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온라인게임들, '카스'에 도전장

여름방학을 맞아 국산 1인칭 슈팅(이하 FPS) 온라인 게임들이 PC용 FPS 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국내 FPS 게임 시장을 주도해왔던 PC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되던 '카스'가 7월 1일부터 PC방을 대상으로 한 유료화가 예정되어 있자 국산 FPS 온라인 게임들이 앞 다퉈 PC방 평생 무료화 선언을 하는 등 '카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것.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두빅 엔터테인먼트(대표 임준혁, www.doobic.co.kr)의 '히트 프로젝트'다. '히트 프로젝트'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시노르' 제국군과 '크로노' 저항군의 대결을 그린 게임. 캐릭터에게 레벨과 특수기술을 부여해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더했으며 자사가 관리하는 서버를 통해 서비스됨으로 끊김 현상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두빅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인기 래퍼 김진표를 모델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원넷'의 폐지 예정일 다음날인 7월 2일부터 오픈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 http://specialforce.pmang.com)는 '스페셜 포스'로 도전한다. 이 게임은 국산 FPS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카르마 온라인'의 후속작.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게임에 담아 '카르마 온라인'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군사자문을 담당한 밀리터리 그룹 '플래툰'의 고증을 받아 제작되어 사실적으로 현대전을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페셜 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포탈 피망은 최근 '스페셜 포스'의 PC방 평생 무료화를 선언했으며 7월 초에 오픈 베타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최근 게임 제목이 이라크 파병과 연관돼 화제가 됐던 볼트소프트(대표 박준호, www.boltsoft.com)의 '파병'은 월남전이 배경으로 게이머는 한국과 베트남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된다. 월남전 당시의 복장과 무기가 게임내 재현돼 사실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국군이 등장한다는 점이 게이머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달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랜파티를 개최해 게이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며 7월 중순에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비에스넷(대표 김현기, www.ibsnet.co.kr)에서 개발한 '락온타겟'은 이슬람세력과 기독교세력의 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자체 개발한 3D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이 PC용 FPS 게임 못지않으며 각 직업별로 기본 능력치가 다르고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얻어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첨가했다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엠게임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오는 7월 1일부터 8일까지 2만명을 대상으로 2차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FPS 게임들의 공세에 '카스'도 대비책을 내놓았다. 스팀 서비스의 국내 전담사인 스타일네트워크(대표 정경구, www.valvepcbang.com)는 오는 7월 3일 '카스:소스' 런칭식을 마련 '카스:소스'의 플레이버전을 국내에 첫 공개한다. '카스:소스'는 '하프라이프2'의 그래픽 엔진으로 만들어진 '카스2'에 해당되는 게임으로 지난 5월에 개최된 E3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바 있다. '카스'의 개발자 클리프씨는 이번 런칭식에 참석해 밸브의 '스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며 8월초 '카스:소스'를 '스팀'으로 먼저 선보여 PC방 유료화에 대한 반발을 잠재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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