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

#PC

2차 세계 대전은 너무 많다.
여러분은 FPS 게임을 생각하면 무엇부터 생각나는가? 필자는 일단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많이 제작된다는 점, PC 게임의 희망, 아직도 소재가 매우 많다는 점 등이 생각난다. 특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2차 세계 대전 FPS 는 전쟁이라는 소재가 게임으로 표현하기 좋은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FPS 들에 비해서 힘을 더 받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Call Of Duty 시리즈나 Medal Of Honor 시리즈, Wolfenstein 시리즈, Batter Field 1942 시리즈 등 대충 생각해도 상당히 많은 시리즈가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는가? 물론 이 외에 이름 조차 기억나지 않는 2차 세계 대전 게임은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로 많으니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 생각을 좀 해보자.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포화 상태이니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은 무언가를 개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면 2차 세계 대전이 아닌 다른 소재로 가장 그럴싸하게 생각되는 소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전쟁이 가장 잘 맞는 소재일 것이다. 그렇다. 바로 베트남 전쟁이다. 물론 전쟁이라는 것을 소재로 삼는 건 기분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특히 우리 군이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라서 신경 쓰인다)베트남을 소재로 한 게임들은 발 빠르게 제작되었고 꾸준히 출시 되기 시작했다. 오늘 필자가 리뷰를 적을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 역시 경쟁사가 많은 2차 세계 대전을 피해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선택한 게임이다. 많은 작품들이 베트남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요즘에 거의 선두 격에 출시된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이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베트남이라는 소재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알아보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울펜슈타인 시리즈 스샷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한동안 말이 많았던 메달 오브 아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새로운 강자 콜 오브 듀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데이 오브 디피트 소스의 스샷

---|---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 도대체 뭘 보여줄거지?
대부분의 전쟁 게임이 FPS 로 제작되었듯이 이 게임 역시 동일한 장르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점은 여러 군데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도 있고 단점이 되는 것도 있다. 우선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으로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기존의 많은 FPS 게임들이 빠르고 경쾌한 액션 히어로! 스타일의 게임이었다면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의 경우는 잠입 액션 게임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게임 스타일이나 진행 방식은 다른 전쟁 게임과 다를 것 없이 목적지로 향하고 ->목적을 완수 ->돌아오기 이지만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은 이런 요소에 좀 더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잠입이라는 요소를 첨가했다. 이 덕에 게임은 히어로 스타일보단 차분하고 조용히 주변을 살피면서 움직여야하는 스타일의 게임이 되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먼저 발견하는 것이 목적!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관건!

---|---

잠입이라는 요소라고 하면 무슨 건물에 몰래 들어가거나 적의 기지에 들어가는 걸 생각하겠지만 독특하게도 이 게임에선 적들이 움직이는 정글에 들어가야 한다. 정글이라는 점이 뭐 독특하겠냐? 싶지만 실제로 여러 전쟁 게임들이 베트남을 소재로 제작하는 걸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숲이라는 점에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대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정글에 잠입 한다'라는 이야기는 꽤 매력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거기에 우거진 정글과 그 사이에 숨어 있는 적을 격파하는 것은 생각보다 꽤 재미있으며,(물론 필자는 히어로 스타일에 익숙해서 얌전히 움직이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적들 역시 필자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듣고 공격을 시도하니 곁에 있는 풀이나 숲, 그리고 강가 등도 모두 적이 되는 시스템을 게임은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플레이어는 사소한 것에 대해서 예민하게 신경써야 하는 잠입 액션 게임의 재미를 정글 한 가운데에서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은 꽤 성공적이고 재미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양념처럼 들어간 요소가 날씨이다. 게임에선 실제로 베트남의 변덕스러운 기후를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날씨를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신경 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개가 끼고 비가 오는 날씨나 눅눅하면서도 어두운 밤, 강물이 불어날 정도의 폭풍이 부는 날 등 여러 종류의 날씨와 바람에 따라서 방향이 바뀌는 비나 비가 멈추고 나서 맑게 개인 밤하늘의 별 표현은 예전에 나온 게임치고는 상당히 뛰어나다. 거기에, 날씨에 따라서 소리의 영향이 약간 바뀌게 되는 것도 이색적이다. 그러니까, 비가 올 땐 약간 큰 소리도 빗소리에 묻혀서 잘 안 들리게 되고 천둥이 칠 경우엔 총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서 기습을 좀 더 쉽게 성공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베트남 군이 오는 소리나 잡담 하는 소리 등도 들리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날씨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아, 날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의 배경은 굉장히 아름답고 섬세하다고 볼 수 있다. 정글을 잘 표현한 것도 그 중에 한 개겠지만 특히 하늘에 대한 표현이 상당히 뛰어나다. 지형이나 사물, 병기 들에 대해서도 꽤 섬세하게 제작되어서 베트남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더 없이 충분하다. 그런데 문제는 장점이 이것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흐린 날씨의 풍경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안개 낀 비오는 날. 시야확보가 어렵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미션은 다양한 날씨를 배경으로 벌어진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밤 하늘은 이렇게 멋있다?

---|---

참으로 장점 찾기 어려운 게임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은 상당히 저 사양에서도 아름다운 그래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게임 자체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 게임이 너무 단순하며 지루하고 어렵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는 약 12개정도 되는데 실제로 여기서 비슷한 무기를 빼면 4가지 정도 밖에는 특징적인 무기가 없다. 그것도 딱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그 상황을 벗어나버리면 그 무기의 사용률은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패키지 뒷면에 당당히 '전장의 상황에 따른 전략적인 무기 선택' 이라고 되어있지만 전략적인 무기라고 보는 것보단 상황마다 정해진 무기를 사용 이라고 적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무기들 역시 '저격총' 이 등장해버리면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게 되며 등장하는 적의 숫자가 꽤 적은 편이라서 총알이 부족해서 죽는 경우도 거의 없다. 즉, 총알이 부족해지거나 전략적으로 수세에 몰려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보단 넘쳐나는 총알과 저격총으로 멀리서 한 명씩 잡아내는 단순한 패턴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맘 먹고 플레이 하면 첫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죽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자, 그렇다면 어렵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필자가 이야기한 건 정말 잠입 액션처럼 느리게 천천히 진행할 경우이고 실제로 약간 성격 급한 분들처럼 플레이 하면 아마 2스테이지 이후부턴 게임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왜나하면 적들은 소리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고 플레이어가 조금만 뛰어도 아주 먼 거리에서도 발견해서 총을 쏘기 시작한다. 문제는 날아오는 총알에 한 두방 맞으면 그 자리에서 게임 오버가 된다는 점이다. '뭐 안 맞으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들은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무기를 거의 모두 사용하고 후반에는 로켓 런처 등을 저격총 사용하듯 쏴버려서 일순간에 맴버 전체가 전멸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떻게 보면 매우 현실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게임을 가볍게 즐길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짜증스러운 요소일 수 있다. 답답한 요소나 짜증나는 요소는 더 있다.
필자에게만 속할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점프가 없다는 점과 키의 반응이 굉장히 느리다는 점, 일어날 때 스페이스바가 아니라 앉는 키인 'C' 를 다시 눌러야 했던 점, 엎드린 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해야 했던 점이 굉장히 답답했다. 물론 빠른 스타일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좀 더 가볍게 움직임을 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AK 소총과 큰 차이가 없는 M-16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나오면 무적인 저격총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팀원 덕에 이동은 더욱 더디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움직임이라도 빠르면 좋겠는데..

---|---

두 번째. 설명만 나열되어 있는 미션들 덕에 플레이어는 넓은 필드를(가뜩이나 느린데..)모두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지도를 봐도 현재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거의 나와 있는 것이 없고 플레이어가 찾아야 하는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찾기가 어렵다. 화살표만 따라가면 죽기 쉽고 다른 곳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오랜 시간을 소요되고 설령 갔더라도 특정 목표를 안해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경우 등.. 전체적으로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목표를 지도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클리어 하는 빠른 진행 형식이었으면 좀 더 플레이하는데 편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배경이 정말 정글뿐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정글만 표현해준다고 해서 베트남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제목에 베트남이 들어 있어서 그렇게 느끼게 될지도 모르지만.. 베트남 군이라고 나오는 적들은 베트남군의 특징은 거의 찾을 수 없고 그냥 평범한 군인처럼 느껴진다. 간혹 작은 집 몇 채가 보이긴 하지만 베트남 민속집보단 그냥 나무 집 같은 생각이 더 들고 분위기를 나타낼 다른 물건은 찾기 어려웠다. 베트남 군인(처럼 생긴)이 나온다고 해서 베트남의 분위기를 표현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비트랩이나 구형 무기 등 그 때 당시의 베트남군을 표현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표현이 더 있었다면 아마 게임에 대한 평가는 더 괜찮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말 이것만 보여주는거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임무의 평가에 대해서도 조촐하게..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이걸 어디서 하냐구?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딜 봐서 베트남군 인거냐..

---|---

지루한 게임, 어쩔 수 없는 평가
자.. 여기까지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 게임에 대해서 알아봤다. 현실적인 물리엔진이 들어 있고 다양한 사물이 반응하는 FPS 게임들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라인 오브 사이트 베트남 게임은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게임일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게임이나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게임, 그 밖에 전쟁이라는 요소를 모티브로 잡는 여러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PC 쪽에선 그런 게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꼭 기분 좋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특히 전쟁을 겪고 전쟁의 위협이 있는 우리나라에 있는 사람이라서 더 그런 기분이 드는지는 모른다. 이러다간 빠른 시일 내에 한국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니 약간 걱정스러운 느낌도 든다. 물론 전쟁의 안 좋은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픔을 가진 분들에겐 괴로운 소식이 될테니깐.(국내에도 베트남 파병을 소재로 한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날씨는 참 잘한 것 같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비 때문에 불어난 강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격총은 거의 무적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심심하면 본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도는 너무 단순해서 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새 완수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공재선에 서 있으면 죽기 딱 좋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군에 의해서 죽는 경우도 다수!

---|---

#PC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