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나타나 액션을 평정!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PC

3D 액션 맥스 페인 열풍?
과거 듀크뉴켐3D를 개발했던 3D렐름(3D Realms)이 레미디 엔터테인먼트(Remedy Entertainment)와 함께 3D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FPS 점령에 나섰다.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기 전에 이미 해외에서는 각종 차트에서 디아블로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난리가 났었다. 그런 인기는 바다를 건너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이미 음성적인 통로로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사이트에서는 한글화패치 문제로 한바탕 곤욕도 치를만큼 이 게임은 국내에서 발매되기 전까지 유명세를 치렀다.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게임이 무엇일까? 바로 '맥스 페인 (Max Payne)'이다.

스토리는 복수에 불탄 형사가...
맥스 페인은 이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다. 그는 뉴욕 형사이며,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된 사람이다. 행복한 집과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내 그리고 아기가 있는 평범한 가정의 형사. 하지만, 행복도 잠시 처음 게임의 동영상이 나오는 시점으로부터 3년전,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마약에 중독된 괴한들에게 그의 가족들을 잃고, 그는 그에 대한 복수인지 DEA(마약 전담 경찰팀)로 옮겨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한다. 하지만, 곧이어 절친한 동료 경찰(Alex)의 죽음과 그 죽음에 대한 누명을 쓰고, 같은 경찰들에게도 쫓기게 된다. 하지만, 단서를 찾아가면서 마피아와 전쟁을 벌이고 결국에는 ...... 이런 내용이다. 어디선가 많이 접하는 스토리가 아닌가? 바로 B급 액션영화의 스토리이다.

스토리는 B급 영화이지만 연출은 A급 영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불렛타임 발동1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불렛타임 발동2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불렛타임 발동3

---|---|---

하지만, '맥스 페인'은 이런 스토리를 게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바로 영화같은 연출이 그것이다. 특히 이러한 연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불렛타임 시스템! 아마도 '맥스 페인'을 이야기하면서 불렛타임 시스템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앙코없는 찐빵이요, 붕어없는 붕어빵(?) 아니, 이건 아니지... 너무 흥분했나보다. 좌우지간, 액션게임계의 새바람을 몰고올 정도로 대단한 시스템이라 생각된다. 이미 매트릭스에서 사용된 슬로우 모션시스템을 게임에 적용한 것인데, 쉬프트키나 마우스 오른쪽 키를 이용하여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불렛타임이 발동(?)되면, 게임상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르게 된다. 날아가는 총알이 보일 정도로,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맥스의 신경상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조준이나, 몸을 뒤트는 것은 평소와 같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적이 미처 제대로 조준하기 전에 맥스가 먼저 조준해서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정신을 집중하면, 주위의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해야 하나...

불렛타임을 너무 남용하지 마란 말야.
어쨌튼, 이러한 시스템으로 '맥스 페인'은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준다. 게다가 불렛타임 발동도 쉽게 만들었는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데, 두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전체 불렛타임 모드는 모든 시간이 천천히 흐르게 만드는 것이고, 슛닷징 모드는 맥스가 점프나 회피동작일 때만 잠깐 발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블렛타임 게이지가 제한(체력게이지 옆에 모래시계)이 되어있기 때문에, 슛닷징 모드를 이용하여 게이지를 아끼는 방법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제한을 두는 것은 불렛타임을 남용하지 않기 위해서라는데, 적을 죽이면 조금씩 차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모자라진 않다.

요즘은 다들 그래픽이 뛰어나..
'맥스 페인'의 그래픽은 눈으로 보기에 요즘 나오는 다른 3D FPS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 보이진 않는다. (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니다. ) 사실 요즘 게임들은 워낙에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다들 잘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보일뿐 누가 훨씬 뛰어나다라고 말할 형편이 아닌 듯하다. 사실, 필자의 눈이 그렇게 눈썰미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더욱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점에서 게임 리뷰어로서 자격이 없다고 그러신다면.. T.T) 그래도 '맥스 페인'은 게임의 그래픽 엔진 맥스 FX가 상당히 고급 랜더링 기술인 래디오시티 기술을 구현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라든지 유리창에서 유리가 깨진다는 것 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광원효과에서는 다른 랜더링 기법보다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정도 표현을 하자면 그만큼 빵빵한 컴퓨터가 필요한 법. '맥스 페인'은 상당한 고사양을 요구한다. 필자가 펜티엄 3 733, 256램, 리바 TNT2 M64에서 플레이했을 때는 가급적 102476816 에 Medium으로 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 이정도로 플레이해도 모든 표현이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펜티엄3 1기가, 512램, 리바 TNT2 M64에서는 모든 설정을 하이로 잡아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로딩) 좌우지간, '맥스 페인'의 그래픽은 배경 그래픽과 함께 무기 모델링도 수준급이라 생각되며, 금속의 질감과 총을 쏘았을 때의 표현 그리고 총신 후퇴라든가, 재장전하는 모습 등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게임에 몰입하게끔 하는군.
이상의 그래픽적 특징말고도 실외에서는 눈이 내리는 장면이나 자동차 그리고 헬기등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 되는데 이 역시 상당한 수준의 장면을 보여준다. 또한 조금은 잔인하게 보일지도 모르나 적들에게 사격을 가했을 시 피가 튀기는 장면이나 손이나 다리를 맞고 비틀대는 적의 모습은 정말 사실적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창문이나 사물에 사격을 가했을 시 깨지거나 폭발하는 모습 그리고 총알 자국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맥스 페인'의 그래픽은 그래픽 수준에서 최고라 말하기 힘들어도 게임의 분위기를 나타내거나 몰입하는 데에서는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당연히 사운드도 괜찮지.
그래픽과 함께 사운드도 괜찮은 수준이다. 뭐, 이것도 어떻게 얘기하면, 요즘 나오는 게임치고, 사실감 넘치는 사운드 지원 안하는 것이 어디있냐? 하고 따진다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맥스 페인'은 자신만의 사운드 색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깔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순간순간 나오는 배경음악들은 게이머를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며 엘리베이터나 나이트 클럽 등에서는 쿵작쿵작되는 음향도 잘 살렸다. 특히, 무기에 관련된 효과음과 불렛타임 발동시 들리는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는 게임에 몰입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중간중간 들리는 적의 잡담소리와 주요 인물의 대사( 특히,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음성 )효과는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주의의 여건상 '맥스 페인'의 소리를 줄이고 해보았을 때 '맥스 페인' 사운드의 가치를 알았다. ( 사운드 좀 줄였더니 게임의 재미가 완전히 떨어지는게 아닌가.. ) 이쯤에서 '맥스 페인'의 사운드를 정리하자면 게임을 즐기는 순간순간 게이머와 같이 호흡하는 사운드 바로 그것이다.

당연히 쉬운 조작!
게임의 조작은 상당히 쉽다. 메뉴도 알기 쉽게 구성되었으며, 액션 게임답게 퀵세이브(F5)와 퀵로드(F9) 역시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원한다. 게임 조작키도 WASD체계로 구성되었고, 사용키나 재장전 키도 그 근처에 다 몰려있어, 액션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다룰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슛닷징 모드도 방향키와 마우스클릭을 같이 누름으로써 쉽게 써먹을 수 있게 하였다. 때문에 쓸데없이 조작법을 익히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액션게임 그 자체에 몰입할수 있었다. 필자가 요구하는 쉽고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게임의 인터페이스 바로 그것이다.

왜 재미있냐고?
'맥스 페인'이 재미있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미디어의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을 잘 모아놓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있다. 꿈속을 헤매거나, 악몽을 꾸며 괴로워 하는 주인공의 심리 표현은 물론 영화적인 연출과 함께, 중간중간 스토리 이해를 도와주는 동영상의 삽화처리까지 매우 훌륭하다. 또한 게임상에서 상호작용하는 물체들은 ( 누르면 움직이는 빠징코나 물나오는 정수기 등 아마도 이러한 것들은 듀크 뉴켐을 만든 3D 렐름의 입김이 작용한 듯 ^^ ) 자칫 지루하기 쉬운 게임 진행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스토리 노벨은 게임에 잔뜩 긴장했던 게이머들이 여유를 갖게 끔해서, 긴장감을 주었다가 놔졌다가 하는 템포조절에 상당히 적합했다.

다양한 연출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효과들은 게임의 현장감을 높여 굉장한 재미를 주고 있다. 반바지 차림으로 주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인공과 격투를 하는 적부터 화장실에서 팬티차림으로 주인공을 만나는 적도 있다. ( 게다가 이순간의 적들의 목소리가 다 틀리다. 대단히 사실적이다. ) 또한 마약에 빠져 허우적되는 인물들은 사격을 할때에도 마약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며 총알이 떨어져 재장전하는 적들을 보면 이 게임이 얼마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알게 된다. 게다가 다양한 미션의 제공은 이 게임의 가치를 한단계 높여준다. 낡은 건물 속에서의 전투부터 시작하여 폭발하는 건물에서의 탈출( 벽이 타오르고 모든 물체가 폭파한다. ), 그리고 고층빌딩에서의 사투 ( 엘리베이터는 물론 건물 난간에서의 결투 )등은 '맥스 페인'만의 장점이다.

나는 맥스 페인이야!!
그리고, 하나 더 바로 우리의 주인공 맥스 페인의 캐릭터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처음에는 착한 형사 얼굴로 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더니 점점 악당같은 캐릭터로 변하고, 어쩔때 보면 코믹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고독한 늑대라고나 할까, 가족과 친구의 복수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듯 싶다. 특히 한글화가 잘 되어있어 스토리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맥스의 고통( PAIN )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독한 목소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맥스 페인은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더 이상 게임 속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자신이었고 게임을 즐기는 동안은 필자의 분신과도 같았다. 그가 총을 맞고 절뚝거릴 때는 덩달아 괴로웠고 그가 승리했을 때는 환호성을 질렀다. 참고로 맥스의 얼굴은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와 게임 디자이너인 샘 레이크(Sam Lake)를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다.

다양한 모드들
단지, 아쉬운 점은 멀티플레이가 안된다는 점 정도. 하지만, 그것을 보강해주듯이 자체적으로 레벨 에디터를 지원해서, 이미 항간에는 각종 모드들이 떠돌고 있으며, 인기를 끄는 모드도 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면 좀 더 고사양을 요구하게 되어서 문제가 될 듯도 하다.

게임은 말이야 이래야돼...
'맥스 페인'은 한마디로 게임이란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이라 생각한다. 액션게임이라는 본래의 장르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에 충실해 게이머들에게 불필요한 길찾기나 행동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 그렇다고 그냥 따라가는 구성이 아닌 각종 상황연출에 의한 길찾기가 아주 매력적이다. ) 주인공과 호흡할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 ( 대표적으론 그래픽과 사운드 )이 적절히 활용되어 몰입감에 있어 필자가 즐겨본 게임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게임을 즐기는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는 이 게임을 꼭 플레이 해보아야 하는 게임으로 만드는 요소다. 한마디로 '맥스 페인'은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만한, 요즘 보기드문 싱글전용의 팩키지 게임이며, 싱글플레이 팩키지 게임도 잘 만들면 잘 팔린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 중의 하나이다.

사서 해보자!!
'맥스 페인'의 국내 출시 시기가 많이 늦어져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해 플레이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 해본 한 게이머로서 이 정도의 재미와 작품성을 가진 게임이라면 돈을 주고 구입해도 전혀 아깝지가 않으니 꼭 정품을 구입해 플레이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것이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준 제작사에 대한 기본 예의 일테니 말이다.

#PC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