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게임의 강자

#PC

농구 게임에서만큼은 적수가 없다.
NBA live 시리즈의 완성도는 다른 농구게임의 접근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최고의 농구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게임이니 만큼 실제 농구장을 컴퓨터에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음은 물론, 엄청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농구게임의 지존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NBA live 시리즈의 최신작인 2001이 얼마 전에 발매되었다.

첫느낌
EA의 게임들은 시작시에 항상 동영상이 흘러 나온다. 이번 작품도 예외없이 동영상이 흘러나오는데 필자 개인적으론 이번 동영상이 너무 볼 게 없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경기 모습이 아니라 케빈 가넷이 등장하여 게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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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과 번갈아 나오는 모습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박진감이 떨어지고 좀 심심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음악만을 놓고 본다면 동영상의 부족함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몬텔 조단이라는 유명한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필자는 누군지 모르지만...^^)다음으로 게임 메뉴화면은 단순해 보이지만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게 만들어져 있다. 옅은색을 많이 사용해서 눈에 피로도 주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야..이거 그래픽이 장난이 아니다...
필자는 NBA 시리즈를 매년 해왔기에 이번에도 아무런 고민없이 바로 시즌을 시작했다. 팀은 LA 레이커스(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그런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놀라움을 감추기 힘들었다. 선수소개화면에서부터 3D 구성된 선수들의 얼굴이 실제와 상당히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게임 중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이름을 보지 않아도 누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시작전에 선수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선 참 세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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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까지도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FIFA나 NBA나 매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 그래픽이 좋아지면서 빠지지 않고 발전하는 부분이 바로 게임 외적인 선수들의 행동인데 2001은 이 부분에서만큼은 기존 어떤 게임도 따라오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선수 교대시에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과 자유투시의 다양한 반응들 쿼터가 끝날 때의 반응들은 그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그 사실성이 예술이다.( 아쉬움과 환희가 모두 느껴진다. )또한 2001의 그래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관중들인데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해놓으면 지금까지의 게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화려한(?) 관중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조금 더 그래픽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코드에 반사되는 그림자와 선수들의 모습은 입이 벌어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그래픽 하나만은 최고다..

사운드도 대단해...
배경음악은 농구 게임에 잘 어울리는 힙합으로 되어있는데,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으며, 해설자의 중계도 상당히 다양하게 나온다.( 물론 영어다. )또한 게임 효과음은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성을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의 사운드는 그래픽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할 뿐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다양한 게임모드 지원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리즈에도 다양한 게임모드가 지원된다. 연습경기는 기본이고 시즌과 1:1 대결 프랜차이즈 모드까지도 지원한다. 특히 전편에 비해 프랜차이즈 모드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경영게임의(?) 재미도 많이 느낄 수가 있게 변했다. 하지만 전편에 있던 3점슛 대회는 이번에는 사라졌다. 별로 인기가 없더니만....

실존하는 모든 기술이 여기에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키 조합을 통해 실제 농구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기본적인 크로스오버와 피벗동작은 물론 페이더 웨이 슛, 훅슛, 레이업, 알이훕 등 화려하고 멋진 동작들이 우리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익히기만 하면 정말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멀티플레이 지원
NBA라이브 2001에서는 다양한 방법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피파2001과 비슷한 멀티 플레이 방식을 EA SPORTS에서 채택했는데, EA.com을 통해서 게이머를 만나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가 마련되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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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X나 TCP/IP멀티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 장르의 멀티 플레이 모드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 모드는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 합의를 보고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세팅을 해서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게스트는 호스트의 설정을 따라야만 한다. 이것이 어쩌면 편하게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게스트 입장에서는 세팅을 어떻게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게임에 수동적으로 참여를 해야만 한다. 게임모드는 1대1모드와 5대5가 있어서 게임 시작전 미리 결정하고 들어가 게임을 하게 된다.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선...
2001에서는 심판이 등장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의 그래픽은 완벽하게 처리해 놓았으면서도 유독 심판과 감독만 푸대접이다. 이는 게임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2001에서도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시즌경기시 12분 시합을 하면 게임의 재미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게 문제의 핵심이다. 이는 한마디로 점수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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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12분 시합을 하면 120점에서 130점이 나온다. 이런 점수가 시즌 중에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선수의 시즌데이터가 신뢰하기 힘들어 진다. 우리팀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 랭킹 1~5이니 시즌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점수가 많이 나오는게 공격성공률과는 별개라는 것도 문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2001은 슛 성공률이 전편들에 비해 확연히 낮아졌는데( 필자가 최고난이도로만 플레이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이게 상식 밖이어서 문제다. 필자가 플레이하는 레이커스의 평균 슛 성공률이 20%다...2000에서는 40%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는데..( 필자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2001은 옵션을 자신의 컴퓨터보다 높게 설정하면 슛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는 프레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게다가 게임 중에 세이브가 되지를 않는다. 한 경기가 짧지 않은데 이건 정말 문제다.

최고의 농구 게임임이 확실하다.
이 게임이 최고의 농구 게임이자 수많은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는데 필자는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기에 위에서도 밝혔듯이 최고의 게임에 바라는 바가 많아 가혹한(?)듯한 비판도 가할 수가 있었다. 지금도 매일 한 게임씩은 필자가 꼭 플레이를 하는 몇 되지 않는 게임 중의 하나가 이 게임임을 밝히며, 뭔가 재미있는 게임을 찾고 있거나 농구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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