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게임쇼 2003을 다녀와서...

강덕원 campus@grui.co.kr

오는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컴덱스 코리아와 함께 개최되는 '서울게임쇼 2003'이 18일 개막됐다. 국내의 온라인 게임 기술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네오위즈, 넥슨, NHN, SE, SCEK 등이 참가를 했다. 참가 업체별로 자세히 알아보자면 네오위즈에서는 얼마전 오픈한 자사의 게임사이트 피팡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씰 온라인, 세피로스, 붐붐차차, 피망카드게임, 히트 프로젝트, 모바일 고스톱/맞고, 범핑 히어로즈를 선보였다. 이들 게임 중 눈에 띄는 게임은 범핑 히어로즈로 이 게임은 우리에게 토막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전작이었던 '토막 어게인'의 대전모드를 6인용으로 발전시킨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이 게임은 씨드나인이 그간 보여준 독특함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이번 참가 업체중 넥슨과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NHN. NHN은 리미트 온라인, 아크쉐이드, 아웃포스트 등을 선보였는데 이들 게임은 모두 FPS 장르의 게임으로서 한게임이 MMORPG의 뒤를 이을 게임 장르로 FPS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수 있겠다. 한편, 넥슨은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바람의 나라, 팡팡테리블, 뿌까온라인, 그리고 독립 부스로 '스팀' 서비스를 통한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선보였는데 다른 참가사들의 게임에 비해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아서 인지 어린 유저들의 관심을 특이 많이 받았다. 또한 부스 앞에서 스포츠 마사지와 페이스 페인팅을 실시해 게임쇼 관람이외의 색다른 재미도 선사해주었다. 다음으로 SCEK는 SOCOM을 시작으로 하여 미국 E3에 신제품으로 선보였던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4'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FIFA 2004' 와 'NBA 2004'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IFA 2004의 경우 한눈에 보아도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그래픽적인 측면이나 게임성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수 있었으며, PS2에서도 온라인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PS2 온라인 기기 보급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예감을 들게 했다. 이번 서울 게임쇼 2003은 참가한 부스 개개별로만 본다면 한 부스에서 5 ~ 6개의 게임을 살펴볼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가 되어 있어 다른 게임전시회에 비해 낳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쇼라는 명칭에는 걸맞지 않게 참가한 업체의 수가 너무 적었음은 물론, 온라인 게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나 웹젠은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 행사인듯한 인상을 주었다. 또한 행사장에서 볼수 있는 게임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관계로 새로운 게임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자신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단순히 홍보한다는 목적이 강해 보였으며, 위의 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부스 크기가 너무나 차이가 났기 때문에 게임 업체의 부익부 빈인빅 현상을 눈으로 확인하는듯 했다. 장소 역시 코엑스에서는 외진곳이라 할 수 있는 컨벤션홀이라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서울 게임쇼 2003이 첫날 보여준 모습은 분명 그 이름에 걸맞는 행사는 아니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상당한 인파가 몰려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게임쇼에 참여를 한 업체는 물론 참여하지 않은 업체 역시 게이머들의 이런 관심을 몸소 느끼고 보다 좋은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또한, 단순히 게임쇼를 개최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지 말고, 명확한 자기 색깔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서울 게임쇼가 기억될수 있도록 내년에는 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다 발전된 행사가 개최되길 기대해본다. 컴덱스코리아 & 서울게임쇼2003 주요 행사 일정8월 19일 (화) 오전 10시 기조연설(1) NHN 대표이사 김범수 장소 : 코엑스 4층 그랜드컨퍼런스룸 401호 오전 11시 기조연설(2) 엡손코리아 사장 히라이데 슌지 8월 20일 (수) 오전 10시 기조연설(3) NCSOFT 대표이사 김택진 오전 11시 기조연설(4) 씨게이트 부사장 리충위 8월 21일 (목) 오후 6시 폐막 게임그루 강덕원 기자서울게임쇼 2003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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