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 빌로퍼와 전격 제휴

강덕원 campus@grui.co.kr

대작 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했던 전 '블리자드' 최고 개발자 빌로퍼(Bill Roper)가 한빛소프트와 손잡았다. 한빛소프트는 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플래그십 스튜디오즈 핵심개발진 방한 조인식'에서 플래그십 스튜디오(이하 플래그십)의 차기 게임에 대한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및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플래그십은 빌로퍼를 비롯해 '블리자드'의 주요 개발자였던 데이비드 브레빅(David Brevik), 맥스 쉐퍼(Max Schaefer) 등 총 5명이 지난해 7월 퇴사하고 설립한 게임개발사. 이번 조인식으로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십' 차기 게임인 '더 게임(타이틀명 미확정)'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됐으며 '플래그십'이 개발하게 될 후속작들에 대해서도 우선선택권을 갖게 됐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대표는 "플래그십스튜디오즈의 첫 타이틀을 퍼블리싱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유저들의 취향과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개발자들이 만드는 게임인만큼 국내에서의 성공을 확신하며,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서도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래그십이 한빛소프트를 퍼블리싱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빌로퍼는 "블리자드에 있을 당시 한빛소프트와 맺어온 신뢰와 그동안 디아블로와 스타크레프트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마케팅 능력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것은 빌로퍼의 차기작. 무수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플래그쉽측은 쉽사리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새로운 게임의 장르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단지 PC도 온라인도 아닌 새로운 방식의 게임 이라는점만 밝혔다. 그러나 빌로퍼는 "비록 디아블로는 블리자드에 라이센스가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의 세계관을 적용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만들게 되는 게임도 디아블로 처럼 어둡고 암울한 느낌을 주며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날 빌로퍼는 구체적인 게임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질문과 답변시간을 통해 이번에 제작되는 게임이 디아블로2와 같은 느낌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싱글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라는 점을 밝혔다. 플래그십 개발진은 계약 조인식 이후에 PC방과 스타리그 등 독특한 국내 게임시장과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문화들을 체험하는 일정을 마친 후 9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빛소프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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