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로부터 지상을 지키는 아기(?)천사

#PC

천사가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귀엽게 생긴 하급천사 밥이다. 밥은 어느날 갑자기 신에게 부름을 받아 미래의 지구에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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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는 악마 신봉자들을 물리치라는 임무를 받고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럼 무슨 능력으로 밥이 악마 신봉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바로 사람이나 동물의 몸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말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선 게임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그냥 스쳐 지나는 인물들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이며 사람마다 능력이 틀리니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을 게임상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소재하나는 참으로 잘 고른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소재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고 더 중요하겠지만..)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메시아는 일단 3인칭 액션 게임의 모습을 띄고 있다. 대략 10여개 정도의 스테이지가 있는데 스테이지마다 게임을 클리어하는 방법이 다 틀리다. 어찌 보면 어렵지만 일단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게임상에 퍼즐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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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 때가 많은데 퍼즐의 난이도 자체는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각을 좀 하면 풀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액션의 진행도 몇 번 도전해보면 쉽게 익숙해 질테니 웬만큼 게임에 자신있는 게이머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투의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이 게임의 전투는 기존의 3인칭 액션 게임이라기보다는 1인칭 게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적들의 인공지능이 상당히 뛰어나서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움직임도 다양하고 밥의 공격을 이리저리 잘 피하며 달려든다. 따라서 기본적인 조작을 잘 익혀두지 않으면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또, 사용하고 있는 몸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다르고 머신건, 화염방사기, 바주카 등 종류도 10가지 정도가 되니 이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일부 캐릭터는 수류탄 같은 보조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MDK의 제작사 샤이니사는 이번에도 스나이퍼 모드를 만들어 놓아 색다른 재미를 부여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눈치가 빠른 게이머라면 이미 알았겠지만 당연히 샤이니 특유의 유머가 게임 곳곳에 숨어있다. (MDK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만만히 볼 수 없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이 게임에 나오는 인공지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전투시에도 적들은 엄폐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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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여 몸을 숨긴 채로 공격해오며 (오..대단해..대단) 점프와 기어가기 등 주인공이 할 수 있는 모든 동작을 자신들이 주인공인 것처럼 구사하며 가차없이 공격을 가한다. 만약 여러명의 적들이 한번에 공격해오면 난감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메시아는 이런 전투 상황에서의 인공지능뿐 아니라 게임 진행중의 NPC들의 반응도 잘 되어 있다.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을 때는 게이머에게 항복해오거나 도망치기도 한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밥은 조정하는 캐릭터의 속성을 부여받는다. 다시 말해 내가 갱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면 경찰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다. (궁금하면 직접 해보시길..)

그래픽과 사운드 이정도면..
메시아는 샤이니사에서 만든 게임답게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다이렉트 X와 3DFX의 글라이드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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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지원하는데 두 모드간에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이렉트 X 모드의 경우는 캐릭터에 32비트 텍스처를 사용할 수가 있다.) 이 게임의 각종 광원효과는 화려하게 잘 표현되어 있으며, 각 무기들의 효과도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다. 캐릭터들의 묘사는 단순한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 면야 어디 내놓아도 욕은 먹지 않을 수준이다.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특히,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그래픽의 질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 점은 이 게임의 상당한 장점이다. ( 캐릭터에 사용한 폴리곤의 수가 줄어든 티가 좀 나지만 게임의 진행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사운드도 A3D, EAX 등 3차원 사운드를 지원하여 각종 효과음들이 입체적으로 들려온다. 음악은 미국의 유명 그룹인 피어 팩토리가 담당했는데 기계음과 노이즈 같은 사운드가 게임과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이 정도면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쯤은 해볼 만하다고 말하고 싶다. 소재도 독특하고 소재를 맛깔스럽게 요리해낸 제작사의 역량도 상당히 훌륭하다. 물론 조작이 다른 게임에 비해 어렵고 간혹 버그가 보이는게 흠이지만 이 정도면야 수작이라는 소리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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