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제2의 도약을 꿈꾼다'

"그동안 WCG는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쳐온 면이 없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그 단계는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정한 게임 올림픽으로의 도약만 남았습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를 주관하고 있는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nternational Cyber Marketing, 이하 ICM)의 오원석 부사장은 4일 학동역 아이캐슬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문을 이렇게 열었다.


"올해 개최되는 WCG2004는 아시아의 15개 국가, 유럽의 30 국가를 포함해 총 64개국이 참여합니다. 이는 2002년에 45개국이, 2003년에 55개국이 참가한 것을 비교해 볼 때 세계에서도 점차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원석 부사장은 WCG가 점차 세계의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제는 정말 예전과는 WCG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오 부사장은 "실례로, 싱가폴이 WCG2005의 개최도시로 지정되는 데는 엄청나게 격렬한 심사과정이 있었습니다. 타이페이, 하노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WCG2005를 유치하기 위해 덤벼들었죠"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WCG라는 브랜드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훨씬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하지만 오 부사장은 아직까지 WCG에 많이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하루빨리 보충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2004년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한국대표 선발전 온라인 예선'전에서 일부러 져줘서 순위를 올리는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최대한 방어했지만 소극적인 제재만 가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찾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WCG의 시범 종목에 대해서도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의 공정한 게임 기관에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제 WCG는 100만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정도의 대규모 대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점차적으로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 진정한 세계인의 게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당장 8월 13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WCG2004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의 준비에 한창이라며 구슬땀을 닦는 오 부사장의 눈빛에서 앞으로 펼쳐질 웅장한 무대의 WCG 행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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