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라라 다시 돌아오다

#PC

라라 크로포트!!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인기를 몰고 다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대부분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뿐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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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물론 게임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유명한)캐릭터가 있다. 그 이름 라라 크로포트. 게임 '툼레이더'의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라라 크로포트가 뜨는 이유가 게임 '툼레이더' 덕분이 아니고, 게임 '툼레이더'가 뜨는 이유가 라라 크로포트 덕분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라라 크로포트, '툼레이더' 라는 게임이 게임시장 전체의 확대와 함께 게임이라는 매체에 대한 인식을 세계적으로 많이 확산시켰으며, 덕분에 게임 산업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한 계기도 되었을 듯하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스타크래프트 열풍의 결과와도 일맥상통.

'툼레이더'의 시작?
'툼레이더'는 1996년 11월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 PC용으로 출시됐다. 출시되자마자 디자인이나 구현 면에서 캡콤의 레지던트 이블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하지만, '툼레이더'는 움직임이 자유롭고 사전 렌더링이 필요한 2D 환경보다는 3D 환경에서 렌더링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둠(Doom)과는 달리 당시 인기가 높던 1인칭 시점을 버리고 3인칭 시점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그후, 1997년 11월에는 시안의 단검을 소재로한 속편이 나왔으면, 지금 리뷰를 할 3편은 1998년 11월에 나왔다. 그러고 보니 모두 겨울을 앞두고 출시를 했는데, 아마도 연인이 없는 뭇 남성들을 위해 뜨거운 겨울을 보내라고 하는 에이도스의 전략이 아닐듯(물론 필자의 생각일 뿐...)

3편의 스토리는?
'툼레이더' 시리즈는 한 편, 한 편이 각각의 에피소드가 있는 형식으로, 3편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탐사 조사단이 얼음 안의 깊은 곳에서 물건을 발굴하려고 착수한다. 발굴할 때 미지의 물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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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이 물건이 무릎 관절 유전자라고 알려진 것을 수정하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유전자를 바꾸게 되면 '더욱 다양한 생명체'로 진화를 할 수 있을 것이란다. 이러한 발견은 다윈이 생명의 진화에 대해 가설을 세우면서 땅위를 걸어다니던 시절 이후로 유전 공학 분야에서 가장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찬사와 평판을 듣게 됐다. 기원이 밝혀진 유럽인 중 한 사람이 얼음 속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다. 그 이후 탐사 조사자는 그 사람이 선원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의 동료 선원이 잃어버린 몇 개의 유물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라라 크로프트는 인도에서 이러한 유물 중 하나를 찾으면서 자신의 일상 업무를 하느라 바쁘게 지낸다. 뭐 이런 내용..

보기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전편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새로운 효과들이 추가되는 정도. 참고로 말해서, 이건 전편과의 비교해서 나온 말 일뿐, 결코 3편의 그래픽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리즈 하나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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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 보면 모두 상당한 그래픽 수준을 보여준다. 이번 편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다이나믹한 새로운 조명 효과와 새로운 수면 효과, 그리고 향상된 텍스처 품질 및 새로운 애니매이션 등이 추가되었다. 특히 물효과는 발을 담그면 파문이 일어나고 물 속에서의 뽀글뽀글 공기효과도 좀 좋아진 듯 하다. 참고로 이러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데도 저사양 즉, 펜티엄 MMX 나 펜티엄 투에 1세대 3D그래픽카드( 부두 1이나, 리바 델피노 128 같은)에서도 잘 돌아간다는 것! 사운드나 음악은 전편과 비슷한 느낌, 특히 게임시 음악은 상당히 조용하고, 적이나 괴물( 호랑이, 공룡 등)들의 사운드는 단연 돋보인다. 특히 모험의 첫번째 무대인 인도에서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음악은 인도 고유의 전통 민요와 같은 느낌을 준다. 동영상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끔 보여주는데, 오프닝 동영상은 한 편의 영화 예고편처럼 보인다. 중간중간 레벨을 클리어할 때도 동영상을 보여주지만, 아무래도 오프닝 동영상을 압도하지는 못한다.

새로 추가된 것들...
이번 편에서 새로 추가된 행동은 원숭이처럼 로프에 매달릴 수 있고, 전력질주를 할 수 있으며, 포복도 가능하다. 전편에 비해서 상당히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레벨을 클리어하는 방식이 약간은 달라졌다. 행동의 추가뿐만 아니라, 탈 것도 추가되었는데, 쿼드바이크와 카약, 그리고 소형 잠수함. 특히 쿼드바이크는 인도 3번째 레벨에 등장하는데, 버기카 비슷하게 생겼고, 생각보다 조작이 어렸기 때문에 숙달이 필요하다. 새로 추가된 몬스터로는 무장한 곰, 뱀과 악어가 있으며,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는 저격병과 고공에서의 위협도 존재한다.

전편과 같은 익숙한...
인터페이스는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편을 즐긴 게이머들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물론, 처음 툼레이더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도 어느 정도 라라의 저택에서 연습한다면, 인터페이스에 익숙해 질 것이다. 툼레이더 시리즈는 자동 조준 기능을 제공하는데, 상당히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고도 편리한 기능이다. 열심히 탐험하는데 불시의 급습을 당한다면, 조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게다가 3인칭( 대부분 뒤에서 보는 시점)시점이라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공격을 당하면 상당한 부상(?)을 입는다. 이런 상황에서 총만 빼들면 알아서 조준하는 시스템은, 게이머의 반사 신경과 직감에만 치중한다면, 정확성은 컴퓨터가 대체 해주어 게임에 좀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액션과 퍼즐을 둘다 비중있게...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도 전편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전형적인 툼레이더의 게임 순서는 홀을 뛰어내려가 스위치를 급히 내리고 다시 시작한 곳으로 돌아와 칼을 뛰어 넘은 다음, 절벽의 튀어나온 모서리로 점프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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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다른 모서리로 뛰어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공격하는 동물을 총으로 쏴 죽이고, 출구를 찾아 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해서 입구를 찾는다. 수면 위로 올라가 숨을 쉬고 밖으로 나간 다음 마지막으로 사나운 동물을 상대한다. 이번 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전작이 액션에 치중했다면 이번 편은 액션과 퍼즐의 비중을 거의 동등하게 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시도된 것은 게이머가 진행할 수 있는 판을 고르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모든 레벨을 다 진행하겠지만, 그래도 선택이 주어진다는 것이 어디인가. 첫 무대인 인도를 클러어하면 네바다, 런던, 남태평양 등 중에서 한지역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가 있는 것이다. 각각의 미션마다 고유색깔이 있는데, 예를 들어 남태평양 미션은 공룡천지. 덕분에 상당한 스릴과 액션을 맛볼 수 있다. 무자비한 랩터와 웅장한 티라노를 상대로 라라는 우지와 기관포로 무장하고 맞선다. 티라노는 우지 2000발이나 소모시키는 무지막지한 놈.

상당한 난이도와 단점들..
역시 이번 3편도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어쩌면, 전편을 능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퍼즐은 조금 쉬워졌지만, 지도가 좀더 복잡해졌기 때문. 게다가 새로운 행동들의 추가로 인해 겉으로 보기에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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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로개척이 새로운 행동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상당히 머리를 써야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퍼즐형태의 게임을 싫어하는 필자는 툼레이더 시리즈를 공략집을 약간(?)이나마 참고해서 깨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 게임을 하면서 머리털이 한움큼씩 빠지지 않을까... 3편의 단점은 난이도 말고도 여럿 있는데, 역시 시리즈가 진행되어도 고쳐지지 않는 문제들이다. 언제나 네모 반듯한 지형과 돌들, 그리고 때로는 어색한 카메라시점(가끔 라라를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그리고 폴리곤이 부족해서인지 등장하는 사람이나 동물들의 생김이 어색하다는 정도와 함께, 가끔씩은 그래픽이 깨진다는 점 등.

그래도 재미있는 이유는?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툼레이더를 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라라 크로포트의 멋진 모습과 함께, 시리즈마다 특성있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적절한 사운드 효과와 연출효과, 그리고 상당한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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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은 아니지만, 게임을 함에 있어서 가끔씩은 감탄할 만한 그래픽.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르시아 왕자'(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게임을 잘하지도 못하고 오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상당히 즐기긴 했다.^^;)에 열광했던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게임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머리쓰면서 게임하기 싫고 퍼즐에 약한 게이머들은 3편을 한다고 하면, 좀 말리고 싶다. 공략집이 없으면 진행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상식을 깨는 부분)이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느끼게 할 수가 있는데, 조금만 더 노력해서( 공략집을 보고라도)툼레이더를 깨보고, 어느 정도 시일( 약 1달정도)이 지나고 다시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공략집 없이도 길을 찾을 수 있고( 그렇다고 전부 기억나는 것은 아니다)그렇게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시점에서는 툼레이더가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다시 말한다. 툼레이더는 처음부터 재미있다고 느낄 수있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할 줄 알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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