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

#PC

대박 흥행 보증수표
여름 대박을 노리는PC게임 중에서 가장 성공했고 많은 이야기를 불러 일으킨 게임을 이야기하라면 당연 대박 보증수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3 확장팩 프로즌 쓰론일 것이다.(이하 프로즌 쓰론)워크래프트 2로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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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름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고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의 연이은 성공으로 국내에서는 대박 보증수표로 불리는 블리자드사의 최신작 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은 전통적으로 블리자드사의 게임이 본편이 나온 후 확장팩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더군다나 '블리자드 게임= 한빛소프트' 라는 인식을 깨버리고 손오공이 퍼블리셔로 선정된 것도 프로즌 쓰론 팬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이전까지 한빛소프트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유저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고, 한편으로는 PC게임 시장에 아직까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못했던 손오공이 그런 커다란 게임을 제대로 퍼블리싱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만들기도 했지만 판매량이 입증하듯 프로즌 쓰론은 현재까지는 순풍 항해를 하고 있다. 프로즌 쓰론은 RTS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가장 기다려온 게임이며, 많은 PC방 사장님들이 기대하던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과연 프로즌 쓰론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까?

클래식 - >확장팩
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의 필요성은 이전보다 발전된 시스템에 있다. 각 종족의 밸런스가 완전 재조정되었고, 각 종족마다 상점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중립건물인 선술집에서 중립영웅을 뽑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전략과 전술에서 보다 많은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전에 불편했던 인터페이스가 수정되어서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의 변화 이외에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클래식, 일명 본편에서 확장팩으로 넘어가면서 그렇게 큰 변화는 찾아볼 수는 없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새로운 타일이 추가되었을 뿐 클래식때 느낌 그대로이고, 사운드도 클래식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스토리 또한 클래식의 연장선상에서 클래식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분명 프로즌 쓰론은 확장팩이라는 이름에 비추어 보았을 때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작보다 조금 발전된, 후속작과의 다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말이다. 그러나 프로즌 쓰론은 확장팩이라고 하기 힘든 부분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가격이다. 프로즌 쓰론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사 게임의 확장팩 가격을 보면 꽤 고가인데 이렇게 고가의 가격이 나왔어야만 했던 것일까? 확장팩이란 본편을 즐긴 유저들에게 본편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본편과 거의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프로즌 쓰론의 가격은 블리자드의 잘못인가? 비벤디의 잘못인가? 한빛과 손오공의 잘못인가?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는 자사의 게임이 비싸기는 하지만 확장팩격인 파워업 키트에는 본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로 유명한 EA의 '심즈'시리즈도 본편에 비해서는 확장팩은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다. 어쨌거나 국내 게이머들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높은 가격에 게임을 구입하고 있을 뿐이다.(물론 프로즌 쓰론은 예상가보다는 가격이 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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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데몬헌터 일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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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도 크게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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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추가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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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확장팩
워크래프트 3 확장팩에 대한 외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이번엔 내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필자가 워크래프트 3를 접했을 때 처음 느낌은 3D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색감이었는데 이런 색감이 확장팩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미션 중간에 바다의 색깔이나, 산호초의 화사한 색깔, 눈이 덮인 지형의 색감은 칭찬할만하다. '폴리곤 수가 많이 사용되서 엄청난 위력의 3D를 자랑한다거나 여러가지 화려한 이펙트가 사용되었다'라는 등의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칭찬하기 보다는 필자는 눈에 선명하게 그려진 프로즌 쓰론 세계의 색감을 칭찬해주고 싶다.(더군다나 프로즌 쓰론이 엄청난 3D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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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려한 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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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콘 호크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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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색감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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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는 프로즌 쓰론에 어울린다. 전작에 비해서 몇 가지 사운드가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떤 곡이고 어떻게 다른 느낌을 주는 것까지 구분할 수는 없지만 프로즌 쓰론 자체에 굉장히 잘 녹아 내려서 게임과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클래식 위주의 편성으로 게임 내내 긴장과 무게감을 가지게 한 후 엔딩을 보고 나서 그것을 한번에 풀어주는 메탈 풍의 엔딩 곡 'Storm, Earth and Fire'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이벤트 신에서는 사운드가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맛은 떨어져서 이벤트에 풍부한 감정이입을 할 수는 없었다.
시나리오는 전작에 버닝 리전 패배 이후 아서스와 도망간 일리단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클래식에 연장선상에 진행되는 스토리는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리치 킹의 음모가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2가 그렇듯 워크래프트 3도 소설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의 방대한 스토리가 흥밋거리이다. 하지만 '배신'과 '죽음'그리고 '부활'은 이제는 너무 식상한 소재가 아닐까? 필자는 오히려 전술적인 싸움이 펼쳐지는 멋진 시나리오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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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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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빠진 아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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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기자기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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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면에서는 사실 크게 달라진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선술집이 등장하고, 아이템 배열이 바뀌었으며, 여러가지 시스템이 바뀐 것은 이미 클래식 1.07 패치를 통해서 느낄 수 있던 부분이라서 확장팩이 아니고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시스템이다. 프로즌 쓰론이 클래식에 비해서 시스템보다는 시나리오면에 신경을 썼다고 느껴지는 것은 필자뿐일까? 게임 진행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무거우면서 웅장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여기저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을 볼 수 있어 다소 어울리지 않는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었다.(좋은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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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황당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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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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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쓰론을 하면서 많은 유저가 기대했던 부분은 한글화인데 이 부분에서는 유저들에게 완전한 만족도를 주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글화 자체는 문제 없이 되었지만 여기저기 번역이 이상한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한글보다는 영어 그대로의 대사가 더 어울리는 부분들까지 한글로 그대로 처리됐으며(특히 나이트 엘프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인물의 대사가 존댓말이 나왔다가 반말이 나왔다가 하는 현상도 눈에 보이고, 오타도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비추어 볼 때 세심한 부분까지 손대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런 점은 좀..
놀랍게도 전작보다 오히려 퇴화했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AI다. 게임을 하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병력을 생산하고 특정 지역에 렐리 포인트를 지정하는데 이 지점까지 가는데 길이 엮어 있다면 유닛은 그 지점까지 제대로 가지 못하고 한 곳에서 뱅뱅 돌거나 벽을 향해 전진을 한다. 이런 현상이 싱글 미션뿐만 아니라 배틀넷에서도 일어났다. 아무래도 웨이 포인트 시스템이 수정되면서 AI에 문제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게임에 버그가 꽤 있다. 게임 중에 튕기는 것은 물론이고, 유닛들을 컨트롤할 수 없게 멈춘다거나 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특정 컴퓨터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니면 필자가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상태라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의 안정성에 의심이 갔다.(이게 필자만의 현상이기를 바란다)

밸런스 그 논쟁의 끝은..
최근 밸런스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크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은 편인데 실제로 진행되는 게임 리그에서 오크 종족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것을 블리자드의 잘못된 패치 탓으로 돌리는 유저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프로즌 쓰론 초기에'언데드=오크>휴먼>나엘'이라던 밸런스가 요즘에는'언데드>휴먼>나엘>오크'로 변한 것이 단순하게 블리자드의 패치 때문일까? 프로즌 쓰론 발매 초에 오크 유저들의 반응과 초약세였던 나엘이 최근 급부상하는 것을 봤을 때 이것을 단순히 블리자드의 잘못된 밸런스 패치라고 몰아붙이기엔 뭔가 잘못됐다. 약체로 분류되던 나엘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중립영웅'비스트 마스터'를 사용하면서 급격하게 강력한 종족으로 떠오른 것처럼 오크도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많은 유저들이 클래식과 프로즌 쓰론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오크에도 뭔가 새로운 전술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많이 주저리 거렸지만 프로즌 쓰론 자체가 워낙 큰 기대작이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프로즌 쓰론이 대작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필자가 블리자드를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 신나게 비평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꼬투리라고 잡을 것도 없을 뿐더러 게임 자체가 잘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기껏해야 가격이 비싸다는 불평밖에 할 수 없었다.
게임의 본편과 확장팩이 다른 회사에서 유통되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고 한빛소프트라면 이를 가는 유저들에게 속으로 쾌재를 부르게 만들어준 프로즌 쓰론. 이 프로즌 쓰론을 유통하는 손오공은 이전 한빛소프트와는 여러모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임 발매 이전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프로즌 쓰론을 홍보하는 한편 발매 일에는 성대한 런칭쇼를 통하여 게임을 홍보했고, 게임 중 문제가 생긴 유저들의 집을 방문해서 표본을 얻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즌 쓰론 한국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본 유저라면 잘 알 것이다. 손오공이 이제 많은 유저들에게 퍼블릭한 퍼블리셔로 알려진 만큼 프로즌 쓰론 이후에도 좋은 게임을 유통해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퍼블리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PC게임시장이, 비디오게임시장이 아니 한국 게임시장이 살아날 것 아닌가.(홍보를 하는 회사를 잘했다고 칭찬해야 하는 상황도 재미있다고 표현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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