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렉산더를 게임으로 만나보자.

#PC
NoGun_Fins nogun_fins@nate.com

운명은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한다!
영화 알렉산더의 공식 게임이 오늘 소개할 알렉산더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영화의 기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캠페인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3개의 대륙을 정복하고 최초로 동서양의 융합을 이루며 헬레니즘 문화를 형성했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 극. 20세에 왕위에 올라 13년 만에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고, 33세에 돌연사로 생을 마감한 그의 짧은 일생.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으로 들어가 보자.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본, 인터페이스
여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렇듯 알렉산더도 위에는 자원과 기타 메뉴들이 배치되어 있고 아래쪽엔 정보 창과 미니맵 등이 배치되어 있다. 자원은 5가지로 나무, 음식, 돌, 금, 철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나 음식, 돌은 Storehouse로 저장하고 금과 철은 광산을 지어서 수집할 수 있다. 또, 자원 옆에는 괄호가 쓰여져 있고 그 사이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것은 자원을 모으고 있는 일꾼들의 수를 말한다. 자원이 몇 명의 농부에 의해 얼마만큼 채집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다.
정보 창에서 눈여겨 볼 항목은 사기(Morale)이다. 사기는 Brigade의 결속력을 뜻하는데 높으면 높을 수록 많은 테크닉을 가지고 적과 싸울 수 있다.( 특이하게도 알렉산더는 AI의 활용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싸움을 붙여 놓고 쳐다보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들이 많이 보인다. )사기는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영웅의 등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아무리 많은 병력이 있다고 해도 사기가 바닥을 기면 그건 패배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다.
이외에, 선택한 유닛이나 건물마다 상세한 Info창을 통해 유닛의 겉 모습, 이름, 유닛에 대한 간단한 설명, 유닛 한 명당 생성시 소요되는 자원의 양과 소요 시간, 유닛의 업그레이드 상황, 경험치, 유닛의 상세소개 등이 표시되어 있어 이것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전략의 구성과 빌드 타이밍을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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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막대기로 보이지만,
게임에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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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스크롤 바를 내리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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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만의 특색
이제 알렉산더만의 독특한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첫째. 유닛 생산 방식이 다르다. 보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게이머가 생산 버튼을 누른 수만큼 유닛이 생산된다. 때문에 전투 중에도 끊임없이 생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결국 병력차이로 인해 패배를 당하게 되는데 알렉산더의 경우에는 한번만 클릭하면 다시 취소하거나 자원이 모자라지 않는 이상 유닛이 계속 생산된다. 거기에, 지금 건설되어 있는 빌딩을 전부 선택해서 한꺼번에 유닛을 생산할 수도 있다. 보통의 전략 시뮬레이션에서는 볼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울수도 있을텐데(필자도 그랬으니...)이런 시스템 덕분에 프로게이머 같은 수준의 컨트롤을 하지 않아도 유닛이 빨리 나와 이 게임의 자랑인 대규모 전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생산에 신경을 쓰지 않는 만큼 더 병력 컨트롤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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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밑에 배치되어 있는 무한 괘도. 오른쪽에 초록색 바는 유닛이 생성되고 있는 시간을 나타낸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얘기했던 유닛 생산과 관련된 부분이다. 이 게임 역시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밥집이라고 부르는 건물을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다르게 유닛이 계속 자동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건물을 건설하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냥 초반에 많이 지어놓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면 큰 실수를 한 것. 이 게임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마다 건설비용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처음 배럭을 하나 건설할 때 나무250 금500 돌250이 든다고 치면 그 다음 두개째 배럭은 나무450 금900 돌450. 이런 식으로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까지 가다 보면 자원의 한계 치인 99999 보다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무작정 건설하다보면 자원의 한계치를 넘어선 비용이 요구되거나 유닛은 거의 없고 건물만 잔뜩 있는 비참한 상황이 연출된다. 언뜻 보기에는 유닛이 자동생산되기 때문에 물량 위주의 화끈한 게임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건물의 수와 짓는 타이밍을 고려하는 전략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는 게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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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건물의 값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


셋째. 대규모 병력이 맞붙는 전투 시스템이다. 알렉산더는 대규모 전투가 특징인 게임답게 대규모 병력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한 진형 시스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알렉산더의 진형 시스템은 공격, 이동, 수비라는 세가지 패턴이 있으며, 여기에 밀접도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Brigade( Brigade란 유닛이 진형을 만들기 위해 모인 부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1부대, 제2부대 이런 식의... )안의 유닛과 유닛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이것이 전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보병 유닛에게 뭉쳐있으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적이 투석 공격을 한다면 스플래쉬 대미지로 인해 전멸되고 반대로 흩어져 있어라고 명령을 내렸을 때 기병이 돌격해온다면 이 역시 전멸이다. 때문에 게이머는 적에 따라 계속 진형을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 진형을 유지하면 유닛이 개별적으로 활동할 때 보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강해짐은 물론 전술트릭과 포지션의 장점을 취할 수도 있다.(단 계속해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유닛이 길을 따라서 행군하는 유닛과 그렇지 않은 유닛으로 나뉘는데 이 경우 이동 속도 등이 다르다 보니 멀리 공격을 보내면 유닛이 흩어져 각개격파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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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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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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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영웅 시스템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에도 영웅이 등장한다. 영웅은 최대 3명까지 생산 가능하며 각각 처음 나온 순서대로 F1, F2, F3으로 단축키가 자동으로 지정된다. 캠페인의 경우 영웅 생산을 불가능하고 한번 죽으면 게임이 끝나버린다. 하지만 Skirmish모드 같은 경우 영웅생산이 가능하며 죽었을 경우 즉시 부활시킬 수도 있다.( 부활한 영웅의 경우 스킬 레벨이 전부 초기화되는 패널티를 받게 되어 전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영웅의 스킬은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전세계에 걸친 자신의 힘. 즉, 캐릭터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맵 전체에 영향을 주는 스킬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영역에만 받는 특성, 세 번째는 특정 범위를 클릭했을 때만 받는 특성이다. 이 특성들은 영웅이 영웅행세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라 생각하면 되겠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킬들은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 보면 영웅을 중심으로 노란색으로 원이 하나 생기는데 이게 바로 한계선으로, 이 범위를 벗어난 유닛들은 해당 특성을 받지 못한다. 또한, 세 번째 스킬의 경우 한번 사용한 후 딜레이가 있어 지속적으로 특성을 받아 들일 수는 없다. 세 가지 스킬들은 전투에서 적을 죽인 만큼 혹은 전투에 참석할 때 얻게 되는 경험치로 레벨을 올릴 수도 있다.( 캠페인의 경우 다음 미션에서 레벨을 올릴 수 있고, Skirmish모드일 경우엔 실시간으로 스킬 아이콘 오른쪽 상단에 '+'가 생기는걸 발견할 수 있다. )다만,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되었을 때 특정 효과음이 없기 때문에, 전투 도중 깜빡 잊고 있다가 나중에 한번에 몰아서 찍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건 흠이다.( 한번도 못 찍고 영웅이 죽으면 가슴에 한이 묻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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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회의 중인 세 명의 영웅 잘 보면 영웅마다.
스포트라이트가 쬐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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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스킬은 맵 전체에 해당되기 때문에
노란색 원이 생기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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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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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rmish의 경우 '+'가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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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변수
알렉산더의 영웅은 다른 게임의 영웅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영웅은 생각보다 약하다. 여타 다른 게임의 영웅은 거의 무적인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해 종횡무진 적진에 홀몸으로 쳐들어가 일당백으로 적들을 희롱할 수 있지만, 알렉산더의 영웅은 기본 유닛 보다 대미지나 체력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강하지 않다. 때문에, 한번 몰리면 그대로 죽어버리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필자의 경우 캠페인을 하면서 영웅의 죽음으로 인해 거의 다 끝나 가는 게임을 패한 적이 빈번했다. 그래서 영웅은 거의 뒤에서 관전만 하면서 가끔씩 수세에 몰린 아군을 위해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영웅을 잘 관리해주고 레벨도 차곡차곡 잘 쌓아 놓으면 근처 유닛은 물론 근처에 없는 유닛까지 영웅의 특성을 받아 사기 또한 엄청나게 올라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최고의 변수가 되니 머리를 잘 굴리며 영웅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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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등장에 환호하는 유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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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함께 있을 경우 공격력 방어력등의 수치가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능력이 향상되는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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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그대로 옮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알렉산더는 영화 알렉산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지만 게임만의 독특한 요소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해상전. 영화 알렉산더에서는 해상전은 없고 지상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게임에서는 해상전용 맵도 존재하고 캠페인에서도 해상전을 경험할 수 있다. 배들은 수송선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땟목부터 근거리공격력 1000, 원거리공격력 100, 체력 30000이라는 실로 엄청난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삼단노선까지 다양한 배가 등장하는데(땟목에는 100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병사들이 내릴 때 정말 멋지다)지상유닛에게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 인공지능이 낮아서 배들끼리 엉키고 조금만 다른 곳에 신경을 쓰다보면 조선소 앞을 가로막아서 더 이상 배를 만들 수 없게 만드는 등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는게 쉽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화살을 동시에 발사하고 그 화살 하나하나가 다 100 이상의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지상 유닛은 물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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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조선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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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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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땟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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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농부아이콘을 클릭하면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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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노선이 지상을 향해 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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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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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노선의 힘


영화에서 등장했던 공성전도 강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농부들을 이용해 영화에서 나오는 엄청난 요새를 건설할 수 있으며 당연히 이 요새를 파괴할 수 있는 공격 유닛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유닛으로는 투석기인 발리스타와 거대한 창을 발사하는 캐터펄트를 들 수 있는데 둘 다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성을 공격할 때는 빼놓을 수 없다. 발리스타는 3000이라는 엄청난 공격력과 보병보다 빠른 비상식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유닛. 워낙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함인지 명중률이 낮아(특히 타워같이 부피가 적은 건물은 정말 안 맞는다. 필자의 경우 5반 쏴서 5번 모두 빗나간 적이 있을 정도...)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하고 인공지능이 형편없어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건물을 일반 병사로 공격해보면 다음부터는 꼭 같이 다니게 된다. 캐터펄트는 발리스타를 보조하는 유닛이다. 공격력이 500이고 사정거리도 발리스타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관통력이 있기 때문에 지상 유닛, 특히 영웅 암살용으로 상당히 좋은 편. 발리스타는 5대의 제한이 있지만 이것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마음껏 생산할 수 있으며 공격 속도도 빨라 전투에 선봉을 서도 괜찮은 편이다. 단 직선 공격이기 때문에 언덕을 피해 자리를 잡아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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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요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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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ista와 Catapult를 생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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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Ballista 오른쪽이 Catap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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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ista는 포물선을 그리며 빨간색 표적으로 돌이 날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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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없는 이벤트와 빈약한 사운드 효과
알렉산더는 전략 시뮬레이션으로는 무난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몇 가지 단점은 눈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첫 번째. 이벤트가 너무 성의가 없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이벤트 동영상은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따오고 거기다 나레이션과 자막을 입힌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게임으로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일테니 영화의 감동을 게임으로 똑같이 전달하기 위해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거면 영화 DVD를 사지 게임을 왜 사겠는가? 게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인트로 무비부터 영화의 장면을 조합한 것이니 게임만의 독특한 영상을 기대하고 게임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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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이벤트 동영상


두 번째는 부실한 사운드 효과다. 미션이 시작되기 전 영웅들이 회의를 할 때는 영화의 성우들이 직접 더빙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사운드가 멋질 것 같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실제 미션이 시작되면 영웅들은 모두 꿀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BGM은 다섯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게임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드는 편.(필자는 MP3를 들으면서 게임을 했다. ㅡ.ㅡ;)게다가 게임에 대단히 많은 영향을 주는 효과음(예를 들면 업그레이드 완료, 유닛 생산 완료, 영웅의 죽음, 영웅의 부활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짜증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대신 화면에 글자로 표시되는데 그것도 왼쪽 하단 구석에 박혀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세 번째는 한글화가 안되어 있다. 물론 필자 역시 이 게임이 대작은 아니기 때문에 한글화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필자가 사장이라고 해도 하라는 말을 감히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거다.
네 번째. 이것은 게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영등위에 대한 불만이 될텐데 이 게임은 18세 이용가다.(사실 이걸 지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영화는 15세이고 게임에서 특별히 이상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18세라니...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뭐 "영등위가 한 두번 이런 것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야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언제까지 영등위가 이런 삽질을 계속할지 기대된다.
이외에도 건물 생산 취소가 안되고 미션 실패 시 바로 세이브 파일을 로딩할 수 없으며 이동 중 체력이 1이라도 없는 병사를 만나면 가던 길을 마다 않고 병사의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쫓아가는 황당한 성직자 등 짜증나는 점은 많이 있지만 싫은 사람은 싫은 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단점을 집다 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 이쯤해서 그만두도록 하겠다.

알렉산더의 마침표
알렉산더는 좋은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자라는 점이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영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 영화를 기반으로 했지만 게임만의 재미도 엿보였단 점, 그리고 색다른 시스템 등 칭찬해줄 만한 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같은 수준의 게임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쳐다볼 가치도 없는 게임이지만 대규모 전투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좋은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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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하나는 멋지다 ( 크레딧을 보기 위해 로딩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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