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2를 배틀넷에서...

#PC

고전과 신기술의 결합!
오랫동안 게임을 해 본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게임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누구나 한 두개쯤은 얘기할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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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특히나 실시간 전략에서 꼽으라면, 워크래프트를 꼽는 사람이 상당수 될 듯하다. 물론 듄2 라든가 커멘드 앤 컨커를 접어두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 글이 '워크래프트 2 베틀넷 에디션'을 얘기하고자 하기 때문에 워크래프트를 들먹이는 것일 뿐.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인 베틀넷 시스템. 고전틱한 전투방식이 맘에 들어 아직까지도 스타크래프트보다 워크래프트가 낫지 않느냐며 주위에 눈치를 보며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워크래프트. 그 둘의 만남(베틀넷이 되는 워크래프트)을 은근히 바래오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드디어 오크와 휴먼과의 오랜 전쟁이 이제는 베틀넷이라는 물결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겉보기는 별로 달라진게 없어 보이는데...
우선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픽이니 사운드니 인터페이스니 등. 하지만, 역시 베틀넷 에디션 답게 베틀넷 기능이 내장되어있다. 일단 크게 달라진 점을 좀 살펴보면, 멀티플레이를 선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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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2와 호환되는 클래식(Classic)과 인헨스드(Enhanced)를 선택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 IPX, 모뎀, 다이렉트 커넥션 이외에 배틀넷 접속이 추가되었다. 오크 스웜프라는 새로운 맵 타일이 추가되었고, 프리포올(free for all), 밀리(melee), 일대일(1on1), TVB(Top vs Bottom), 유즈맵셋팅(use map setting), 레더(ladder), 아이언맨 래더(ironman ladder) 등의 다양한 게임 선택가능. 배틀넷을 통해 자동으로 맵을 전달하는 기능. 게임 시작시 종족과 자원을 랜덤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서 동맹과의 시야를 공유한다.(워크래프트 2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다)Ctrl +숫자키를 이용한 부대 지정이 가능하다. 어택 무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 A를 누르고 이동 중 적을 만나면 자동으로 공격한다(2편에서는 무시하고 정해진 지점까지 가서야 공격을 개시했다). 패트롤 명령을 받은 유니트는 적과 교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패트롤을 수행한다.(전작에서는 적과 만나면 패트롤을 수행하다가도 그 자리에 멈춰섰다)Ctrl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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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더블클릭으로 동종의 유니트를 9마리까지 선택할 수 있다.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마지막으로 리포트되었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팜을 클릭해야 볼 수 있던 식량을 금, 목재, 오일과 함께 화면 상단에 표시된다. 유니트의 한계가 총 600명의 유니트를 생산할 수 있던 시스템에서 플레이어 당 200명, 즉 8명이 1600명의 유니트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게임스피드 중 패스티스트와 슬로우스트가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자잘한 변화가 있지만, 이 정도만 나열해도 내적이나 외적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되었는지, 워크래프트를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것이리라. 필자 개인적으론 랠리포인트나 웨이포인트, 예약 생산 등의 기능이 추가 되었으면 했으나 이런 기능들이 워크래프트 2의 특성인 고전틱한 느낌을 없앨 수가 있으므로 추가되지 않았다해도 별로 흠을 잡고 싶지는 않다.

재미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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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의 장점이라면 숲이 자원의 역할뿐만 아니라 울타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재미난 전략을 만들 수도 있다. 적의 방어가 허술한 곳으로 숲을 파고 나간다거나, 아니면 자신의 실수로 방어가 되는 숲을 제거한다면 결과가 참담할 수도 있다. 또한 석유는 바다에서만 체취할 수 있는데, 초기 게릴라 전법으로 다수의 유정을 확보하면 거대 함대를 생산해서 제해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 또한 워크래프트만의 재미있는 점인 캐릭터의 어눌하고 코믹한 음성, 이번에는 좀더 몇가지 음성이 추가되어 귀가 밝은 사람은 그 음성을 구별해내리라.

하지만,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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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질적인 밸런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멍청한 인공지능은 아직도 말썽이다. 그리고, 왠지 베틀넷 화면이 스타크래프트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해 워크래프트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하다. 그러나, 워크래프트가 베틀넷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것을 무마시켜주지 않을까 한다. 다만, 다시금 팩키지를 사야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국내에는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실시간 전략은 '스타크래프트'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란다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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