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자하는 꿈 게임이 이뤄준다

#PC

새로운 역사의 시작
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35분, 라이트 형제가 제작한 동력항공기, '라이트 플라이어'가 미국 노스캐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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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 키티호크 해안에서 인류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다. 바야흐로 항공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지난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항공 100년사를 기념하는 동시에 20년동안 쌓여온 시뮬레이터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04 : 어 센추리 오브 플라이트(이하 FS2004)를 발매했다. FS시리즈는 민간항공기 시뮬레이션 게임분야에서 거의 20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알 카에다가 미국 국제무역센터 건물에 여객기를 들이받았을 때 그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FS를 이용했다는 소문 덕분에 '테러 교육용'으로 널리 알려지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긴 하지만, FS2004에는 전 세계 24000여개의 공항과 세계주요도시에 관한 세밀한 묘사가 되어있기 때문에 비행체험 외에도 테러를 연습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량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테러가 아니라 항공기 조종을 체험하는 용도로 이 게임을 연습하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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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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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보이는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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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조종석 조망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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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효과
1982년 첫 버전이 만들어진 이후로 FS2004는 실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고, 매 버전마다 계속 혁신되어 가는 모습은 이번 버전 역시 마찬가지다. FS2004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구름의 표현인데, 그 모습이 상당히 자연스럽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제 사진을 찍어서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런 구름의 모습은 가까이서 볼 때는 더 대단해서, 구름 속으로 비행기를 몰고 들어갈 때 옆으로 흐르듯 스쳐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비행기로 날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화창한 날씨일 때 구름이 솜사탕처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폭풍우가 치는 날씨를 선택하면 쏟아지는 비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폭풍이 칠 때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비행기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측풍의 영향으로 기체가 요동을 치거나, 바람 때문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밀려가는 모습은 실제상황과 비교를 해봐도 모자란 점을 찾기 힘들다. 이런 환경효과는 구름이나 폭풍의 표현에서 그치지 않고 낮과 밤이 변한다든가, 급격한 조작으로 기체에 무리가 가면 기체가 파손된다든가 하는 실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효과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효과는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에도 충분하지만,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 이 게임을 훈련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대륙 간 비행 같은 경우는 낮/밤이나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능으로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있으면 실제 시간에 따라 낮/밤이 변하게 하거나, 실제 날씨와 똑같은 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옵션까지 적용한다면 정말 실제 비행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버릴 정도다. 또 여기에 상황에 맞는 갖가지 적절한 효과음이 보태져서 게임이라고 여기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 정도 수준의 완성도는 FS시리즈가 어째서 그런 명성을 얻었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이제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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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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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빗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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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의 부둣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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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지표면의 그래픽은 다른 최신게임과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약간 뒤떨어져 보인다. 바닥에 떨어진 신문조각 같은 자잘한 물체도 없고, 풀밭도 흔들리지 않는 그냥 텍스쳐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FS2004에서 표현하고 있는 공간의 넓이를 생각해보면 별로 대단한 흠은 아니다. 즉, 다른 3D게임은 기껏해야 걸어 다닐 정도나 차를 타고 돌아다녀도 몇 분이면 될 정도의 공간을 표현하지만, FS2004는 비행기로 날아도 몇 시간을 날아다닐 만한 넓은 공간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영 지표면이 불만족스럽다면, 인터넷에서 상용패치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좀 더 고해상도의 텍스쳐와 많은 스킨을 담고 있는 이들 상용패치는 이 게임의 제작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별도로 제작하는 것으로서, 따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지만 세밀함을 원하는 유저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들 패치를 적용하면 그만큼 더 많은 시스템자원이 소모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컴퓨터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런 FS2004의 환경효과의 높은 수준은 단지 하늘을 날기만 하는 것을 넘어 하늘을 날면서 경치를 즐기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이전의 버전이 비행기를 조작하는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었다고 말한다면, FS2004는 비로소 '비행을 하는' 즐거움을 주는 최초의 게임이라고 말할 만 하다. 이런 그래픽의 향상은 자사에서 개발한(!) DirectX 9.0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윈도우즈나 DirectX나 모두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작하는 것이므로 FS2004야 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그래픽이 대단한 것도 어떻게 보면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닌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런 만족할만한 그래픽과 뛰어난 조작성을 완전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비행기조작을 위한 조이스틱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항공기의 유연한 움직임은 섬세한 동작이나 급격한 회전이나 모두 키보드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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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장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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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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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의 조종석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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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즐길거리
이번 버전에서는 9종의 구형항공기와 15종의 현대식항공기등 총 24종의 항공기를 운전해 볼 수 있다. 각 항공기는 공기역학적인 시뮬레이션 모델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알아듣지 못할 말의 뜻은 이 게임이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정밀한 공학적인 방법을 도입했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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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만든 최초의 비행기는 조금만 삐끗해도 중심을 잃고 떨어지고, 무리하게 Boing-777같은 최신형 초대형 여객기로 곡예비행을 시도하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각의 기체마다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상당히 사실적이기 때문에 이런 참사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비록 이 게임이 '실제가 아닌' 게임이라 해도 상당한 기간동안 연습을 해야만 할 것이다. 실제 조종사가 여객기를 조종하기 위해 20년씩 훈련하는 것에는 전문성에서 차마 비할 수도 없겠지만, 게임 내에 마련된 훈련모드를 이용하면 훨씬 편하게 조종을 연습할 수 있다.(더불어 여객기로 곡예비행을 시도해도 추락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조종의 연습을 돕기 위해서 마련된 Flight Lessons 메뉴에서는 견습비행사, 자가용비행사, 계기조종비행사 등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비행조종훈련을 받을 수 있는데, 견습비행사나 자가용비행사 까지는 일반적인 비행게임의 연습미션 정도의 수준이지만 그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미션은 실제 비행사를 훈련하는데 이용해도 좋을 정도로 현실성에 충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실제로 미국의 일부 비행교육시설에서는 비행훈련에 이 플라이터 시뮬레이터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그런데 어떤 사람은 따로 게임방법을 '훈련'까지 해야 하는 이 게임에 대해 이렇게 불평하곤 한다. '어렵다'. 맞는 말이다. FS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쉽지 않은 게임이다. 그 이유는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실제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면 실제처럼 날고 있다는 느낌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 어렵도록 사실적인 면이 그동안 이 게임이 인기를 누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훈련과정을 재미없게 생각하는 유저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게임 내 설정에서 비행의 사실성을 조금 낮추면 실제보다 훨씬 조종하기 쉬운 상태로 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성을 낮춰 버리면 심지어는 땅바닥에 수직으로 내리 꽂혀도 부딪히는 순간 공중의 특정 지점으로 '순간이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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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착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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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하면 바다로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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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의 쾌적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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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2004의 또 하나의 장점은 세계각국의 유명한 장소를 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장소가 구현되어있기 때문에, 태평양 한 가운데나 북극, 유럽, 어디든 마음대로 날아볼 수 있다. 비록 모든 장소가 세밀하게 표현되어있지는 않지만, 대다수 지형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어있고, 유명한 건축물이나 구조물 같은 것도 표현이 되어있어서 여행하는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단순히 항공노선대로 비행하는 것을 넘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정규노선이 없는 곳을 비행기로 날아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필자의 경우 평소 가보고 싶었던 뉴욕이나 도쿄, 그리고 독도 상공을 날아보았는데, 세계는 역시 넓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되는 계기가 될 정도였다.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표현된 세계각국의 하늘을 마음껏 비행해 보는 것은 어쩌면 단순한 관광의 대리만족 수준이 아니라 넓은 세상을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뭐 그곳에 직접가지 못하는 것이 괜히 억울해진다면 억하심정으로 그곳에 비행기를 때려 박는(?!)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니 그것도 스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선량한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그런걸 크게 즐기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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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상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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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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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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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비행을 다시 재연해 볼 수도 있는 것은 FS2004가 비행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컨셉에 잘 맞는 기능이다. 항공 역사에서 기록적인 이력을 남긴 9가지 종류의 비행기를 이용해서 당시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찰스 린드버그의 대서양 단독횡단이나 라이트형제의 최초의 비행을 비롯한 20여 가지의 역사적인 비행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런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형비행기는 충분한 고증을 거쳐 제작되어, 실제처럼 조작이 어렵고 계기판도 부실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에 이용되었던 'Sprits of St.Louis' 에서는 앞좌석을 꽉 메운 각종장비 때문에 잠망경을 이용해야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런 구식 비행기를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현대식 항공기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듯 하다. 역사적인 비행 외에도 거의 100년의 시기에 걸친 수많은 비행미션이 준비되어있어 한번 빠지면 한동안은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미국인이나 영국인같은 서양인들이 자리잡은 비행의 역사 속에 한국의 자리는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는 참 안타까웠다. 최근 우리나라도 T-50 골든이글 같은 초음속 제트기를 개발하며 비행의 역사에 새롭게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비행의 역사보다 더 짧은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를 생각해보면 벌써 그런 고성능의 항공기를 개발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이야기다.)언젠가는 한국의 항공기도 FS시리즈에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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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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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비행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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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ts of St.Louis의
'눈앞을 다 가린' 계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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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의 장점에 더해진 새로운 장점
1982년 Flight Simulator 1.0이 발매되었을 때만 해도, 이 게임이 그 후 20년 동안 민간 항공기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1인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치 못했다. 하지만 마치 비행기가 드라마틱한 속도로 발전한 것처럼 FS역시 놀랍도록 발전했고 지금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항공기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었다. FS시리즈가 그렇게까지 자리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보다 사실을 재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기 때문인데, 그 노력은 FS2004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2004 버전에서는 GPS 항법장치와 항공관제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착륙이나 이륙허가를 받고, GPS를 이용해서 자기의 위치나 공항의 위치를 찾는 기술은 실제 비행사들이 경험하는 내용 그대로다. 또 모든 비행기에서 가상조종석 화면을 통해서 화면에 있는 버튼을 마우스로 눌러서 작동시켜가며 비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좀 더 실제 비행기를 타는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 가장 특징적인 기능으로 다중윈도우를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비행화면에 여러 개의 윈도우를 띄운 뒤 각각의 창에 원하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마치 윈도우즈에서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하나의 창에는 위성사진을 띄워놓고, 하나는 전방을 보면서, 하나는 후방에서 조망하는 시점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정말 윈도우즈를 잘 활용한 기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이 다중윈도우 기능을 쓰려면 상당한 컴퓨터 사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변화된 모습과 함께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장점도 그대로 이어진다. 마치 실제 비행훈련이 그러하듯이 두 PC를 연결해서 한 명이 강사가 되고 한명이 훈련생이 되어 강사가 비행을 가르치다가 조종간을 훈련생에게 잠시 넘겨주는 식의 훈련기능도 그대로고, 원하는 위치로 순식간에 갈 수 있게 해 주는 '게임외적인 부분'인 SLEW 기능 역시 그대로다. 비행을 마친 후에 자기가 비행한 속도, 고도, 위치를 표현해 주는 이 비행내용분석기능도 그대로여서 좀 더 높은 수준의 비행기술을 연마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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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내용을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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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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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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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FS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멀티플레이다. 랜이나 IP연결을 이용해서 멀티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인터넷플레이도 가능하다. 인터넷 플레이는 MSN과 연동이 되는 zone.com을 통해서 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MSN메신저 아이디가 있으면 추가로 가입할 필요없이 마치 블리자드의 배틀넷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zone.com 사이트는 물론 영어로 되어있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형식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불쾌한 점을 발견했다. FS2004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MSN메신저에 플라이트시뮬레이터 실행메뉴가 생긴다는 것이다. 뭐 이걸 이용해서 편리하게 멀티플레이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용자의 동의없이 각각 별개인 프로그램을 연동시켜버리는 것은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상당히 불쾌한 행위다. 그런 점을 빼고는 멀티플레이에서 딱히 나쁜 점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따로 국가별로 서버가 지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세계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있고, 이런 점도 상당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어를 모른다면 플레이가 곤란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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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저녁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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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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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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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한글화
다른 모든 부분이 완벽한 수준인데 반해 한글화 수준은 상당히 미흡한 편이다. 메뉴의 일부분, 즉 미션설명이나 도움말 같은 부분만 한글화 되어있고 실제 게임화면에서는 한글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미션설명이나 도움말이 자세하기도 하고 상당히 충실한 매뉴얼책자도 같이 들어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게임에서 나오는 각종 메시지는 그냥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좀 불편한 감이 있다. 가장 불편한 부분은 조종훈련모드로서, 조종훈련모드는 설정상 옆에서 교관이 뭐라고 계속 지시를 내리는 형태의 미션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듣지 못한다면 진행에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미션이다. 그래서 계속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영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 반드시 게임시작전에 나오는 미션설명을 따로 프린트하든지 해야 한다. 기존의 FS시리즈 매니아들이야 말이 독일어로 나오든 영어로 나오든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로 익숙하게 조종을 할 수 있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이런 언어문제는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한글화라기보다는 '현지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시간에 따른 낮/밤의 변화가 미국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컴퓨터내부의 시계를 기준으로 낮/밤을 설정하는데, 그 기준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낮에 게임을 하면 게임의 기본 시간은 낮으로 설정되고, 미국에서 밤에 게임을 하면 게임의 기본 시간은 밤으로 설정되게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즉 한국에서 낮일 때 게임을 해도 기준이 미국이기 때문에 기본 설정은 밤이 되어버린다. 이것은 간단한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이 왜 미국인기준으로 된 기본설정을 이용해야 하느냐는 문제에서 개인적으로 약간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렇게 한글화나 현지화에서 부실한 모습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아마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하기 위해서 급박한 시일내에 한글화를 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글화의 완성도가 낮은 것이 칭찬받아야 하는 건 분명 아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부디 한국의 게이머들을 위해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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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다 되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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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만 된 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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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싫어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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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기분
찬사외에 달리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FS2004는 즐거운 비행 그 자체이고, 이제까지 그 어떤 민항기 시뮬레이션 게임보다 더 뛰어나다. 패키지의 구성에서부터, 게임의 그래픽이나 사운드, 현실세계에 있는 24000여개의 공항의 표현, 뛰어난 조작성, 놀라운 환경효과 그 어떤것 하나 모자라지 않는다. FS시리즈의 팬이라면 아마 이 게임을 사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이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해도 이 게임의 깊이를 알게 된다면 아마 이 게임을 산 것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 내부의 미흡한 한글화와 8만원이라는 약간 비싼 가격만 뺀다면 10점만점에 10점을 주라고 해도 절대 아깝지 않을 정도다. 난해한 조작성? 그것은 절대 단점이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FS시리즈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FS2004를 만나보라. 아마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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