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도스 레인보우6=히든 앤 데인저러스!

#PC

코만도스와 레인보우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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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98년에 출시된 '코만도스'를 기억합니까? 신생 제작사가 만든 그 게임은 특공대라는 특수(? 아니 게임에서는 더 이상 특수가 아닐지도.. )유니트를 이용하여 미션을 달성하는 그런 겜이다. 한창 실시간 전략 시물이 뜨고 있는 시점에서 대량생산, 대량 살상되는 유닛이 아닌 한정된 유닛을 이용하여, 게임의 목적을 달성하는 그런 게임. 한 번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극악의 난이도( 난이도가 너무 높아 퍼즐 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와 함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게 하는 긴장감... 그래서 게이머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겜..그리고, 또하나의 겜... '레인보우 식스' , 세계적인 밀러터리 소설가 톰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게임으로 만든 작품. 대테러부대를 묘사한 게임으로 1인칭 시점을 사용하여 진행한다. 싱글플레이도 재미있지만, 멀티 플레이로 더 명성을 날리는 겜. 원샷원킬... 미션 플레이보다는 미션의 작전을 짜는데 더 오래 걸리는 겜...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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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두 게임을 모아놓은 게임이 나왔으니, 이름하여 '히든앤데인저러스(H&D)' 였다.. 게임의 주인공들은 영국의 특수공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이다. 그리고 게임의 배경은 흔하디 흔한 2차대전.( 전쟁은 이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가 되어 버린것 같다.) 게다가 우리의 적군은 역시 독일군( 독일군은 항상 게이머의 '적'이어야만 하는가..). 뭐,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흔한 소재를 감칠맛 나게 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임무일 것이다. H&D는 1943년을 시작으로 1945년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며, 이탈리아, 유고,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의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미션도 추락한 비행사 구출이나, 주요 시설 폭파, 적의 잠수함 속에서 암호해독기를 회수하는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오호라 이거 봐라
'H&D'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뭐 또 그런 게임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잘못된 시각은 제작사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루젼소프트라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실제 게임에 들어갔을 때는 '코만도스' 에게서 받은 충격이 나에게 전해졌다. 첫 화면 로고는 커다랗게 'H&D'가 날아와서 찍히고, 메뉴화면도 단출하게 구성되었다. 단출하다고 해서 허접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선 새로 게임을 시작하면, 캠페인에 대한 잠깐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캠페인의 대략적인 내용을 읽을 수가 있다. 그 후 대원구성, 미션진행, 다시 팀구성해서 바야흐로 게임에 들어갈 수가 있다.

깔끔한 그래픽!
'H&D'의 첫느낌은 '깔끔하다' 이다. 메뉴도 깔끔하고, 그래픽도 난잡하지 않다. 게임 그래픽은 요즘 유행하는 3D이며, 그래픽 퀄러티는 우수한 편이다. 첫 미션이 비오는 날이었는데, 첫 미션부터 게이머들에게 도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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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듯이 과감하게 비오는 날씨를 채용한 듯한 느낌이다. 보통 그래픽에만 치중하는 게임이 실제 게임 내용에서는 재미없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에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임이 많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게임들의 완성도가 높아진건지.... 중간중간 나오는 동영상은 많지 않지만, 모두 게임화면의 그래픽을 썼고, 그래픽 퀄러티가 높기 때문에,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동영상이라는 것이 캠페인의 이해를 도와야 되는데,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지형이나, 물체를 보여주는 정도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게임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리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나오는 맵도 역시 게임 그래픽을 이용하여 3D로 제작되었다. 이는 미션브리핑도 마찬가지. 회전,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전을 짜는 데는 무리가 없을 성 싶다. 다만, 아쉬운 것은 '표시(mark)' 기능이 없어 작전시 체크할 필요가 있는 것은 따로 펜과 종이로 직접 그려야 하는 점이다. (필자는 열심히 그려댔다. ^^; ->재미있으니까..)

사실감있는 표현
좀 더 그래픽에 덧붙이자면, 게임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물체)와 수많은 무기와 차량들은 2차 대전 중에 사용되었던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군인들의 군복이나, 행동들도 가급적 실제상황에 맞게 구현하고 있는데, 포복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무릎쏴, 그리고, 이동시 각 방향 경계등이 충실히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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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있는 듯한 효과음
이런 게임들이 다 그렇지만, 배경음악은 거의 없다. 아니 게임 플레이 중에는 잘 안나온다. 아마도 게임의 몰입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메뉴화면이나, 게임 들어가기 전에 간간이 나오는 음악은 전쟁영화에 주로 쓰이는 음악이라 할까.. 사운드는 역시나 실제 느낌이 나게 구성되어 있다. 적들이 게이머를 발견했을 때 내는 소리라던가 총소리, 기차 소리, 파도소리 등은 실제 전장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약간 불편하지만 그 정도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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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터페이스는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라면, 초반에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기간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으리라. 액션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키를 다루어야 하고, 그 때문에 약간은 불편하지만, 사용자가 조금만 다루어 본다면 익숙해지기 쉽다. 그마저도 불편하면, 게이머가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퀘이크처럼 게임 중에 바꾸는 것은 아니고, 게임 시작전에 메뉴에서 바꾸는 것이라 조금 불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도, 또 아쉬운 것은 세이브를 한 군데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H&D'는 게임 중에 세이브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패치를 통해 그것이 해결되었다고 하는데, 다만 한 군데밖에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메인메뉴에서 바로 세이브를 로드할 수 없고, 미션에서만 로드할 수 있는 점 불편하다. 하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따졌을 때 불편한 것이지 실제 게임에 익숙해지면, 특별히 불편할 것도 없고, 오히려, 맵 상에서 대원들 프로그래밍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어 인터페이스를 깔끔하게 하려는 제작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다양한 게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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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람보처럼 한 명을 이용하여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이건 무지 위험하다) , 또는 플레이어를 번갈아 가면서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맵상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하여 4명을 동시에 움직일 수도 있다. 필자는 액션게임에 능숙하지 못해 4명을 동시에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여, 적을 섬멸할 때는 필자보다 컴퓨터가 죽이는 수가 더 많을 때가 많다. 오히려 필자가 움직이면, 적을 발견하기도 힘들고, 사격하기도 힘들지만, 컴퓨터가 움직이면, 적을 알아서 발견하고, 사격도 곧 잘해서, 무찌른다(?). 어떻게 보면 사실성이 이 게임의 한계일 수 있다. 게임에 사실성을 부여하다 보니, 실제 게임 안의 컴퓨터 플레이어가 적을 더 잘 발견하는 등.. 이는 게이머가 게임 속에서 오감을 이용하여 적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게이머의 소리를 듣고 멀리서 움직임을 관찰하여 사격하는데, 게이머는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 지도 모르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밀한 작전 준비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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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이 대부분 그렇지만, 처음 전략을 잘 짜야된다. 총 40여명의 대원들 중에서 한 캠페인( 관계있는 미션들의 연결 ) 에 8명의 대원을 데려갈 수 있고, 한 미션에선 4명의 팀으로 진행한다. 무기 배치도 그렇고, 작전도 그렇지만, 세밀히 짜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죽은 대원들은 살릴 수도 없다(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작전을 펼치다 보면 숱하게 죽지만, 우리에게는 한개의 슬롯이라도 세이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게임을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초반 미션 브리핑을 반복해서 듣고 보면, 그림을 그리다 보면, 게임을 쉽게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렇게 노력해서 한 캠페인을 끝낼 마지막 미션에서 대원 3명을 잃었는데, 어찌나 슬프던지 (? 감정이입이 잘 되는 건지.. '윽.. 소령님... 복수를 하겠심더.') 하지만, 작전을 치밀하게 못 짜도 진행에는 큰 지장은 없다. 게임 중에는 항상 돌발상황이 나오게 마련이고,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 게다가 폭탄을 갖고 있는 대원이 죽어도, 그 대원의 군장 뒤져서 다시 갖고 올 수도 있고, 죽은 적들의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게다가, 감시탑의 기관총이나, 탱크, 트럭 등을 몰 수 있어 다양한 전술의 구사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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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물론, 재미있다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출시를 서두른 덕분인지 초기에는 수많은 버그들이 있었다. 이유없이 죽는다거나, 그래픽 속으로 파고들어 간다든지(?)등등, 하지만, 곧 패치를 발표해서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이런 버그도 'H&D'의 재미를 늦출 수는 없다. 어느 정도 브리핑을 볼 줄만 알면, 특별한 공략없이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제작사가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는데, 원작의 문제점을 조금만 보강한다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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