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가족의 사랑을...

올 여름 최고의 가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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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의 어린아이들이 금붕어 같은 물고기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일이 계속 발생하여 배관공들이 바빠졌다는 기사가 났었다. 이것은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극중 탈출 장면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렇듯 올 여름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그 인기에 힘입어 게임으로 발매가 되었다. 니모를 찾아서는 6월 첫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여름 내내 미국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머물며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같은 우리영화의 흥행 덕분(?)에 100만 명을 조금 넘기는데 그치긴 했지만 미국과 유럽권의 나라에서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디즈니의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얻자마자 게임으로 발매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 게임은 디즈니 게임들과는 많은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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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픽사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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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상어 부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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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변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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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게임으로 발매?
디즈니에서 발매한 PC게임들은 대부분이 액션 게임이었다. 라이온킹이나 알라딘처럼 화면이 가로로 스크롤 되면서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하고 적들을 물리치는 방식이었다. PC가 아닌 다른 기종으로 발매될 때는 다른 장르인 것도 있었지만, 이번 니모를 찾아서는 파격적이라고 할만한 장르인 퍼즐 어드벤처로 발매가 되었다. PC 게임 시장에서 퍼즐과 어드벤처는 이미 죽은 장르라고 할만큼 몇 년 동안 발매된 게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임 중 플레이어는 니모와 말린 두 부자를 모두 조종하여 사라진 니모를 찾아서 말린과 만나게 해주어야 한다. 영화에서 말린의 장면과 니모의 장면이 번갈아 나오는 것처럼 게임도 그렇게 하게 된다. 말린은 말린 나름대로 도리와 함께 모험을 해야 하고 니모는 또 니모 나름대로 모험을 해야 한다. 한 캐릭터만이 아닌 두 캐릭터를 함께 조종하는 것은 어드벤처 역사에도 얼마 없는 일인데 니모를 찾아서에서는 이것을 시도하고 있다. 역시 기존의 디즈니에선 볼 수 없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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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으로 모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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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로 모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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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퍼즐을 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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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게임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의 디즈니가 내세운 이런 새로운 전략은 상당히 참신하고 게이머를 즐겁게 해준다.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을 영화를 이용한 잘 짜여진 구성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게임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영화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자주자주 보여주고, 게임 전체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쉽게 포기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영화를 미리 본 사람들은 게임 중 알게 모르게 표현되는 영화 속 장면과 대사들 덕분에 즐겁게 게임을 할 수가 있다. 퍼즐이나 어드벤처도 해파리 건너기나 필터 고장내기와 같은 장면들을 게임식으로 바꾸어 놓은 부분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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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들에게 쏘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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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를 고장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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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가기 직전의 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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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거칠지만...
게임의 화면은 다소 거칠다. 이것은 원래 3D인 캐릭터들을 2D로 디더링하면서 나온 현상인 듯한데 깔끔한 그래픽을 원했던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그대신 3D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가고 3D카드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게다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배경은 깔끔하고 화려하며 곳곳에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 있다. 마우스를 움직이다보면 빨갛게 변할 때가 있는데, 이 때 클릭을 해보면 그 부분의 배경이 바뀌게 된다. UFO가 나오기도 하고 불가사리군이 근육자랑을 하는 등 슬며시 웃음을 짓게 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화려한 색감을 가진 게임 화면은 쉽게 싫증을 느끼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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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은 다소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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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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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자랑하는 불가사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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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적당한 난이도
니모를 찾아서는 어린이용 게임이다. 따라서 게임의 난이도도 그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플레이 시간이 무척이나 짧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에는 엔딩보는데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그림 맞추는 것부터 해서 약간의 논리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어항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것, 티키 건드리기 등 성인이라면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 퍼즐들로 가득하다. 기존의 어린이용 게임들이 단순히 횡스크롤 액션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영화가 원래 니모와 말린의 모험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게임도 그렇게 두 캐릭터를 모두 조종하게 하고 있다. 보통의 어드벤처라면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잘 시도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도를 더 증가시켜준다. 말린으로 플레이 중 적절한 - 영화 속의 스토리 진행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 - 상황에서 니모를 조종해 달라는 알람 같은 것이 울린다. 니모로 플레이 중에는 말린에 대한 알람이 울린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면 분위기를 깨버리겠지만 말그대로 적절한 타이밍이 울리는 알람은 한쪽 캐릭터를 잊는 일을 방지하여 몰입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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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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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아이템을 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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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는 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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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단점을 찾자면...
짧은 플레이 시간과 너무 단순화한 인터페이스, 중독성 부족이 아쉽다. 플레이 시간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인을 기준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외하고, 인터페이스 부분을 보면 일단 그 흔한 세이브/로드 개념부터가 없다. 니모의 친구들을 선택하여 게임을 시작하면 그 게임이 끝날 때까지 따로 세이브를 하지 못한다. 게임을 중단하면 그 순간 저장이 되고 처음 선택한 니모의 친구를 클릭하면 중단한 그 지점부터 게임이 재개되는 것이다. 어차피 미니게임들이야 성공할 때까지 무한반복이 가능하니 상관은 없지만, 갑자기 게임이 꺼지거나 할 때는 상당히 난감했다. 게임 중 나오는 미니게임들(각종 퍼즐들)은 클리어했을 경우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리플레이에 남아 다시 해볼 수 있다. 게임 중에 나올 때와는 달리 난이도 조절이 되는 것도 있곤 하지만 다시 할 만큼의 중독성을 제공하고 있지를 않다. 게임은 잘 만들었으되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각 미니게임별로 기록만 보관한다고 해도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자극하여 꾸준히 하게 할 수 있지만, 기록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거품잡기 게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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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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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기록이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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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난이도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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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의 친구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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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본 후 다른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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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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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보다 돋보인 패키지
영화는 우리말더빙으로도 상영되었었지만 게임은 아쉽게도 우리말더빙까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원래 게임자체에서 영문자막을 지원하는데 이 자막만 한글화했을 뿐이다. 굴림 폰트를 쓴 것이나 음성과 자막의 싱크가 잘 안 맞는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인 한글화 수준은 괜찮은 편이다. 한글화보다도 돋보이는 것은 패키지다. 박스야 늘 보던 박스이지만 내용물은 영화를 즐겁게 본 사람들이나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영할만한 것들로 가득하다. 배지나 엽서는 그렇다 쳐도 조그만 쇼핑백은 정말 압권이다.

올 여름 최고의 가족 게임?
'니모를 찾아서'는 영화를 본 사람이든 안 본 사람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임이 분명하다. 영화가 그렇듯이 어린이용이면서도 가족용이다. 사랑하는 자녀, 조카가 있다면 '니모를 찾아서' 게임을 선물해보자. 영화를 같이 본다면 더욱 좋겠다. 무더운 여름 선풍기 바람이나 쐬며 헥헥 거리지 말고 방학을 맞이한 자녀와 함께 조카와 함께 니모를 찾는 말린의 심정이 되어 푸른 바다 속을 구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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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친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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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에 탄 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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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에 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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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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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들의 압박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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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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