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많이 많이 많이 어설픈 액션게임

#PC
오스칼 lwtgo@hanmail.net

겟엠프드를 즐겨본 적은 없지만 게임방송 같은 곳에서 제법 등장하고 온라인 게임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올라와 있는 걸 보고, 꽤나 재밌는 게임인가 보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필자에게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전용 겟엠프드를 플레이할 기회가 생겼다. 해보진 못했어도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겟엠프드란 게임.. PC키지로 발매된 겟엠프드-키즈 파이터즈-를(이하 겟엠프드)접한 순간!!!.. 온라인은 어떨지 몰라도 패키지게임으로선 필자 게임인생 최악의 소프트로 자리매김하였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빼앗을 소프트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떤 면이 필자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지금 이 시점에서 제대로 된 글이 써질지 의문이다..)

만들다마라따의 추억. ( 오타 아님 )
예전에 소프트맥스사에서 PC판 마그나카르타를 발매했을 때, 많은 버그로 인해 리콜사태가 벌어지고 유저사이에서 만들다마라따, 버그나까르타 등으로 불린 적이 있었는데(현재 PS2로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으로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는 소프트맥스에게 과거의 아픔을 후벼 파는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사랑한다!-_-)그 추억 속으로 사라지려 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것이 겟엠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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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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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때까진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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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많이 많이 많이(이걸로 부족해!!) 어설픈 액션게임.
이 게임은 두 명의 캐릭터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길을 지나다 적이 나타나면 때리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점프로 헤쳐 나가는 간단한 스크롤 액션이다. 헌데 문제점이 너무 많다. 일단 이쪽의 공격이 적1체에게만 판정이 생기는게 가장 큰 문제다. 게임상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은 여럿이 덤벼 들게 되는데, 이 경우 적의 몸이 서로 겹쳐지기 때문에(차례대로 온다면 할 만 하겠으나 그렇지 못하다.)내가 그곳을 공격하면 양쪽 다 판정에 쓰러지는게 아니로 한 녀석만 반응을 보이고 하나는 뭐가 지나갔냐라는 듯 가만히 서있다 펀치를 툭툭 날려댄다. 그 결과 절대 정면승부로는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가 없다.(무한컨티뉴의 힘을 빌어 죽는거 신경 안쓰면 가능하지--)또 꼴에 액션게임이라고 약간의 콤보시스템이 있는데 그래봤자 3단이 고작이며 적에게 적중시키면 반드시 전부 히트시키지 못한다--;; 이러면 콤보를 만든 이유가 뭔가??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포개져 있는 적중에 한 명만 공격하면서 한 술 더 떠 헛치는 꼬라지(표준어는 꼴입니다.)를 보고 있으면.. 처음엔 욕 나오다가 나중에 해탈하여 웃음이 나오더라~~에헤라 디야~~
대전의 문제점뿐 아니라 장애물을 피하는데도 판정이 뭐 같아서 걸리지 않고 지나기가 너무 힘들다. 분명히 불기둥이나 가시를 완벽이 피한 것 같으나 어김없이 아파하는 캐릭터를 보면 無念無想.. 웬만한 액션게임에 자신이 있다고 외치는 필자였으나 이 게임의 장애물 100중에 70은 맞으면서 뚫고 지나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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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어디 있냐면 대포 속에 들어가있다..
이러면 적은 이쪽을 공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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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이지만 이상한 판정 때문에 무사히
지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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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AI?
앞서 적을 상대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했는데 약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보 같은 AI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적이 이쪽에서 다가가지 않으면 캐릭터의 한 발자국 앞에서 멈춰선 채, 공격해오는데 이 경우 이쪽에 공격이 닫지 않는다-_-;; 그래서 화면 좌측이나 우측 끝으로 이동하고 가만히 서있다가 적이 오면 한대씩 때리는 전법을 사용하면 무지 쉽게 적을 제압할 수 있다. 적 가운데서 난타전을 하기엔 이쪽의 공격판정이 적1체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사용해야 하고 이렇게 하면 클리어는 가능하지만 재미란게 있을 리가 없으니...
보스전 역시 가관으로, 처음에 맹렬히 공격해오던 보스가 어느 순간 등을 돌리면서 아무 짓도 안하는 것이다. 이때는 플레이어가 앞이나 뒤에서 무슨 짓을 해도 가만히 있을 뿐이다. 플레이어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현상이란 말인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AI의 문제가 아닌데.....(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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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싸우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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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으로 날아가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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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구석부근에서 가만히 선 채 펀치만 뻗으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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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 앞에서 멈춰선 채 적은 공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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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보스님이 삐치셨다..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계셔!


치명적인 버그들..
앞서 말했던 판정문제들도 분명히 버그라면 버그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지만 확실히 이건 버그야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개중에 이 버그를 처음에 접했을 때는 적 보스의 패턴중 하나인줄 알고 깜짝 놀라며 어떻게 공격해야 좋을지 고민까지 했었는데.. 그랬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요점인 그 버그는 바로 대전중에 보스가 땅속으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바보같이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엔가 눈앞에서 사라진다. 이 때는 바닥에 보스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그것도 뒤집어진 채.. 정말 당혹스럽다. 한참을 땅속에 파묻힌 채 있는데 이때 그 살짝 보이는 몸체 위에서 발차기를 툭툭해주면 대미지를 입는다. 물론 보스는 파묻힌 상태라 공격을 못한다. 이 보스가 뒤집히는 버그는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특히 헬리콥터가 뒤집혀서 나는 장면을 봤을 때... 그 어떤 개그 프로그램보다도 박장대소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스샷을 봐라.. 정말 웃기지 않나?;)그리고 게임자체가 불안정해서 그런지 4스테이지의 엘리베이터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게임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4번 도전해본 결과 3번이나 튕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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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악!! 보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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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님 어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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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헬리콥터 보셨나요?
(저렇게 되면 주인공의 공격판정이 닿지 않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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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강제중단이 이루어지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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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본 게임보다 미니게임이 더 낫다.
미니게임으로 횡스크롤 슈팅게임을 할 수 있는데 차라리 이쪽이 버그도 없고 한 번쯤은 재밌게 즐겨볼 만하다. 본 편에서 나왔던 아이템을 슈팅게임에 맞게 변환해 놓았고, 적어도 슈팅에서는 미사일이 연속적으로 히트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 든다. 미니게임으로 제공된 것이다보니 스테이지가 하나 밖에 없는 것이 흠이지만 필자의 전체적인 평은 이쪽이 한 수 위다!-_-;(다음엔 차라리 겟엠프드 슈팅을 발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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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이쪽이 훨씬 재밌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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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형씨는 본편에서 거꾸로 비행하던 헬기 아니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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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엠프드 다이어리와 게임머니 1만원이 갖고 싶으면 사라.
정말 이 게임은 게임으로서의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이상한 판정과 버그들로 인해서 짜증만 불러 일으킨다.(버그가 너무나 어이없어 웃는 경우는 가끔 있다)전체이용가의 게임인데 아무래도 5~6세 정도의 나이라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할 만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혹시나 이 게임의 심각함을 그 나이에 인지하고 귀여운 얼굴에서 "제기랄"이라는 험악한 말을 외치지는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임으로써 기대를 하지 말고 패키지에 포함된 다이어리와 게임머니가 갖고 싶으면 약간 고민만 해보도록.. 그러나 고민 끝에 사겠다고 결심하여 실행으로 옮기는 일이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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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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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탭롤이 흐를 때, 플레이한 게임에 대한 감상에
젖어들지만 이 때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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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스샷에 캡쳐 프로그램의 로고가 찍혀 버렸군요.. T.T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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