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속 앨리스가 마주할 진실은?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지난 2000년 아메리칸 맥기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가 등장했을때 사람들의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그간 앨리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해왔지만 원더랜드는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꿈과 환상이 펼쳐지는 일종의 이상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 작품을 접했던 사람들에게 있어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러나 짜임새있는 게임 구성과 소름끼치는 음악, 그리고 뒤틀린 원더랜드의 모습은 다수의 팬들을 양성했고, 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루머에도 열광했다. 이 잔혹동화는 11년이 지난 시점에서 후속 게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제목조차 다시 돌아온 광기를 전면으로 끄집어낸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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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10년 동안 루트릿지 정신병원에 있던 앨리스가 새로운 주치의를 만나 런던으로 오고 그 곳에서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앨리스가 받은 심리치료라는 것이 원만하게 처리됐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기에 앨리스의 기억과 정신은 급격히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앨리스의 과거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 인해 절망과 공포로 가득찬 원더랜드는 다시금 앨리스의 앞에 모험(?)의 세계를 펼쳐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 편에서 절대적인 악의 요소로는 전작의 하트 여왕 대신 지옥열차라는 것이 등장한다. 얼핏 보면 고딕 양식의 건물을 연상시키는 외모의 이 열차는 원더랜드 곳곳을 뒤엎으며 앨리스의 환상의 세계를 사라지게 하고 있으며, 그 폐허에는 악몽을 심어 앨리스가 자신의 진짜 기억을 찾는 것을 방해한다. 이렇게 공포물에서 봄직한 이야기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의 분위기는 여전히 몽환적이다. 다양한 등장 캐릭터들 역시 조금 "더 무서워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원작이 줬던 충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아름다운 세계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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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해 가이드 역할을 해주던 체셔 고양이 역시 다시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 나서는 대신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게임의 진행에 있어 게이머의 자유 의지를 매우 강조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의 수수께끼들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전작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불편해졌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숨겨진 부분들을 찾아내는 새로운 재미에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게임에 등장하는 앨리스의 복장들 역시 저마다의 능력을 통해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준다. 각지역에 따라 자동적으로 획득한 복장은 추후 플레이가 진행되면서 자유롭게 갈아입을 수도 있는데, 특정 복장의 성능이 게임 진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해 다른 복장을 잘 선택하지 않게 된다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무난한 3인칭 액션 어드벤처의 형태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이 게임의 메인 무기라 할 수 있는 보팔 블레이드 외에 페퍼 그라인더, 하비 호스, 시한폭탄, 티팟 캐논 등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무기는 앨리스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이벤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하나의 무기가 추가될 때 마다 행동반경이나 동작의 종류가 많이 늘어나기에 보다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등장하는 적들은 저마다의 패턴을 가지고 앨리스를 공격해오며, 개중에는 특정 이벤트가 아니고는 해치울 수 없는 적도 있다. 그러나 초반에 등장하는 몬스터들 중 일부가 역시 환상의 세계를 주제로 했던 킹덤하츠의 몬스터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 개성이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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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워낙에 적을 공격할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불평이 많았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재빨리 적의 빈틈을 찾아 보팔블레이드로 베어내는 스피디한 액션과 페퍼그라인더나 다른 무기를 통해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복잡한 전환 과정 없이 버튼 한 번으로 빠르게 변환하며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 게이머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게임의 방식 자체가 점프가 중심으로 된 플랫폼 게임이다 보니 대부분의 이동을 좁은 공간을 연속해서 점프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숨겨진 요소들 중 상당수가 점프 없이는 진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떨어지면 죽는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체감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점프 후 할 수 있는 동작이 많아 게이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위기를 대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새인가 숨겨진 요소 하나를 찾기 위해 그 많은 노력을 들여가며 반복적으로 점프 버튼을 눌러대는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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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정 정도 게임이 진행된 뒤에는 배경만 바뀌고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이 반복되는 경향도 보여 한 번 엔딩을 본 게이머가 바로 2회차에 돌입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후속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 즐기는 사람이라면 전작정도는 당연히 즐겨봤겠지"라는 설정(?)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물론 PC판 컴플리트 콜렉션을 구매했거나 콘솔판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전작의 HD버전이 제공돼 다시 한 번 즐겨 볼 수도 있겠지만, 신작이 나왔는데 먼저 구작을 즐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나마도 전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10년 전의 기억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조금 더 공식적으로 전작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발매원의 아량이 아쉽게 느껴진다. 11년만에 돌아온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새로운 악몽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에서 자신의 기억을 되돌리고 진실을 찾기 위해 칼과 무기들을 휘두르는 영웅 앨리스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전작과 같은 충격과 공포를 기대한 게이머에게는 조금 밋밋한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에 대해 오랜 시간 궁금해하던 게이머들에게 이 괴이한 이야기의 마무리를 보여주고 머릿 속 이야기책의 뒷 표지를 덮게 해 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과연 이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며 그 끔찍했던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이 게임 속에서 게이머 여러분들이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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