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들었다.

#PC

우리만의 레인보우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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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인을 위한 레인보우식스인 테이크다운이 발매가 되었다. 게임을 제작한 곳은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를 유통하며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린 카마엔터테인먼트로 카마에서는 로그스피어의 엔진을 수입하여 우리실정에 맞는 레인보우식스인 테이크 다운을 개발하게 되었다. 테이크 다운은 멀티플레이 서버도 자체적으로 구축을 하고 출시전부터 많은 테스터를 실시하여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보다도 우리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들어 내었다고 하는데 과연 실제로는 어떨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레인보우식스와 로그스피어의 결합..
테이크 다운은 로그 스피어의 엔진을 가지고 제작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 시스템까지 로그 스피어의 방식을 빌려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게임 시스템은 레인보우식스를 참고 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때문에 테이크 다운은 로그스피어와는 다르게 스피드감이 많이 느껴지게 되었는데 굳이 정리를 하자면 로그스피어의 겉모습에 레인보우식스의 속모습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기대했던 로그 스피어 엔진의 개량은 그리 많이 이루어지지를 않아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픽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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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게임이나 후속작이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래픽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에 있어 시간이 흐른 만큼 그래픽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인데 테이크 다운은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깨어 버리고 있다. 세부적인 표현이 자세하지 못해 도대체 저것이 무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물이 많이 나오며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요즘 게임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그리 내세울 만한게 없는 그래픽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로그 스피어보다도 떨어지는 그래픽이라고 할까.(이는 물론 상대적인 평가이며 절대적으로 그래픽이 수준이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와 이거 레인보우 시리즈의 사운드 맞아?
레인보우 시리즈에서 비난 받은 부분의 순위를 매겨보면 아마 BGM쪽이 1위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는데 이번 작품은 이런 비난을 면할 수가 있을 것 같다. 테이크 다운의 BGM은 영화 '비천무'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준선씨가 담당하여 기존 작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며 미션 브리핑도 알아 듣기 힘든(필자만 그런지도..)영어가 아닌 X-File에서 스컬리 역을 담당한 서혜정씨가 멋진 음성을 들려준다. 음성 부분에서는 서혜정씨 말고도 많은 분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효과음 부분에서는 기존 작품의 효과음을 그대로 쓴 듯한 변화없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어 이왕이면 효과음도 새롭게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국적인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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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다운이 내세운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한국적 요소들이다. 테이크 다운이 국내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카마에서는 테이크 다운에 한국적 분위기를 입히기 위해 철저한 자료 수집과 현장 취재를 해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인사동, 서울 시청역, 나진상가, 두산 타워, 태종대, 코엑스 몰 등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배경들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에서도 한국인들을 만날 수가 있는데 테이크 다운에는 새롭게 한국인 캐릭터 12명이 추가가 되어있다. 당연히 이들의 능력치는 상당히 우수하며 이들 외에도 기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마지막으론 무기도 한국형 무기인 K-1, K-2, K-3, K-5 등이 등장하여 많은 이에게 군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엄청난 난이도..
테이크 다운의 싱글 미션 난이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가장 쉬운 난이도인 레크릿의 난이도에서도 많은 부분 기력이 빠질 정도로 게이머를 힘들 게 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난이도의 상승이 인공지능의 향상이 아닌 단순히 적의 수 증가와 사격술 증가 때문에 이루어 졌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쏘면 백발백중인 컴퓨터와의 싸움보다는 다양한 행동패턴을 보이는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쉬운 인터페이스..
테이크 다운은 모든 메뉴가 한글로 진행이 되며 브리핑도 한글로 나온다. 때문에 수많은 용어에 질려 버렸던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는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게임을 좀더 쉽게 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멀티플레이시 채팅도 한글로 지원해 더 이상 대화상의 문제점도 없다.

서버가 불안하다.
테이크 다운은 전용 게임 서버인 플레이 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플레이를 할 시 에는 많은 문제점이 생기게 되어 현재 많은 유저들이 테이크 다운 서버가 아닌 IP게임을 즐기는 추세이다. 발매 전부터 장점으로 내세웠던 전용 서버가 이리도 문제가 많다면 이는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국내에서 제작되면 버그가 생긴다..
레인보우식스도 물론 버그가 존재했었다. 하지만 레인보우식스가 발매된 후 몇 년이나 지나 개발된 게임에서 기존에도 없던 버그들이 나온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테이크 다운에서 보이는 버그의 현상들은 상당히 다양하며(대표적으론 죽지 않는 캐릭터 버그)이는 국산 게임에 대한 신뢰도를 또 한번 떨어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도대체 국산게임을 하며 버그 걱정을 하지 않는 그런 순간은 언제나 올것인지..하고,

아쉬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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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사실성이다. 하지만 테이크 다운은 이런 사실성에 있어서 조금은 부족한 면을 보여주는데 머리나 가슴이 아닌 손과 팔에 권총 두방만 맞아도 죽어 버리는 캐릭터들과 실제적으로 큰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무기들은 큰 아쉬움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아쉬움보다 큰 아쉬움은 테이크 다운의 개성이 맵과 등장인물 그리고 무기로 한정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레인보우식스의 후소작을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테이크 다운은 확장팩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후속작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테이크 다운에 많은 기대를 걸었었다. 테이크 다운이 단순히 한국적 분위기를 풍기게 제작된 게임이 아니라 세계적인 보편성과 개성을 가지고 한국을 넘어 세계의 게임이 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테이크 다운 2가 나온다면 모르지만 현재 발매된 테이크 다운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확장팩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테이크 다운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장점으로 보이는 많은 부분들이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단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한번도 이런류의 게임을 접해 보지 않은 이에게 테이크 다운은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 줄 수 있지만 이미 레인보우식스나 로그스피어에 익숙한 유저라면 구입에 앞서 한번쯤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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