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을 세워 전장을 이겨나가자

#PC

중국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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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가 무너지면서, 소련과 미국이라는 양대구도도 함께 무너졌다. 미국은 바야흐로 세계의 경찰국이라는 칭호와 함께 최고 강대국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으며, 신 Pax America 같은 귀에 거슬리는 구호도 종종 들려온다. 하지만, 미국이 서양을 대표한다면, 동양에서도 그만한 잠재력을 지닌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국인 것이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많은 인구( 13억인지 14억인지 인구 통계도 안나온단다. )와 함께 거대한 땅덩어리.이를 바탕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치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에서 만들어진 게임이 있다. 바로 '포스 21'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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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워게임
'포스 21'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략게임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실시간과는 달리 밀리터리물을 이용한 게임으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유닛은 상당히 현실적이며, 게임 내에서의 효과도 현실적이다. 마치 워게임을 실시간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기존의 게임들을 보면, 주로 SF적인 유닛을 사용하여 가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포스 21'은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전차나 장갑차, 헬기, 지뢰차량 등 전투에서 사용되는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좀 더 현실에 맞는 게임환경을 구현한다.

좀더 현실적인 환경
매복도 가능하고, 적에게 공격당했을 때 부대 대형에 따라 피해도가 다르며, 적들을 발견했더라도 적들이 측면에 있다면 전차의 포탑이 돌아가는 속도로 인해 대응이 늦어진다. 게다가 자신이 위치하는 지형에 따라 공격법도 달라지며,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도 있다. 이동에 있어서 경사도에 따라 속도가 다르며 각 전차마다의 속도 또한 다르다. 각 지형에 탈환에 따른 협공 가능과 유니트 생산(극히 제한적이며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행기의 공습과 전차끼리의 상성관계 또한 전략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게다가 이런 것들이 3D로 잘 표현되어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우수한 그래픽
'포스 21'은 방금 말했던 것처럼 3D 그래픽이다. 일단 게임에 들어가면 화면 중앙의 디스플레이어를 통해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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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모습을 살펴보고 직접 이동 명령도 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우리가 그래픽을 판단할 때 살펴보는 대부분의 오브젝트들은 이 메인 디스플레이어를 통해서 보는 화면인데, 그래픽이 우수하고 정밀하다. 특히, 각종 장갑 차량들의 세부적인 디테일이나 전체적인 모습도 한눈에 식별이 될 만큼 잘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각각의 무기가 발사될 때의 장면들이나 교전에서의 각종 특수효과도 최근의 3D 기능을 최대한 살렸다. 캐터필더 남겨지는 것이라던가 미사일 날아가는 것 등. 하지만, 뛰어난 그래픽을 자세히 표현하고자 해서 생기는 문제인지 서로의 교전 거리가 너무 극단적일 만큼 짧다. 보통 전차전의 경우에는 적어도 3,000m에서부터 교전을 시작하게 되는데, '포스 21'에서는 거의 코앞에 다가와서야 교전이 시작된다. 각각의 유닛들의 디테일도 좋고, 지형의 자연스러운 곡선도 좋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거리의 비율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너무나 조용한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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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어느 정도 괜찮은 반면, 사운드는 좀 아니라는 평가이다. 전장에서의 현실감 넘치는 소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포스 21'은 각 소대의 리더가 보고를 하는 것을 빼고는 지나칠 정도로 정적이다. 병사들간의 무전기 교신음이나 주변의 소음은 거의 없다. 교전 상황이 벌어져도 적을 발견했다는 무전음이 전부이다. 게임 환경이 현실적이라면, 좀더 사운드에도 현실성을 가미했으면 좀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

불편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도 불편한 편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흡사 기존의 전차 시뮬레이션에서 전체 맵을 불러서 작전을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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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과 유사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작전을 수립한 후에 전차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고, 실시간이라는 미명하에 그저 자신이 지정한대로 움직이는 장갑차량들을 멍하니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술게임이라면 전장의 상황과 함께 각 유닛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판단을 내리고, 작전을 지시해야 한다. 하지만, '포스 21'은 전술게임인데도 자신의 전술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할 만한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다. 즉, 자신이 이동 명령을 내린 유닛에 대해서 각 유닛의 개별적인 데이터를 살펴볼 수 없으며, 현재 유닛이 움직이는 방향자체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전술을 세워가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인터페이스나 기능은 오히려 'M1 탱크 플래툰 2'에서 나오던 작전 수립 화면보다 더 못한 느낌을 준다. 만약 후편이 나온다면 인터페이스는 좀더 실시간이라는 것에 맞게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미션 중간에 세이브가 안된다는 커다란 문제점이...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미션을 끝낼 때까지 과연 컴퓨터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

유닛은 소모품
게다가 생산이라는 것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처럼 이전 미션에 썼던 유닛들을 다음 미션으로 옮겨갈 수가 없다. 즉, 모든 유닛이 일회용이다. 전술을 잘짜서 유닛을 많이 생존시키더라도 커다란 혜택이 없다. 사실 어쩌면 군사작전에서 각개 유닛의 생존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좀 더 그런 부분을 신경쓴다면, 게이머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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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한 게임
'포스 21'을 딱히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다. 분명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즐겼고, 또 통신가에서는 재미있다고 하는 게시물들도 상당수 존재했기 때문이다. '포스 21'은 그렇게 커다란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시간 3D 전략에서 좀 더 현실감 있는 전투를 묘사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니아성이 있는 게임인 듯 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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