무언가? 아웃된 선수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가도 되는 것인가? )도저히 한 경기 이상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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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구식 타격.피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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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으로만 만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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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경기에 콜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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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는 항상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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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변하는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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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되고 운동장 가로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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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도 되어 있지 않다.
스포츠 게임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 조건은 사실성이다. 게임내의 재미야 게임마다의 개성이니 넘어간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이 게임화한 스포츠와 맞추어야 할 부분은 맞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불행히도 한국 프로야구 2002는 자신이 한국의 리그를 배경으로 한 야구 게임이란 것을 잊어 버린 듯 하다. 2002란 이름을 갖고 나왔지만 시즌의 경기수는 126경기이며( 현재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즌은 133경기이다. 그것도 몇 년전부터.. )그 비싼 돈을 들여 만든 문학 경기장은 어디로 갔는지 인천 공설 운동장이 등장한다. 한국 시리즈 우승팀이 들고 있는 사진에는 패런트레이스 우승 현수막이 등장하고 어찌된 일인지 우측 아래 방향의 대각선 키 입력이 되지 않아 커브는 던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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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26경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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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경기장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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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저런 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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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런 것보다 더 황당한 것은 한국 프로야구 2002에 사용된 거의 모든 시스템과 방식 심지어는 그래픽 표현 방법까지도, 한국 프로야구 98과 달라진 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밑의 사진을 보고 구별을 해보시길.. -.- )계속되는 시리즈라면 당연히 전편의 부족함을 보완해가며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 이미 몇 년전에 선보여 실패한 방식을 이렇다 할 개선도 하지 않고 내놓았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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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98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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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98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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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01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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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2001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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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02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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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2002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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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관리라도 제대로 했으면..
게임으로서 한국 프로야구의 가치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을 만들고도 제작사가 보여주는 태도는 너무나 당당하며 떳떳해 다시 한번 실망을 하게 된다. 게이머들의 계속된 항의에 의해 만들어진 패치 역시( 인천 문학구장, 홈구장 변경, 최신 로스터, 선수 사진, 바뀐 시즌 일정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 )만족스럽지 못하고, 다운 역시 쉽지가 않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필자가 패치를 받기 위해 사내스포츠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한 이틀동안 계속된 오류로 패치를 받을 수 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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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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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가 없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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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가 보기에 이 게임의 가치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각 구단의 응원가를 익힐 수 있다는 것.. -.- 그 외의 가치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주위에서 이 게임을 구입하려 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을 하겠다. '이 게임 살 돈으로 불쌍한 사람 도와주세요. 그게 훨씬 더 보람있고 기분 좋은 일일겁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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