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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게임의 정신적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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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스타인, 둠, 퀘이크로 이어지는 id soft의 액션게임들은 출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몰고 다니며 이 분야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를 매김하게 되었다. 울펜스타인은 최초의 1인칭 액션게임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둠은 그 당시 모든 컴퓨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며, 퀘이크에 이르러서는 1인칭 액션게임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다. 퀘이크가 액션게임에 미친 영향은 그야말로 지대하기 그지 없는데(스타크래프트가 실시간 게임에 미친 영향 만큼이나)아직까지도 퀘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이 언리언 토너먼트 정도인 것만 보아도 이 게임이 얼마나 뛰어난 게임인지 알 수 있다.

Frag everything tjat ist'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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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왠 영어가 나오냐고 의아해 할 독자가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이 말은 퀘이크의 매뉴얼 첫장에 적혀 있는 말이다. 퀘이크의 성격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이말 '나아닌 다른 것들은 모두 제거하라' 퀘이크는 스토리가 없다. 멀티플레이를 위한 싱글연습용모드가 있을지언정 게임의 스토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게임은 머리 아프게 스토리를 따지고 파악하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조작법을 익힌 다음부터는 오직 나 이외에 모든 움직이는 물체를 파괴하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줄 수 있는 게임 그게 바로 퀘이크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89명이다. '언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캐릭터들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지만, '퀘이크 3 : 아레나'에서는 개성이 넘친다. 해골에서부터 괴물, 로봇, 전편에 등장했던 미래의 해병, 오프닝 동영상의 주인공 사지 등 누구를 선택할지 망설여질 정도이다.(그런데 눈에 딱 들어오는 멋진 캐릭터는 없는 것 같다..^^; 필자만 그런건지도 모르지만..)캐릭터에 따라서 방어력과 스피드가 조금씩 차이가 나니 자신의 플레이 특성과 알맞은 캐릭터를 선택하자.

무기와 아이템
액션 게임은 어차피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게임인만큼 무기의 손맛(?)이 게임의 재미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퀘이크3의 무기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퀘이크 3 : 아레나'에 나오는 모든 무기들은 하나하나가 그 위력이 정말로 강력하다. 그러기에 좋은 무기를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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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럴시간에 다른일을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단적으로, 처음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머신건조차 빠른 연사속도와 위력을 자랑하니 다른말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또 쿼드(30초 동안 공격력을 약 3배로 증가시킴)라는 화끈한 아이템이 있기 때문에 빈약한 무기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게이머들이 할 일은 더 좋은 무기를 찾는게 아니라 자신의 손에 딱 맞는 무기의 조작법과 조준법을 익히는 것이라 하겠다.
'퀘이크 3 : 아레나'의 아이템은 대충 5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탄약이다. 다른 액션게임과는 다르게 탄약이 모두 네모난 상자 속에 들어 있어서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구별하기가 쉽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잘 모르겠다면 나오는 아이템을 모두 먹으면 된다. 액션 게임의 철칙 '해로운 건 없으니 다 먹어라.'를 기억하도록 하자. 두 번째는 헬스인데 색깔별로 5, 25, 50의 헬스를 채워준다. 메가헬스(100)와 리제너레이션(일정시간 동안 최대 200까지 상승)도 간간히 등장한다. 무기가 강력해서 인지 헬스의 종류와 수량도 아주 많은 편이다. 나머지는 아머와 특수기능 아이템, Use 아이템이다. Use 아이템은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Use Item키를 사용함으로써 효과가 나타난다.

그래픽과 사운드
'퀘이크 3 : 아레나'의 그래픽은 32비트 렌더링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말은 32비트 렌더링에서는 좀더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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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효과와 더 또렷하고 질감있는 색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뭐 그렇지만 이런 특징을 열거하며 굳이 이 게임의 그래픽에 관해서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게임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테스트 하는데 사용된다는 것만 말하면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을까 한다.
사운드는 효과음이나 배경음악 모두 흠잡을 만한 곳은 없다. 하지만 보트들의 대사가 자막으로만 처리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A3D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원래는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EAX 지원 패치도 지금은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으니 사양이 된다면 조금은 더 나은 사운드 효과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멀티플레이어 이정도는 되야지.
'퀘이크 3 : 아레나'가 멀티플레이 전용인 만큼 멀티플레이 접속 환경은 간단하다. Local (IPX나 TCP/IP), Mplayer, Internet은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클릭과 동시에 만들어져 있는 서버가 바로 뜬다. 참으로 편하다.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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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나라에는 '퀘이크'를 즐기는 인구가 그리 많은 것 같진 않다. 전작들이 워낙 잔인 해서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 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례를 깨고 정상적으로 발매가 되었다. 패키지 디자인은 심플하고 깔끔한 편이고 매뉴얼이나 CD 케이스 등도 비교적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정품은 한정판과 일반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정판에는 목걸이와 티셔츠, 마우스 패드까지 준다. 결론적으로 '퀘이크 3 : 아레나'야 말로 소장가치가 충분하니 정품을 사는 것이 당연하고도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액션 게임의 붐을 기대한다.
스타크래프트가 나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게임방에선 스타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물론 스타를 즐기는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넓고 해볼 만한 게임도 많은법. 한가지 게임에 빠져 이처럼 멋진 게임을 그냥 지나친다면 너무 속상한 일이지 않은가. 뭔가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과 스트레스가 쌓이는 독자라면 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재미와 스트레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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