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의 경쟁작은 '리니지' '뮤' '라그나로크'

게임동아는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부사장인 폴 샘즈와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폴 샘즈 부사장의 방한은 블리자드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의 중간 점검을 위함이다.


(1996년에 수석 부사장으로 블리자드에 합류해 현재 홍보, 마케팅, 운영, 재무 등 사업 운영의 전반을 총괄하고 있으며 전세계 600만 명 이상의 등록된 사용자가 이용중인 무료 온라인 게임 서비스 네트워크 '배틀넷'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다음은 폴 샘즈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 한국에 오기 전에 중국에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방문 이유와 게임시장을 둘러본 소감은? A : 중국에서 나인닷컴이 WOW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었다. 현재 중국 시장은 한국의 몇년 전을 보는 듯 하다. 게이머들이 대단히 열정적이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엄청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 WOW의 경쟁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임들은? A : 한국에서는 '리니지1' '리니지2' 그리고 '뮤'를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뮤'와 '라그나로크', 북미 지역은 물론 '에버퀘스트2'다. Q : 지금까지 한국에 서비스된 해외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실패했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 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이점을 교훈삼아 베타테스트를 통해 현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마케팅 전략이나 서비스 역시 한국 게임시장에 맞게 펼칠 계획이다. Q : 준비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을 말해줄 수 있는가? A : 다른 회사가 따라할 수도 있으니 지금 밝힐 수는 없다. (웃음) 너무 새로워도 게이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약간 추가한 형식이 될 것이다. Q : 현재 베타 WOW의 시스템에는 피로도 시스템과 귀속 아이템 등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좀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 아직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베타테스트 기간동안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개발해온 게임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럴 것이다. 우리들의 실력을 믿어달라. Q : WOW의 서비스 일정은 정해졌는가? A : 아직까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성급히 날짜를 정해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해온 일중에서 가장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Q : 최근 EA가 준비해오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울티마 X 오딧세이'의 개발이 중지됐다. IGN 등 해외웹진에서는 EA가 WOW의 게임성을 보고 경쟁이 안된다고 판단, 개발을 포기한 것 같다고 보고 있는데 그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다른 회사의 게임에 관련된 얘기라 답변하기가 좀 곤란하다. 다만 게이머의 수는 한정돼 있는데 너무 많은 게임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 마지막으로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 : 한국의 게이머들이 블리자드는 물론 전세계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블리자드에 보내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성과 서비스로 한국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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