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로봇이 등장하는 액션 게임

#PC

마크로스 VS 건메탈
제패니메이션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거나, 혹은 15 ~ 6년전에 국내에서 비디오 용의 만화를 즐겨봤던 사람이라면 '마크로스' 라는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마크로스'란 일본의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서 뛰어난 연출과 흥행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던 SF 작품이다. 또한 OST 역시 큰 사랑을 받았었다. 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발키리'라는 전투 기체가 등장한다. 쉽게 말해서 변신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전투기에서 로봇, 그리고 또 그 중간 형태의 기괴한(?) 전투 모드로 변신을 하는데, 각각의 전투 방식이 다르므로 다양한 전장에서 굉장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던 사람이라면,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자신이 직접 전투기나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는 것을 꿈꾸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성별은 대부분 남성이다. 물론 여성으로서 파일럿을 꿈꿨던 분들도 있으리라…)필자 역시, 마크로스의 열렬한 팬이 되어서 스스로 그 발키리를 조종하여 우주를 날았으면 하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그래서 필자는 공군을 갔다. 결국 비행기는 제대로 본 적 없다..-_-…)아무튼 마크로스는 이렇게 상당한 매니아들을 양산하면서 제패니메이션의 SF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왠 마크로스 타령이냐고? 흠흠… 실은 페이지 수를 늘려보기 위해서 였다는… 쿨럭… 그, 그게 아니고… 다 이유가 있으니 참을성을 가지고 계속 눈을 움직이기 바란다! 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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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발키리의 전투기
모드이다. 이름은 F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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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발키리의 어정쩡한-_-
모드이다. 이름은 Gar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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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발키리의
로봇 모드. 이름은 Batt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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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주기적으로 출시되는 메카닉 로봇 게임들. 그 와중에 2003년에 '건메탈(Gunmetal)' 이라는 게임이 등장했었고, 그 게임의 광고를 본 필자는 이런 단어가 내 머릿속을 뇌성처럼 스쳐지나 갔었다. '이건 마크로스다!' 물론 마크로스처럼 3단 변신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배경이 마크로스와 그렇게 흡사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로봇-전투기의 변신 개념, 그리고 전투기의 디자인은 마크로스 시리즈의 '발키리'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울궈먹기를 잘 하는 일본의 '반다이'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라는 제목으로 콘솔용의 게임을 출시했었다. 그것도 전투기의 파일럿이 되어서 플레이하는 1인칭 액션 게임인데, 이번 회는 마크로스 특집이 아니니 그냥 넘기기로 하겠다. 어쨌든, 메카닉 로봇 게임이면서, 변신 모드를 채택했다는 것만으로도 마크로스의 팬이거나, 혹은 로봇 파일럿이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있던 열혈남아라면 '건메탈'은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으로 보이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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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메탈의 로고 화면이다.
뭐, 심플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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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동영상 일부이다.
출격인지, 출근인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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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프닝 동영상 일부.
돌격하는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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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내용은 둘째치고…
처음으로 패키지를 열었을 때는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허술한 매뉴얼 및 성의라고는 볼 수 없는 불법복사 시디같은 시디, 패키지 내의 디스플레이 등. 참으로 허탈하기 그지 없었다. 비싼 돈을 주고 정품을 산 게이머라면 패키지를 열어보고는 식음을 전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 심한 것은 매뉴얼을 뒤적거려보면 알 수 있다. 매뉴얼에 무기 소개가 나오는데, 일부 무기는 '아직 개발 중' 이란다…--… 뭐가 개발중인가? 그럼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지. 무슨 이런 무기가 있다고 소개만 하는 것인가. 물론 플레이를 하면 그 무기는 게임에서 등장을 하지만, 이런 아무 성의도 없는 의무적인 매뉴얼은 정품 사용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일 것이다.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본 게임그루 사이트의 '게임 속 들추기'를 참고하기 바란다.(왠지 반복되는 느낌인지라…)아무튼 패키지 게임의 부흥을 위해서라면 고객 만족을 모토로 하는 패키지가 급선무라 사료되는 바이다. 예를 들어, '이스 이터널' 시리즈를 보면, 게임 시디 한 장에, 부록 시디가 대여섯장이다. 게임에 대한 진정한 매니아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런 패키지에서부터 나타난다고 본다.(아참, 이 패키지의 원제는 '변신로봇 건메탈'이다. 허나, 필자는 왠지 이렇게 부르는 것이 상당히 게임에 대한 인식의 저해 요소가 될 것을 우려, 이하 '건메탈'로 통칭하겠다…-- 변신 로봇이 뭐냐… 변신 로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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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메탈의 메뉴 화면이다.
컨셉이 'Simple'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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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장을 거닐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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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정도는 알고 하세요.
건메탈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뭐, 이것저것 미래 지향적(?)인 설정을 잔뜩 집어 넣어서 뭔가 있어 보이려는 것 같았지만… 단순하다! 미래의 지구에서 외계의 별에 식민지를 건설하였는데, 그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서 전쟁이 벌어졌다. 전황은 지구측에 점점 불리해졌고, 그리하여 지구군은 '건메탈' 프로젝트란 것을 만들어서 전천후 병기인 '건메탈'을 제조하였다. 이제 지구의 운명은 '건메탈'에 달렸다… 이것이다. 그 유명한 '건담 시리즈'를 차용했다는 느낌도 들고, '은하영웅전설'의 설정을 가져온 듯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SF 장르의 스토리가 다 그만그만하다지만, 그래도 스토리 부분에도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것은 자명해보인다. 1인칭 액션 게임이라는 것이 그렇게 스토리가 필요없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 같은 것이지만, 플레이어에게 몰입감을 주는 구성은 바로 스토리에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건메탈의 몰입도가 그리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각 미션을 클리어해야 다음 미션으로 진행이 되는데, 각 미션간의 연계성 같은 것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엔딩을 볼 때까지도 계속된다. 엔딩을 보고 나면, 자신이 왜 싸웠는지, 경과가 어땠는지 잘 모를 정도이다. 엔딩 후에 남는 것은 허무함이랄까…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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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점프! 하지만 점프의
느낌은 너무 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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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을 향해 급선회~ 아군
지역을 공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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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멋진 사격 자세!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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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래픽은 끝내준다!
너무 비판만 해서 그런지 착한 필자의 마음에 작은 동요가 일었다. 큭… 사실 '건메탈'이 그 정도로 악평을 받을 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그래픽 면에서 '건메탈'을 욕하기란 어려울 것이라 본다. 우주 행성(지구와 별로 달라보이지도 않는…)의 세밀한 묘사. 태양을 향해 날아갈 때의 광원 효과라던가, 각종 미사일과 빔 무기의 묘사. 무기의 발사 장면이나 폭발 효과, 캐릭터의 표면을 타고 넘는 다중 텍스쳐, 살아 움직이는 듯한 하늘 등 눈이 현란할 정도로 다양한 효과를 지원함으로써 그래픽만큼은 극히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정밀 수준의 그래픽에 효과적인 게임의 화면 연출과 스피디한 전개는 플레이할 때만큼은 짜릿한 쾌감을 준다. 원래 X박스의 게임 타이틀로 출시한 작품인데, X박스 타이틀 대부분이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가지는 만큼, '건메탈' 역시 그래픽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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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향해 날아가는
나는야, 외로운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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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박력있는
폭발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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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과 빔의 교전.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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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만큼 매우 매우 매우 고사양의 성능을 PC에 요구하는 편이다. CPU는 최소 700, 권장 1.4를 요구하지만, 1.4 PC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버벅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옵션에서 그래픽 성능을 조절하면 되겠지만, 이런 액션 게임에서 화끈한 그래픽 효과 빼면 무엇이 남겠는가. '건메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면 좀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 카드와 CPU, 그리고 램을 갖춰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아,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한 가지! 이 '건메탈'은 정말 특이하게도 Geforce 그래픽 카드 환경에서만 돌아간다고 되어 있다. 이것은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다. 물론 매뉴얼에 적힌 최소-권장 사양에도 Geforce라고 꼭! 집어서 쓰여져 있다. 더군다나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시에, 개발사와 유통사 등의 로고가 등장하는데 거기에서도 'nVIDIA'의 로고가 나온다. 이것은 무엇인가? Geforce 사용자만 이 게임을 하라고 하는 것인가? 필자가 Geforce 사용자이니 망정이지, 만약에 다른 그래픽 카드를 가진 게이머가 이 게임을 샀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필자는 분기탱천하여 이 게임의 유통사 및 개발사의 홈페이지를 뒤적거렸다.(참고로 매뉴얼에도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있지 않다.)어렵사리 개발사인 Yeti 스튜디오를 찾은 필자는 그 사이트로 접속을 시도하였으나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만이 필자를 반겨줄 뿐이었다. 과연 누구에게 이것을 물어보란 말인가. 걱정이 된 필자는 이 게임을 라데온을 보유한 친구의 컴퓨터에서 실행을 시켜보았다. 잘 되었다. 허나, 이것만 가지고서는 과연 이 게임의 호환성에 대한 의심을 풀 수는 없었다. 과연 진실은 누가 알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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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오데로 갔나~
오데로 갔나~ 오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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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Geforce와
작당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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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그래픽이니까
고사양이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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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변신 로봇-_-을 다뤄보자.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게이머는 이 게임에서 전투기와 로봇간에 변신이 가능한 메카닉을 조종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미션에서 공격임무를 맡게 되며 지원 없이 적의 부대를 상대하게 된다. 실망하는 게이머들도 있겠지만 임무에서 상대하게 되는 적은 로봇이 아니라 항공모함인 베틀크루저-_-, 날으는 전투 포드(Flying battle pods), 탱크노이드(Tanknoids), 지상 건물, 시원찮은 보병의 무리 등이다. 그러나 게이머의 메카닉은 적들의 것보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앞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적인 불리함이 크게 신경이지는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 잘난 것은 모든 액션 게임의 기본 수칙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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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크루저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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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 함대들도
덩달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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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적의 핵심 세력.
잘 체크해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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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메탈'에서 게이머는 유닛의 형태에 따라 머신건에서부터 로켓과 레이저, 네이팜 폭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파괴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게이머는 보다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되고 각종 탱크와 비행기, 미래형 전투 무기를 만나게 된다. 플레이 시에는 각 목적에 맞는 4가지 무기를 사용하며 스페셜 무기를 한 가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트라이던' 이라는 무기는 몇 방에 기지나, 베틀크루저 항공모함을 분해시키는 놀라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각 무기는 탄환 제한이 있어 필요할 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쉴드가 있어서 로봇 모드의 수트에서 제공되는데, 공격을 받으면 감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플레이 구성은 미션 클리어 방식으로 진행되며 맵상에 표시되는 타겟을 모두 파괴하면 점진적으로 미션이 진행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쉴드라던가, 파괴력 있는 무기라던가, 뛰어난 기체의 성능으로 볼 때,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일부 난이도는 극히 살인적이다)조작이 불편하여 초반엔 상당히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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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최대의 화력이다.
베틀크루저도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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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강 무기로
셋팅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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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 '광자폭풍'.
그 파괴력은 아군에게나
적군에게나 악몽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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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제군들도 이미 짐작했겠지만 어떤 상태로 변신해 있는가에 따라 움직임이나 상대를 공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이론적으로는 로봇 상태가 지상의 건물 등을 공격하기에 적합하며 전투기 상태일 때는 공중전에 적합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태에 관계없이 어떤 적들이든 공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한 적절한 무기도 주어진다. 전투기 모드일 때에도 지상군을 가격하기 위한 네이팜이나 GP폭탄 같은 무기가 존재하며, 로봇 모드일때는 공중의 전투기를 맞추기가 오히려 수월할 때도 있다. 그만큼 전투기 조종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미션에서 주어지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 변신 상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적군들은 각 미션마다 공중-지상을 가리지 않고, 따로 혹은 합동으로 공격해 들어오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공격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각 변신 모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건메탈'을 잘 플레이하기 위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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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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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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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전투도 가능하다.
그럼 전투기는 필요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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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션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넓은 맵 상에서 플레이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또 각 미션에 등장하는 지형 환경(언덕, 계곡, 수면, 식물 등이 모두 표현되어 있다)도 매우 사실적이다. 나무를 살펴보면 게이머가 조종하는 커다란 쇠 덩어리 로봇이 움직여 땅이 흔들릴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네이팜 탄으로 공격하면 타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시 환경에서도 상황에 따른 적절한 효과를 목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로봇의 발뒤꿈치로 벽을 부수거나 포화를 퍼부어 커다란 건물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이런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을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직속 상관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여기저기로 출동하라며, 부려먹기 때문에 늦장부릴 틈이 없다고 봐도 된다. 조금이라도 꾸물대고 있다가는 바로 미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메탈'의 특이점은 플레이어의 역할이 주 공격자라기보다는 방어의 개념이 더 잘 녹아 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분명 '건메탈'은 기존의 로봇 메카닉 게임과는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플레이어가 직접 공격의 메인이 되는 미션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션이 호위라던가 방어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 몇몇 미션에서는 이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미션에서 주어지는 임무들은 전쟁이 진행되면서 발생한다는 느낌보다는 개별적인 임무들을 임의로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든다면 한 미션에서 게이머는 적의 통신 시설을 파괴하다가 갑자기 완벽한 방어를 자랑하는 적 기지를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기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진다. 그러나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런 의문을 오래 간직하기는 쉽지 않다. 확실한 것은 게임을 플레이할 당시는 신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만 쏘고 달리는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는 이 게임을 반기게 되겠지만 깊이 있는 시나리오나 아군 유닛간의 유기적인 공동 작전을 선호하는 전략적 성향의 게이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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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쟁의 마지막
전투를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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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전투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런 조용한(?) 미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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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참 넓다. 그걸 로봇으로
뛰어가려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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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단점만 이야기해서 미안하지만…
분명히 게임을 플레이할 당시의 느낌은 매우 통쾌하고 짜릿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게임 플레이의 조작을 완벽히 익혔을 때의 이야기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건메탈'의 조종감을 익히기는 상당히 까다롭다. 방향 전환 및 타겟팅이 모두 마우스로 통일됐는지라 그 감각을 쉽사리 손에 익숙하게 하는데 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투기로 변신했을 때의 조종은 매우 어렵다. 걸핏하면 자신이 탱크인양 착각하며, 땅에 머리를 처박는 전투기를 볼 때마다(물론 필자의 컨트롤 실수지만…)한숨이 절로 나옴을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로봇으로 모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차라리 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전투기의 그 스피드감과 멋진 공중 묘기는 연습한만큼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이왕 플레이 할 거, 전투기로 올 클리어해보는 모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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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날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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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빔을 피하며! 미사일을
발사해야! 되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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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다. 요즘 같은 대작 게임들이 계속 출시되는 때에, 엔딩을 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건메탈'의 플레이 타임은 지극히 짧다. 한 번도 실패 안 하고,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은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물론 조작을 마스터 했을때의 이야기이다)아무리 천천히 한다고 쳐도, 일주일이면 끝을 볼 것이라 장담한다. 그럼 또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는 게이머 제군도 있을테지만… '건메탈'은 난이도 조절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한 번 게임을 클리어해버리면 더 이상의 재미는 느끼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완벽하게 마스터한 게임을 또 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낄만한 게이머가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플레이어 게이머 스스로가 제한을 만들어서 플레이를 하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특수 무기를 쓰지 않는다던가, 방금 말했듯이 전투기로만 클리어한다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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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분 걸렸다. 크… 2시간이
채 되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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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상군을 전투기로
처리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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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상관이 명령을 내리는 메시지가 너무 작고 색깔 선정이 잘못되어서 잘 보이지가 않는다. 이것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목적을 모르고 하게 하는 경우가 생기게 한다. 그저 레이더에 X 표시된 곳만 찾아가서 적을 무찌르는 것보다는 그 곳에 가는 정당한 당위성이 있어야 좀 더 실감나는 플레이가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뛰어난 그래픽 효과가 오히려 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너무나도 눈부신 광원 효과 때문에 태양을 바라본 채, 전투를 할 때에는 차라리 눈 감고 하는 것이 나을 때처럼 말이다. 기본적인 전술 이론에도 나와있듯이 태양을 등지고 싸워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의 모함이 태양쪽에서 날아오는데 어찌하란 말인가. 전투기로는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모함 뒤로 가면 다시 앞으로 가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아무리 전략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싶다지만, 그것은 플레이에 불편함을 끼쳐서는 안 되는 전제하에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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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메시지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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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정면으로 보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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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메카닉 게임이란…
너무 '건메탈'에 대해서 악평만 한 것처럼 보이는가? 사실 필자는 '건메탈'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하였다. 필자가 원래 메카닉물을 좋아하고, 또 아까도 언급했듯이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다. 그러나 필자가 중시하는 스토리라던가, 게임내에서의 몰입도 같은 것이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그래픽 카드를 가리는 까다로운 게임이라는 점이 필자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전반적으로 악평이 된 감이 있긴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즐거움을 게임성이라 한다면 무척이나 우수하다고 본다. 여기서 이 '건메탈'을 해외 언론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잠깐 보도록 하자.
[ 언론 평가 ]
- 영국의 공식 Xbox 매거진 "액션과 게임의 심도가 훌륭하다" 83%
- XBM 매거진 "풍부한 게임 환경과 훌륭한 무기시스템을 자랑한다" 80%
- Gamefiction.com "이제껏 출시된 게임중의 손꼽히는 수준작" 90%
- Xboxpro.co.uk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을 게임이다" 85%
- Gameblitz.com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임" 90%

이 정도이다. 즉, '건메탈'이 해외에서는 아주 먹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해외 게이머들의 성향이나 선호 장르가 국내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아무튼 '건메탈'이 생각만큼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로봇 메카닉 게임 중에서는 그래픽면으로 보나, 재미면으로 볼 때에는 그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다만 게임 자체가 아닌, 그것을 둘러싼 것들의 미흡함으로 게임의 우수성까지 평가 절하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쓰릴 뿐이다. 이제는 게임 플레이 자체만 뛰어나서는 결코 훌륭한 게임이 아닌 것이다. 1차적으로 패키지에서부터, 스토리, 몰입도, 사운드 등등 플레이를 둘러싼 그 모든 것들도 명작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건메탈'을 통해서 국내의 개발사 및 유통사들도 무언가를 깨달았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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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을 향해 돌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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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급을 받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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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도 당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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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리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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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 ]
- 로봇 메카닉물의 매니아.
- 마크로스 같은 로봇물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자.
- 단순히 치고 박고 쏘는 어지로움을 즐기는 게이머.
- 짜릿한 속도감과 통쾌한 액션을 즐기고픈 게이머.

[ 비추 ]
- 전략적이고 고차원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
- 게임의 시나리오와 설정을 중요시하는 게이머.
- 엔딩을 보면서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끼고 싶은 게이머.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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