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로봇부대를 내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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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게임
맥커맨더는 1998년에 많은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는(물론해외에서만)맥워리어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출시 당시는 맥워리어 시리즈에 비해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맥워리어 시리즈 골수팬의 지원에 힘입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었다. 그렇지만 게임의 권리가 FASA 인터랙티브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넘어오면서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2편을 선보이게 된다.

배틀테크....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배틀테크를 기반으로 한다.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맥워리어 시리즈가 게이머를 거대한 맥(배틀테크에서 로봇을 지칭하는 말이다.)을 조종하는 조종사의 위치에 서게 한다면 맥커맨더에서는 게이머를 다수의 맥을 조종하는 전략사령관의 위치에 서게 한다. 배틀테크가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관계로 배틀테크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TRPG의 일종으로 거대한 로봇들이 주인공인 보드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야 판타지물의 유행으로 TRPG하면 던전 & 드래곤스를 먼저 생각하지만 외국에서는 배틀테크와 겁스 등 미래를 바탕으로 하는 TRPG가 상당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폴아웃의 실패의 원인이 여기에.....)물론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배틀테크를 공부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게임답게 매우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게임이 배틀테크이고 이를 다 파악하려 한다면 게임을 즐기기도 전에 지쳐 버릴 것이다. 물론 배틀테크를 이해하고 이 게임을 한다면 궁극의 재미를 느낄수 있겠지만 몰라도 게임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게임의 성격
이 게임은 액션 시뮬레이션인 맥워리어 시리즈를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서 바로 스타나 C&C를 생각하시는 독자분들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미스나 그라운드 컨트롤과 그 성격을 같이 한다.(실시간은 아니지만 가장 비슷한 게임은 코가도 스튜디오의 파워돌 시리즈이다.)각 미션에 따라 한정된 무게가 주어지며 그 무게에 맞춰 맥을 고르고 전투에 투입하는 과정을 지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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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색깔 변경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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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진급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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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세팅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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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모두 파괴되면 당연 미션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방식의 게임은 자원채취와 기지건설이라는 과정을 버렸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한정된 유닛을 활용한 전략에 주력하게 한다. (물론 이로 인해 인해전술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다.)그리고 맥을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과(맥의 색깔도...)조종사들의 경험치에 따라 스킬을 획득할 수 있게 한 RPG적인 요소는 이 게임을 단순한 전략시뮬레이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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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없지만 지원은 있다.
이 게임이 다른 전략게임과 달리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능은 '리소스' 포인트이다. 리소스포인트는 미션 초기에 일정량이 주어지고, 미션중에 적의 리소스 창고와 차량을 캡쳐하면서 늘릴 수 있다. 리소스 포인트가 하는 역할은 맥들이 직접할 수 없는 기능들을 할 수 있는 지원부대를 부를 때 쓰이는 것으로 , 정비 차량을 부르거나 장거리 포대를 설치할 때, 부서진 맥을 살려내거나 지뢰전차를 부를 때 등 총 7개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미션 도중에 정비차량을 부르는 것은 생활화 해야 할 것이다.)

세밀한 그래픽
전작에 비해 가장 발전한 부분이 바로 그래픽이다. 요새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그래픽이 매우 뛰어난 것처럼 이 게임도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약간 거친 면도 없지는 않지만 게임이 대부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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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어 있어 게이머들이 이 점을 잘 느낄 수 없게 한다. 상대편의 맥이나 건물의 폭발장면이나 저녁이나 오후 늦은 미션에 생기는 맥들의 그림자들, 숲 사이를 걸어 다니면 사방으로 쓰러지는 나무등은 이 게임을 매우 실감나게 해준다. 다만 이런 효과를 나타내려면 다소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한게 흠이다. 최소사양 펜티엄 266에 64램, 권장사양은 펜티엄3 500에 128램이라는데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조금 더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좋은 3D 카드는 필수이다.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플레이하는데는 별 지장은 없으나 긴 로딩시간과 유닛이 많이 나왔을 때 약간씩 끊기는 화면은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지형효과
90년대 후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고려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지형효과이다. 전략 시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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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션이 3D로 제작되면서 지형이 주는 전략적 가치에 대한 많은 고려가 있었는데 이 게임이 지금까지 나온 게 임중에서 지형효과를 가장 잘 표현한 게임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 역시 예를 들면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는 속도가 느려져 공격을 받기 쉬우며 언덕을 사이에 두고 싸울 때는 언덕이 방패 역할을 하고 또한 계곡과 골짜기는 센서에 잡히지 않아 기습이나 은폐에 유리하다. 이런건 다른 게임에서도 고려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지형이 주는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전략을 세울 때 지형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눈물을 머금고 ABOUT MISSION을 눌러야 할 것이다.

FREE VIEW
맥 커맨더2는 2D로 제작된 전작의 고정시점을 탈피하고 360도 FREE VIEW를 제공한다. 다른 유사 게임을 해본 게이머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360도 FREE VIEW가 주는 전략적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건물이나 지형에 가려 맥을 조종하기 힘들었던 전작에 비해 360 FREE VIEW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줌인 줌아웃이 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게임에선 시야의 변경이 혼란을 가져오지 않게끔 되어 있어 3D 게임에서 흔히 지적받는 시점의 불편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운드
사운드는 매우 훌륭한 편이다. 산뜻한 폭발음과 동영상을 통해 흘러나오는 성우 연기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수준급의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맥 발자국 소리의 부재가 게임의 몰입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 헤비기어나 액시스는 로봇의 움직임이 너무 가벼워 게이머가 로봇을 움직이는지 인간을 움직이는지 알수 없다고 비판을 받고 이 게임의 모태인 맥워리어는 100톤짜리 로봇을 움직인다는 느낌을 잘 표현했었다고 찬사를 받았었는데 불행히도 맥 커멘더2는 맥워리어의 이런 장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자국 소리도 없이 사뿐히 움직이는 맥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좀 심하게 말하면 로봇이 아니라 발레리나들을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미션
미션의 좋고 나쁨을 얘기할 때 고려되는 것은 바로 시나리오와 적들의 A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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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배틀테크라는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세계관을 가지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적들을 전멸시키는 미션만 있는것이 아니라 적 건물의 탈취 및 폭파, 우리편 기지방어 등 다양한 미션이 존재하여 게이머들의 흥미를 떨어지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적들의 AI는 가끔씩 엉뚱한 행동을 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훌륭한 편이다. 우리편 시야의 사각지대로 숨어들어와서 뒤통수를 치는 적들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적이 깔아놓은 지뢰에 우리편이 몰살당하고, 건물의 폭발때 휘말려서 전멸하기도 한다.(기름탱크 터뜨릴 때 조심하세요 ^^;)이렇게 여러가지 변수 때문에 싱글플레이도 상당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네트웍 플레이
근래의 모든 게임들이 그러하듯 맥 커맨더 II 또한 네트웍 플레이를 통한 다수의 맥 커맨더 유저와 게임을 즐길수가 있는데 맥 커맨더는 MSN게이밍 존을 통한 인터넷 플레이와 TCP/IP를 통한 플레이 그리고 IPX를 통한 플레이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에서 TCP/IP와 IPX를 통한 플레이는 상대 게이머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MSN게이밍 존을 통한 인터넷 플레이를 추천한다. MSN 게이밍 존에 가면 많은 맥커맨더 유저가 있기 때문에 맥커맨더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거의 외국인이니 영어가 걸림돌이 될지도..... 이 외에도 맥 커맨더 II는 게임 EDIT 기능이 있어 자신이 만든 미션지도를 이용하여 앞서 말한 네트웍 플레이를 할수도 있게 되어 있다.

리뷰를 마치고...
맥워리어 시리즈로 유명한 FASA 인터랙티브를 흡수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게임답게 정말 훌륭한 대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로봇을 주제로 한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비교를 했을 때 상당한 장점을 많이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테크의 세계관을 가지고 만든 게임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배틀테크의 룰에 잘 따르고 있고 다양한 전술을 표현할 수 있는 뛰어난 완성도를 가지고는 있지만 배틀테크를 바탕으로 했다면 이보다 더 뛰어난 게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배틀테크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와 생산이 없는 전략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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