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땅콩으로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게임

#PC

파괴와 살인 속에 녹아든 유머의 미학
창세기부터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살아오면서, 전쟁이라고 하는 행위는 언제나 존재했었다. 고대 유럽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로마의 정복 전쟁부터 제 1차,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최근에 발생했던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까지 자신의 이권, 종교 문제 등 아주 사소한 이유로 전 세계에서는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구교와 신교로 나뉘어 유럽을 혼란케 했던 종교 전쟁 역시 종교 갈등이라는 간판 뒤에 지배층들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흑심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본다면, 전쟁이란 것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하나의 산물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만큼 전쟁이라고 하는 소재는 사람들에게 좋은 풍자거리가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었던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풍자한 찰리 채플린 영화 "위대한 독재자", 걸프전을 유머로 풍자한 찰리 쉰의 "못 말리는 람보", 월남전을 풍자한 영화 "매쉬" 등 전쟁이라는 요소를 유머로 풍자한 작품들은 수없이 많다. 이번에 소개하는 "메탈 슬러그 5" 역시도 전쟁이라는 소재에 녹아든 유머의 미학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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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슬러그 5"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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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전장의 분위기보단 왠지 모르게 코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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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준 고전 게임'이 되어버린 메탈 슬러그
어느덧 벌써 5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된 "메탈 슬러그"는 이제 '준 고전 게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장에 출시 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액션으로 오락실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각기 종류가 다른 다양한 무기와 전차와 같은 탈 것들, 그리고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적군과 보스는 아케이드 게임의 강자라 하는 SNK의 색이 그대로 담겨있다.
무엇보다 메탈 슬러그에서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아군, 적군을 막론하고 표현되는 유머의 미학에 있을 것이다. 이 게임도 나름대로 피가 난무하는 게임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피의 색깔을 회색 처리하여 출시되어왔다. 이러한 심각한 분위기의 전장에서와는 반대로 주인공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모션, 그리고 적군들의 어이없는 행동들은 "파괴하고 죽이고 부순다."라는 전쟁의 분위기를 희극적으로 바꾸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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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긴장이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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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날아다니는(?) 포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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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가 앞발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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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오징어잡이 장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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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슬러그 5, 과연 무엇이 변화하였는가??
필자가 이러한 타이틀 제목에 대해 대답을 하고자 한다면 단연 "NO"라 말하고 싶다. 그만큼 이번 "메탈 슬러그 5"는 이전의 작품과 어느 하나 변화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만이 아니라 이전에 출시되었던 메탈 슬러그 시리즈 역시 그 전작과 비교해 볼 때 거의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2D 도트의 절정을 보여주는 그래픽과 일반적인 사운드, 인터페이스와 게임 방식 등 "메탈 슬러그 5"는 이전 시리즈의 모습들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당연히 바뀌어야할 스테이지 진행 방식을 제외하고 한 두 개의 무기 추가와 슬라이딩 기술의 추가가 변화의 전부다.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충실한 2D 횡스크롤 액션을 생각하면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 할 수도 있지만, 게임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바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런 유저가 바라볼 때에는 메탈슬러그의 변화가 거의 없는 모습이 아쉽기 그지없을 것이다.
패키지로 출시된 게임이라면 오락실 게임과는 다른 옵션이나 특전이 있어야 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제작사의 배려이자 의무일 것이다. PS2로 출시되었던 "메탈 슬러그 3" 같은 경우는 클리어 특전이라 하여 'UFO 모선돌입작전' 과 '뚱보 아일랜드'라는 모드가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번 PC판 "메탈 슬러그 5"는 오락실 게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아케이드 버전으로 어떤 특전이나 옵션도 추가 되지 않았다. 단 5 스테이지만이 전부인 상황에서 어떠한 특전도 존재하지 않는 패키지가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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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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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슬러그 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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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인지 알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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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정한 메탈 슬러그의 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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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게임을 하고 있는가?
"메탈슬러그 5"는 액션 게임이다. 다시 말하면 아무생각 없이 방향키 조작과 버튼 연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물론 요즘의 여타 액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 진행상의 스토리는 존재한다. 그저 스토리를 중요하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만 말이다.
액션 게임에 있어서는 스토리가 중요치 않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게이머가 왜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메탈 슬러그 5"에서는 왜 이렇게 스테이지가 진행되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필자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악마 비슷한 보스가 나올 때는 "갑자기 왠 악마?"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그 스토리를 유저가 알 수 없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조금만 더 스토리라인에 신경을 썼다면 메탈슬러그5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메탈 슬러그에서는 4명의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어떤 캐릭터를 선택 하던지 게임 진행에 대한 차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캐릭터의 일러스트 차이 일뿐 다른 액션게임과 같이 무기의 변화나 특수 기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가 메탈 슬러그 시리즈를 즐기면서 가장 큰 불만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이번 "메탈 슬러그 5"에서도 어김없이 그 불만은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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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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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라는데... 무슨 판타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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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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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 게임은 점수 올리기뿐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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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초 극악의 난이도.
메탈 슬러그를 오락실에서 한번이라도 해본 게이머라면, 단 한 번의 동전을 투입하고 스테이지 2까지 클리어한 게이머는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고수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지만, 이번 "메탈 슬러그 5"에서도 초 극악의 난이도는 여전하다. 무수히 날아다니는 총탄과 끊임없이 출현하는 적군들, 그리고 한정된 총알과 폭탄은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물론 무한 컨티뉴가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오히려 무한 컨티뉴가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뜨려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만약 예를 들어, 보스와 대전 시 총탄도 피하기 어렵고 보스가 쉽게 죽지도 않는 상황에서 무한 컨티뉴가 가능하다면 과연 어떻게 하겠는가? 십중팔구 한정된 폭탄만 계속 던지고 죽고, 던지고 죽고 클리어하는 재미없는 반복 작업을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뛰어난 조작법을 익히고 최대한의 컨티뉴를 줄여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이머도 있겠지만, 일반 유저들에게 이러한 능동성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나 적다는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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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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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피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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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보너스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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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의 컨티뉴. 오락실로 치면
5000원치를 버린 것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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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땅콩으로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게임
우리들은 심심하거나 친구를 기다릴 때 가끔 오락실에서 간단한 슈팅 게임이나 액션 게임을 즐기곤 한다. 특히 슈팅 게임 같은 경우는 단돈 100~200원에 많은 점수를 얻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이 게임을 클리어 해야겠다 라는 강한 욕구보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한 잔의 커피와 담배 한개피처럼 휴식의 여유를 가지거나 심심풀이 땅콩으로 즐기려는 마음이 더욱 더 강할 것이다.
"메탈 슬러그 5" 역시도 휴식을 하는 마음으로 심심할 때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게임이다. 바쁜 일상 와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메탈 슬러그 5"를 플레이하다보면, 파괴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유머를 통해 웃음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잠깐의 휴식이 생활의 활력소를 주는 것처럼, "메탈 슬러그 5"는 당신의 바쁜 일상 중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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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화면을 그대로 갖다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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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탄이 아니면 쉽게 맞추지 못하는 보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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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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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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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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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까지... 재미있는 탈 것들은 메탈 슬러그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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