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을 등장 시킨 이유가 궁금한 그저 그런 타이쿤 게임

#PC

딱 1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수능을 마치고 놀러갔던 게임동아(전신인 게임그루)사무실. 높은 층을 이루며 쌓여있는 수많은 PC게임들. 후유유는 절대 몰랐다. 후유유가 그 게임들과의 연관성을 갖게 될 줄은… 순진한 후유유를 향한 강모대표님의 마수. 그리고 맡게 된 게임들.. 그중 하나 비치 타이쿤. 휴우… 1년 이라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 리뷰… 그래도 힘들게 작성했으니.. 내 글 좀 봐주시요~ 잇힝~

해변의 타이쿤
'타이쿤'이라 하면 게이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게이머가 맡은 공원, 놀이동산, 회사, 철도 등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비치 타이쿤 역시 게임을 시작하면 주어진 땅에 게이머의 능력을 이용하여 수많은 시설들의 설치, 관리를 통해 최고의 휴양시설로 거듭나는 것이 목적이다. 하루에 적게는 10여명 가량에서 많게는 몇십명이 들르는 휴양지를 모두가 만족할만한 최고의 시설로 만들고 그들이 휴양지에서 많은 돈을 쓰고 최상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이머는 휴양지를 깨끗이 관리하며 이용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최고의 휴양지를 위해 다가가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할시엔 휴양지는 버려지게 되고, 게이머 또한 파산을 하게 되니 꽤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각종 휴양 시설을 빌려주는 가계를 만들기도 하고, 인부들과 휴양지 관리인들을 잘 통솔해야 하기도 하며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이용객들의 취향도 맞춰줘야 한다. 그렇다. 비치 타이쿤은 이런 게임이다. 그 기본은 지금껏 접해왔던 수많은 타이쿤 시리즈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다른 것 하나는 그 배경이 해변 휴양지라는 것뿐. 타이쿤 시리즈의 매니아라면 모르겠지만.. 그 배경의 차이만으로 이름만 바꾼 같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게이머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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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럴 뿐..
비치 타이쿤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그냥 뭐.. 그저 그럴 뿐이다. 딱히 뭐하나 돋보일 만한 것 없고, 뭐하나 딱히 흠잡기도 뭐한.. 그저 그럴 뿐이다. 해상도가 낮아 큼직한 캐릭터들은 마음에 들지만 세심한 퀄리티가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고, 사운드는 귀에 거슬리는 것이 없지만, 딱히 듣기 좋은 것도 아니다. 그냥 뭐하나 끌리는거 없이 그냥 마우스 붙잡고 클릭.. 클릭.. 드래그.. 드래그.. 빈 공간이 생기면 건물하나 지어주고, 휴양지가 지저분하면 청소부 파견하고, 이용객들 불만이 많아졌다 싶으면 이용료 좀 줄여주고.. 그냥.. 그저 그렇게.. 하고 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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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 그렇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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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 그렇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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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시스템
비치 타이쿤은 휴양지의 경영을 기본으로 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하지만 경영이라고 해서 굉장히 머리 아프고, 딱딱한 그런 것이 아니라, 한번쯤 내가 여름 휴양지에서 느껴보았을 휴양지에 대한 느낌을 살려 좀더 멋진, 좀더 편안한, 좀더 즐거운 휴양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 게이머는 밤낮없이 이용객들의 상태를 살펴야 하고, 현 휴양지의 상태가 어떠한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비치 타이쿤의 경영에 첫번째 중요한 요소는 밤 시간의 활용이다. 일반적으로 밤이라 하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다음 날을 위해서 잠을 자는 시간, 때론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간이다. 이것은 휴양지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하루종일 온몸 뻑쩍지근하게 놀아 제끼고 밤 시간을 이용해 잠을 자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며, 휴가기간내내 뽕을 빼려는 심산인지 24시간을 확 놀아 제끼는 경우도 있다. 이때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나는 쉬지만 이용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밤에 수영을 즐기던 사람이 발에 쥐가 났다. 그렇다면 누군가 구해줘야 할텐데.. 누가 구해 줄 것인가? 지나가던 누군가가 얼른 구해준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아쉽게도 비치 타이쿤엔 그런 기능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오로지 관리자가 나서서 구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근무시간이 이미 끝나버렸다면..? 밤에 바베큐 파티를 하고,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휴양지를 어지럽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야 자신들이 한 것이니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겐 꽤나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들이 더럽힌 것들을 치울 것인가..? 비치 타이쿤의 직원들은 모두 각자의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다. 기본 10시간이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근무시간을 늘이고 줄이는 것은 못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근무할 시간대를 정하는 것은 할 수 있다. 직원이 10명이든 100명이든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들이 일할 시간대를 잘 정하고, 그에 따라 급료를 책정한다면 게이머나 직원이나 이용객이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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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관리가 안되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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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관리가 안되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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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사람은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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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사람은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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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공간의 배치이다. 비치 타이쿤에서 게이머가 시설을 세우면서 고민해야 할 것이 이 공간의 배치이다. 기본적으로 비치 타이쿤에서 제공하는 땅은 다소 좁다. 그 안에 이용객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세우기 위해선 공간을 잘 생각해야 한다. 또, 해변에 지을 수 있는 시설이 있는가 하면, 해변이 아닌 일반적인 땅 위에만 지을 수 있는 시설들도 있다. 그리고 해변가에 세웠을 때 더 효율이 있는 시설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외진곳에 세워야 이용객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시설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생각하여 시설을 세운다면 정말 게이머만의 멋진 휴양지를 하나 건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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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배치 그것이 멋진 휴양지로 가는 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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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배치 그것이 멋진 휴양지로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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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배치 그것이 멋진 휴양지로 가는 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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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왜이래..?
비치 타이쿤은 한글화가 잘 되어있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적어도 이 글자가 무슨 말인지 몰라 헤매이는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줄 간격이나 글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글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어린 아이가 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한글화의 수준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치나 짜임이 엉망이 되어 있어 차라리 영어로 보여주는 것보다 못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줄간격, 글꼴 좀 바꾸는게 그렇게도 성가신 작업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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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렇게 넣지 말라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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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렇게 넣지 말라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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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소연인가..?
후유유에게 비치 타이쿤을 넘겨주시며 강모대표님께서 던지셨던 미끼는 '하소연'이었다. 하소연. 국산 므흣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대 스타. 후유유가 므흣 영화에 관심이 많다거나 평소 자주 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매스컴을 통해 이름이 많이 거론되었고,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 대학로 성인 연극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 했던 점에서 그럭저럭 머리 속에 기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왜 비치 타이쿤에 하소연이라는 이름과 그녀의 사진이 들어가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녀는 오프닝과 메인 메뉴의 배경 화면이 아니고서는 등장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하소연이라는 이름을 게임 타이틀에 붙여 놓고선 버젓이 12세 이용가를 받아놓았다. 대체 뭘 어쩌자는겐가..? 하소연의 스타성에 게임을 조금이나마 기대보고자 했던 것인가..? 후유유는 적어도 하소연이 게임 플레이 속 도우미로 등장을 한다던가, 게임 캐릭터중 한명으로 등장하여 플레이에 새로운 재미를 주거나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거 개뿔도 없다..-_-++ 지앤씨에선 자신들이 유통하는 게임에 그렇게도 자신이 없었는가..? 그래서 스타의 스타성에 기대어 한 장이라도 게임을 더 팔고 싶었던 것이었나..? 그럴거라면 차라리 이효리나 엄정화 등 섹시코드로서 언제나 거론되는 대중 스타들 중에서 선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비치 타이쿤에 하소연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비치 타이쿤이나 하소연이나 모두 실패한 마케팅의 희생자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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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은.. 그저 메꾸기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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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은.. 그저 메꾸기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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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휴가를 대신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해변으로,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멋들어진 섬으로 휴가를 못간다면 집안에서 선풍기 바람 맞으며 비치 타이쿤을 해보라고 하기엔 너무도 부족하다. 차라리 낮잠을 자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타이쿤류 게임에 미치지 않고선 베기지 못하겠다고 하는 게이머에게만 추천하련다. 그저 그런 그래픽과 사운드에 쪼금, 아주 쪼금 돋보이는 경영 시스템을 제하곤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는 게임. 차라리 CD에 하소연의 영상들로만 좌악~ 넣어주었더라면 추천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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