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낙하하는 순간 작전은 시작된다

정말 오랫만에 만난 것 같다. 이미 출시 전 부터 기대를 엄청나게 하고 있던 2차 세계 대전 배경 FPS 게임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이 한글판으로 출시됐다. 오랜만에 PC로 나온 신작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공수부대라는 매력적인 소재는 필자의 기대치를 올려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필자의 기대만큼 대단한 게임이었다.

공수부대, 그 처절하고 아름다운 사투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의 주인공은 82공수사단, 그중에서도 '보이드 트레버스' 일병이다. 그가 속한 82공수사단은 현존하는 최고의 공수사단으로 명성이 높은 부대로 최근 이라크 작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력 부대이다. 이 게임에서는 현재 82공수사단의 초창기 모습, 즉 최초의 작전부터 그들이 2차 세계 대전 동안 겪은 수많은 작전을 포함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82공수사단은 505 공수연대, 504 공수연대, 507 공수연대, 508 공수연대, 325 보병연대로 구성됐으며, 각 연대는 3개의 대대로 나누어졌다. 이 3개의 대대는 각각 1대대 에이블, 베이커, 찰리와 2대대 도그, 이지, 폭스, 3대대 조지, 하우, 아이템 등으로 불렀다.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유명한 101공수사단 506연대 이지 중대는 82사단 507연대와 함께 노르망디 해안에 투입된 부대다. 애석하게도 게임 내 나오지는 않지만>>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은 이런 공수부대의 활약에 게임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당시 공수부대가 겪었던 고충이나 상황 등을 최대한 게임 내에서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점이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이머는 엔진에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거나 작전 지역이 아닌 엉뚱한 건물에 낙하, 또는 적진 한가운데 떨어져 재수 없게 죽을 수도 있다. 덕분에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은 시리즈 중 가장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이 됐다. 정해진 루트로 아군들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낙하된 상황에 맞춰 작전은 변경되고, 자유도 높게 다양한 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게임 내 난이도는 적절히 배합돼 반복적이면서도 항상 재미있는 게임이 됐다. 이점은 지금까지의 2차 세계 대전 게임들이 한 가지의 루트와 진행 방법으로 반복적인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했던 점과 비교한다면 굉장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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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습 시작!! 떨어질 때의 느낌은 상당히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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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까지 다양한 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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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습은 야간에 해야 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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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테이지, 대공포 강습

공습기에서 지상까지, 그 순간의 선택이 작전을 좌우한다
이 게임의 백미는 기존 시리즈나 타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공수낙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공수낙하는 게임을 시작하거나 게임 도중 사망했을 때 약 30초 정도 짧은 시간에 맛볼 수 있는 행동으로 자신이 직업 낙하산을 조종해 낙하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의 컨트롤이 어떤가에 따라서 안전하게 착지하거나 불안정한 착지를 하게 되는데 안전하게 착지할 경우 바로 총을 들고 적들을 공격할 수 있게 되고, 불안정한 착지를 할 경우 넘어져 약 15초 가까이 되는 경직이 생겨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공수낙하에는 또 다른 묘미가 숨겨져 있다. 바로 숨겨진 낙하지역 찾아내기다. 공수낙하 도중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동이 어려운 곳이나 잘 안보이는 곳으로 낙하를 하면 특별한 보너스를 얻거나 로켓 런처나 풀 체력 회복, 탄약, 수류탄 등 일반적인 진행으로 얻기 어려운 무기들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수류탄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으로 연합군의 수류탄 외에도 독일군의 막대 수류탄, 탱크용 기폭탄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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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낙하하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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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올라주는 계급시스템,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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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없으면 총알이 무한인 권총으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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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무기를 줍는 것도 한가지 방법

매번 바뀌는 작전, 여러번 플레이에도 재미 보장!
이렇게 지상으로 내려온 후에는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게임은 정해진 미션과 게이머가 낙하를 한 위치에 따라 주어지는 서브 미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브 미션의 경우 진행 여부에 따라 순서가 바뀌도록 돼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게임의 백미.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시시각각 작전이 변하고 그에 따른 진행루트가 바뀌게 다양한 공략 루트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2차 세계 대전 게임들이 한 개의 루트에 따라 움직이도록 돼 반복적인 플레이에 무리가 있었지만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의 경우 여러 번 즐겨도 그때 마다 작전이 변경돼 반복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변경된 작전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여주는 뛰어난 인공지능의 아군들과 적군들 역시 이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아군들은 주인공이 낙하한 위치에서부터 지원을 돕고 적이 접근하면 백병전으로 변해 공격하기도 하며, 음폐, 엄폐를 통해 사실적인 공방을 보여줘 기존에 나온 2차 세계 대전 게임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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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작렬! 한방에 적군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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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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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백병전을 시도하는 적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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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 따라 적들의 대응도 달라진다

계급 상승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색다름을 찾는다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에서는 사실적인 공수부대의 표현 외에도 총기 경험치 시스템을 도입해 플레이에 따라 색다른 능력의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2차 세계 대전을 모티브로 한 게임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총기의 모습들만 보여줬지만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에서는 총기의 사용에 따라 총기의 레벨이 오르게 되고 이에 맞춰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된다. 간단하게는 장탄이 늘거나 더 먼 거리를 사격할 수 있게 되는 등 기본적인 기능부터 장거리 사격이 불가능한 총에 스코프를 붙여 사용하는 등의 변화까지 생겨 한 개의 총으로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장착된 장비는 탈착 자체가 불가능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아마 탈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면 좀 더 다양한 총기 사용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게임 난이도를 높이면 적이 잘 싸우는 것보다 잘 안 죽는 특이한 경우가 생긴다. 뭐.. 조금 더 맞으면 뭐라고 안 하겠는데 이거 탄창 절반을 써도 안죽는 경우가 허다해 후반에는 짜증이 극에 달하는 경우가 생긴다. 만약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하고 싶다면 난이도는 낮춰서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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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은 계급이 증가해도 큰 혜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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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총은 생각보다 대미지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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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에 따른 총기 변화는 때론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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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총 3~4대를 맞아도 멀쩡하신 독일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수작, 하지만 너무 짧다?
하지만 뭐든지 완벽할 수 없는 법.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 역시 몇 개의 단점이 보인다.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단점은 너무 짧은 스테이지. 총 5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빠르면 6시간 정도이며 오래 하더라도 10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물론 다양한 낙하지점을 이용해 반복적인 플레이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그래도 미션 볼륨 자체가 적은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아마 확장팩을 고려했을지도 모르겠다)또한 스테이지마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점과 수많은 총알을 맞아도 죽지 않는 후반부 적들은 현실적인 게임 플레이에 단점으로 느껴진다. 특히 마우스 던지게 만드는 저격병과 머신건병은 짜증을 극대화 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몇몇의 단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메달 오브 아너 : 에어본'의 게임성은 이런 단점을 모두 날려버릴 정도로 뛰어난 게임이다. 뭔가 색다른 FPS 게임이 그리웠거나 '메달 오브 아너' 신작을 목 빠지게 기다린 분들이라면 꼭 필히 구매하시길 바란다. 이 게임은 이 모든 욕구를 채워주고도 남을 정도의 재미로 무장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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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 놀이 중.. 생각보다 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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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에 숨어서 볼일(?) 보다가 죽게 생긴 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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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위에서 쏘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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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신은 영화 못지 않은 멋진 연출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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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죽지마 정답이 궁금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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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공포탑만 뚫으면 고향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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