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대여 서비스 등장에 엔씨소프트 강경 대응.

강덕원 campus@grui.co.kr

'아이템베이'가 이달 29일부터 '아이템 대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하자 엔씨소프트가 강경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이템베이가 이번에 서비스한다고 밝힌 '아이템 대여 서비스'란 회원들간의 아이템 대여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로 아이템을 빌려주는 사람이 보증금과 일일 대여료를 제시하고, 빌리는 사람이 돈을 아이템베이 측에 입금하면 아이템을 일정기간 동안 빌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런 발표가 나온 직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공지 내용이다. 엔씨소프트 공지내용 아이템 대여 사이트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게임 외적인 요인으로 게임 내의 경제시스템, 레벨시스템, 전직시스템 등 게임시스템의 균형을 깨는 행위를 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불법사이트화 한다는 생각입니다. 게임 아이템 대여 및 현금거래 사이트의 운영은 게임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리니지II의 경우 100명이 넘는 개발진이 3년여의 시간을 들여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은 그래픽의 수준을 높이고 게임 월드를 방대하게 하기위한 노력뿐 아니라 게이머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정교하게 게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게임은 실제세상과 똑같은 원리로 정교하게 짜여진 경제시스템이 돌아갑니다. 이 게임 안의 경제시스템은 게임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을 취득하거나 게임 속 아이템 거래를 통해서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안에서의 플레이'가 아닌게임 밖에서의 부정행위' 들이 웹사이트상에서 버젓하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아이템중개나 대여사이트를 이용하여 현금으로 아이템을 취득하는 행위는 게임제작사가 만들어놓은 사이버 세상의 섭리(攝理)를 뒤엎는 행위이며, 이는 결국 게임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 저작의 권리를 침해하는 부정 사이트를 근절시키겠습니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은 균형이 유지될 때 개발자가 의도했던 재미가 전달되며 게이머들도 이를 통해 가장 극대화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게임의 균형이 붕괴된다면, 이는 `균형을 통한 게임의 즐거움을 만든다'는 게임 저작활동의 근본 취지에 대한 명백한 침해입니다. 공정하게 게임을 즐길 권리를 가진 사용자들의 권리를 지켜내겠습니다. 온라인게임은 누구나 동일한 입장에서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또한 이후 개인의 발전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경험이나 성실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실 세계의 현금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강한 힘을 갖고 권력을 갖는 것은 명백한 반칙이며 공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실 세상에서 이런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거나 부추기는 무리가 있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게임아이템 대여 및 현금거래를 부추기는 사이트는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많은 게이머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게임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 게임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를 새로운 비즈니스라는 미명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게임 아이템 대여사이트를 불법사이트화 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는 현금거래 중개사이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러한 부정 사이트를 통해 대여된 아이템은 압수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공정하고 즐거운 게임세상을 만드는 일, 고객여러분과 엔씨소프트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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