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와 소용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PC

풀 3D 표현된 무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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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우리 앞에 선보이는 신조협려는 김용 원작의 신조협려를 게임화한 작품이다. 몇 년전에도 신조협려라는 게임이 나왔었는데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다르게 풀 3D로 표현되어 나온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CD 네 장이라는 방대한 용량을 자랑하며 CD 네 장이라는 방대한 용량 덕분에 신조협려는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무협게임보다도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랑으로 내세우는 그래픽은...
신조협려의 그래픽 엔진은 소오강호의 것을 개량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조협려는 소호강호에서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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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평균적 수준의 게임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보다 나아진 부분으론 인물의 표현부분과 배경을 꼽을 수 있는데,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원작의 느낌들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며, 배경과 일러스트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배경은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나며 멋진 주인공의 일러스트는 방 한쪽에 걸어두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무슬 동작은 모션 캡처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 외에 신조협려의 전투신은 매우 화려한 동작들을 보여주는데 화려함에 너무 치중했는지 평소 생각하던 무공의 동작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볼만한건 전투씬이야...
신조협려의 전투 시스템은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전투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는 파이날 판타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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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의 '액티브 배틀 시스템'과 상당히 유사한데 차이점이라면 행동 게이지 외에 진기 회복 게이지가 다 차야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게이지는 게임을 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면 충전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특정 절학을 사용해서 충전 속도를 잠시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두 개의 바 중 아래 파란색의 바가 차게 되고 이것이 다 차면 8개의 메뉴 중 '주', '물', '계'와 같은 도망과 물건을 사용하는 메뉴 등이 활성화가 되는데 파란색 바가 차고 난 후부터 채워지는 위쪽의 빨간색 바는 채워질수록 그림의 "진기"라는 것이 높아지게 되고 진기가 1이 될 때부터 공격 메뉴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진기가 2,3으로 올라갈수록 쓸 수 없던 '절'과 '초'같은 절기와 초식에 관련된 선택을 할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신조협려는 소호강호 보다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졌는데 통상 공격, 아이템을 이용한 공격, 초식에 의한 공격, 합동 공격이 가능하다. 적에 따라서 특정 초식이 강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상성 관계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을 잘 고려하는 전술적인 면도 필요하다. 초식과 절학의 경우는 많이 사용할수록 강해지게 되므로 자신의 주력 기술을 잘 육성하는 것이 게임을 쉽게 이끄는 길이다.

모든 행동은 마우스로...
이 게임은 기존의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모든 움직임과 전투를 마우스만으로 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간략해 PC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게이머라도 큰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운드는 여전하네...
신조협려의 사운드는 과거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CD 네 장이라는 용량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음성 지원이 안되며 배경음악도 단조롭고 효과음의 사용이 매우 인색해 게임플레이 시 심심한 기분이 든다. CD 네 장이라는 용량을 좀 더 잘 활용해 사운드에 신경을 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한글화가 되어 있긴 하지만
신조협려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한글화다. 대만에서 만든 게임이니 만큼 한글화가 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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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게임을 즐기기가 곤란해지는데 다행히도 국내 유통사인 어비스인터랙티브에서 한글화를 해 출시하였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며 즐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 2'에서 보여주었던 수준 높은 한글화가 아닌 대충한 듯한 인상의 한글화가 왠지 씁쓸한 기분을 들 게 한다. 오타와 탈자가 상당하며 한글이 출력되는 박스가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게이머를 납득시킬 만한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다른 상황으로 진행이 돌변할 때가 있다는 점은 문제가 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 역시 큰 단점으로 다가오는데 롤플레잉 게임임에도 장비의 비교가 쉽지 않다거나, 불필요한 전투가 너무 많다거나 하는 점은 수정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자유로운 시점 변경이 불가능한 것도 아쉬운 점이며 맵 기능의 부재로 길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다. 게다가 NPC들이 너무나 단조로와 게임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화려한 무공 초식을 보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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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화려한 무공신과 소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게임 진행을 제외하고는 그리 크게 내세울 만한게 없을 것 같다. 이는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를 떠나 작은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만 게임 특유의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이 신조협려의 완결이 아니라 1부에 해당되는 부분이라 하니 다음 2부에서는 작은 부분에 신경을 좀더 써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으면 한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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