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웹진의 극찬 속에 출시된 바이오 쇼크
거의 모든 해외 웹진에서 극찬을 받아 수 많은 국내 게이머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바이오 쇼크'가 드디어 출시됐다. 이 게임은 해외 웹진 평균 리뷰 점수가 9.5 이상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Eurogamer 10/10, Official XBOX Magazine UK 10/10, Game Informer 10/10, IGN 9.7/10, PC Gamer UK 9.5/10)이렇게 높은 점수를 획득한 이유는 언리얼3.0 엔진으로 제작된 화려한 그래픽과 게이머들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멋진 사운드, 엔딩 후에 진한 감동을 남겨준 멋진 스토리까지 갖췄기 때문. 한마디로 흠잡을 데가 없는 대작이라는 얘기다.
장엄하게 시작하는 바이오 쇼크의 오프닝
|
시작부터 화려한 그래픽에 매료된다
|
사진일까? 그림일까?
|
비행기가 추락되는 모습, 정말 사실적이다
---|---|---|---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완벽한 스토리
'바이오 쇼크'에서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스토리다. 대부분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의 스토리는 끼워 맞추기 식으로 기획돼
게이머는 스토리에 이끌려 게임에 몰입해 플레이하거나 엔딩을 본 후에 소름이 끼칠 정도의 큰 감동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바이오 쇼크'는 달랐다. '바이오 쇼크'는 60년대 바닷속에 지어진 해저도시인 랩처(Rapture)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좀비 같은 스플라이서(몬스터)무리들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다. 이런 무리들을 물리치며 스토리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중
게이머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생기는 모든 의문점에 대한 답을 풀어줄 만큼 튼튼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게이머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예를 들면, 배경이 되는 해저도시 랩처는 누가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쩌다가
스플라이서(Splicer)가 되었는지, 리틀 시스터와 빅대디의 존재는 무엇인지, 주인공은 왜 초능력(플라스미드)를 사용하게 되는지 등 게임을
하면서 갖게 되는 수 많은 궁금증들이 게임 중 바로 말끔히 해결된다. 특히, 마지막 보스와 싸우기 직전에는 지금까지 펼쳐진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마지막 보스를 물리쳐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확실히 제시해 준다. 이러한 탄탄한 스토리가 받쳐주기 때문에 엔딩을 본 후에는 한
편의 멋진 SF 영화를 본 듯한 감동이 밀려온다. 액션 게임으로써 엔딩만을 바라보고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큰 감동이 밀려오지 않겠지만,
아틀라스(Atlas)와 중요 인물들의 오디오 다이어리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플레이 한 게이머들에게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쇼크를 받을
것이다. 영화 같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바이오 쇼크'는 최고의 선택이다. 'Would you
kindly?'
앤드류 라이언이 해저도시 랩처를 세운 가장 큰 이유
|
앤드류 라이언의 랩처 방문 환영 인사
|
아담을 추출하는 리틀 시스터와 그녀를 보호하는 빅 대디
|
이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
게이머를 첩자라고 생각하는 앤드류 라이언은 적일까?
아군일까?
|
마지막 보스 녀석 과연 누구일까?
---|---|---|---|---|---
눈을 뗄 수 없는 영상의 미학
'바이오 쇼크'가 영화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그래픽과 멋진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게임이었을 것이다.
게이머가 돌아다닐 해저도시 랩처는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랩처에 지어진 여러 건물들의 구조와 건물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은
오브젝트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게이머는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 방 한 켠에
놓여져 있는 시체와 유품, 해당 배경에 맞춰 스토리와 연관된 수 많은 오브젝트 등을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게 구석구석 잘 살펴보며
돌아다녀야 한다.
'바이오 쇼크'는 차세대 게임 엔진 언리얼3로 제작된 게임이기에 랩처 곳곳에서 벌어지는 스플라이서와의 전투가 매우 박진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공격을 하는 스플라이서의 다양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공방에 있어 대미지를 입히고 입는 과정이 매우
리얼하게 표현돼 있다. 스플라이서를 공격했을 때 피가 튀긴다던가, 폭탄이 터졌을 때 게이머가 저 멀리 날아간 상태에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미지를 입는 등 전투 시 벌어지는 타격감 또한 생생하게 살아있다.
여기에 현실감을 배가시키는 강렬한 사운드는 게임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전투 시 렌치가 스플라이서에게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총알이
빗발치는 소리, 물 위에서 싸울 때 생기는 물 튀기는 소리 등 헤드셋을 끼고 플레이하다보면 실제로 맞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다.
더구나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진행하기 위해 게임 내내 잠입 액션 게임처럼 플레이하게 되는데, 스플라이서의 모습보다 소리가 먼저 들려오기
때문에 사운드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스플라이서들의 목소리가 랩처 곳곳에 놓여져 있는 자판기와 부서진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섞여 들리기 때문에 게임 내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해저 도시답게 물에 대한 표현이 예술이다
|
불타는 스플라이서의 표현도 예술
|
곳곳에 놓여진 다양한 아이템들, 다다익선
|
빛에 의한 세세한 그림자까지 놓치지 않는다
|
맵 구석구석 구경해야 될 포스터들
|
얼음에 인시너레이트로 불을 사용하면 얼음이
녹으며 증발된다
---|---|---|---|---|---
살아남기 위한 전략 액션 게임
'바이오 쇼크'는 전략적인 측면도 강한 게임이다. 게임 시작부터 등장하는 아틀라스의 부탁과 진행 중 만나게 되는 여러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랩처 곳곳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때 주인공의 진행을 방해하는 스플라이서들과 빅대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게임
진행 정도에 따라 주어지는 7개의 무기와 11종류의 플라스미드(Plasmids)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며 진행해야만 한다. 플라스미드는
랩처에서만 존재하는 초능력과 같은 것으로, 스플라이서를 전기로 감전시켜 일시적으로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일렉트로볼트(Electricbolt),
불로 스플라이서들을 불태우는 인시너레이트(Incinerate), 먼 거리에 있는 물건을 끌어당기는 염동력(Telekinesis)등이 있다.
이 플라스미드와 무기를 적절히 번갈아 가며 전투를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적들을 제압할 수 있다. 난이도가 쉬운(Easy)경우에는
스플라이서들의 피가 적어 가장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근접 무기 렌치와 회복제(First Aid Kit)만으로도 엔딩을 볼 수 있겠지만,
난이도가 어려운(Hard)경우에는 무기의 탄환과 플라스미드를 사용하게 해주는 이브(EVE)가 부족할 정도로 스플라이서들을 잡아내기가 어렵다.
때문에 스플라이서를 먼저 찾아내는 것은 물론 해당 스플라이서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면 게임
초반 일대일 상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일렉트로볼트로 적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피스톨을 이용해 공격하고 행동 불능이 풀린 경우
인시너레이트로 불태워 도망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 외에도 수류탄을 던지는 녀석들에게는 염동력을 사용해 게이머를 향해 던지는 수류탄을 되받아
던져버리는 방법, 다수의 스플라이서들을 상대해야 할 경우에는 스플라이서 중 한 명을 아군으로 만드는 타겟더미(Target Dummy)를
사용해 적의 숫자를 줄인 뒤 전투를 펼치는 방법, 빅대디가 선제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이용해 리틀 시스터가 옆에 있더라도 조용히
쫓아가는 방법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먼저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스플라이서들을 먼저 발견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잡을 것인지 전략을 짠 다음 공격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첫 번째 기본 무기, 렌치
|
첫 번째 플라스미드, 일렉트로볼트
|
전투에 사용되는 7개의 무기, 6번 사진기는 무기가 아니다
|
터렛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스플라이서들과 싸우게 한다
|
빅 대디는 선제공격을 하지 않으면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
|
터렛은 일렉트로볼트로 감전시킨 다음 해킹을 하자
---|---|---|---|---|---
'바이오 쇼크'는 액션 어드밴처 게임
'바이오 쇼크'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매 스테이지 별로 게이머가 돌아다녀야 할 공간은 매우 넓다. 옵션에서 목적지를 나타내는 힌트
화살표(Hint Arrow)를 켜 놓고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데 있어 몇 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리며, 스플라이서들과의
전투에서 시간이 지체된다거나, 목적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지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스플라이서들을 상대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좋은 무기와 플라스미드 그리고 더 많은 탄환과 이브(EVE)가 필요하다. 이것들은 건물
곳곳에 놓여져 있는 자판기를 통해 획득할 수도 있으며, 스플라이서의 시체, 맵 곳곳에 놓여진 책상, 상자, 쓰레기통 등에서도 획득할 수
있다. 때문에 주어진 맵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데 있어 자판기의 해킹(Hack)기능을
통해 더 좋은 무기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해킹 기능을 통해 잠긴 문을 열어 비밀 지역에 들어가거나 금고를 열어 더 많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 쇼크'의 큰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는 각종 오디오 다이어리를 확보하기 위해 돌아다녀야 한다. 이 오디오 다이어리는 랩처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한 핵심적인 인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녹음기로, 게임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진행하기 위해 오디오 다이어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이 오디오 다이어리를 하나도 듣지 않는 것은 '바이오 쇼크'의 스토리를 하나도 모르는 것이며, 이를 모른다면
당연히 엔딩을 보더라도 아무런 감흥이 없을 것이다.
화면 상단에는 힌트 화살표가 나타난다
|
정신 없이 싸우다 보면 방향감각을 잃을 때가 많다
|
맵 곳곳에 놓여진 각종 자판기에서 아이템 리필을 하자
|
수상하다고 여겨지면 가까이 가보자, 금고일지도 모른다
|
아틀라스 전용 수신기 라디오
|
라디오의 내용은 메시지 메뉴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
'바이오 쇼크' 스토리의 알짜배기가 들어있는
오디오 다이어리
|
스테이지가 바뀌면 해당 주인공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
단점이 아니라 아쉬움에 의한 바람
'바이오 쇼크'가 멋진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영문판 게임이기에 영어에 능숙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재미가 뚝 떨어진다. 기본
조작법에서부터 무기 사용 방법과 팁 그리고 멋진 스토리가 음성과 자막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영어이기 때문에 대충 이해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바이오 쇼크'의 재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없다. 지난 4일에 출시된 PC패키지의 경우 한글 공략집이 포함돼
있지만, 게임 내의 모든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게임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한글 음성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한글 자막으로
나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설명은 다 영어다
|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면?
당연히 재미없지
---|---
두 번째로 '바이오 쇼크'는 로딩 시간이 길며, 고사양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단 한 번의 로딩을 하게 되는데, 잦은 로딩이 없어 편하긴 하지만 좀 길다. 필자의 경우 그리 단점으로 보이진 않겠지만, 고사양 컴퓨터가 아닌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많이 답답하지 않을까 싶다. 또, 단 한 번의 로딩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특성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몬스터를 상대하는 경우 프레임이 끊기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가만히 있어도 10프레임인데, 저 건너편에 있는
스플라이서들이 다가와 전투를 하면 더욱 느려진다
|
'바이오 쇼크' 로딩 시간은 정말 길다.
하지만, 기다려줄 수 있다
---|---
'바이오 쇼크'만 같아라
'바이오 쇼크'는 해외 웹진에서 떠들썩하게 할만큼의 대작 게임이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언리얼3 엔진을
이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 이 삼박자가 척척 맞아 들어가는 게임이다. 1인칭 액션 게임인 '바이오 쇼크'를 스토리를
무시하고 무차별 학살 게임 '데드라이징'처럼 즐길 수 있으며, '히트맨'의 코드네임47이나 '메탈기어솔리드3'의 솔리드 스네이크를 플레이
하듯 잠입 액션 게임으로써 '바이오 쇼크'를 즐길 수 있다. 고사양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는 것과 영문판 게임이기에 영화 같은 스토리를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여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한 여운이 남는 게임이다. 단 하나의 게임을 진~하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게임, '바이오 쇼크'다.
먹을 것이냐? 구할 것이냐?
|
구해주는 장면, 하지만 그래 보이진 않는다
|
리틀 시스터를 먹는 장면, 구해주는 장면과 별 차이는 없다
|
해피 엔딩 장면이다. 배울 수 있는 기회
|
엔딩엔 오로지 손만 나온다. 사랑할 수 있는 기회
|
이 정도는 스포일러 축에도 못 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