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에서 화이트 데이는 공포는 아니다...

#PC

더 이상 공포 어드벤처가 아니다.
화이트데이가 처음에 발매되었을 당시 멀티를 차후에 지원한다고 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화이트데이라는 게임과 멀티와는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인데 필자 역시 수위를 괴롭힐 수 있을까? 집단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해주는 게임일까? 이것도 아니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집단 공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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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을 계속해서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어떤 생각도 화이트데이의 싱글을 떠나 생각지 못했으며 ( 그만큼 화이트데이의 공포는 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 공포라는 요소를 배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화이트데이 멀티의 뚜껑이 열리고 나니 이거 참... 제작사인 손노리는 다시 한번 기발한 발상으로 필자의 대퇴부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화이트데이의 멀티는 멀티일 뿐 싱글플레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게임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공포라는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말 그대로 화이트데이 오! 재미일 뿐이었다. 때문에 공포라는 요소와 멀티적 요소의 결합을 기대하던 많은 게이머들은 다소 김이 빠질 수 있을지 모르나 손노리가 어디 그런 무책임한 회사인가.. 공포라는 요소는 없지만 나름대로 강력한 재미를 가진 게임을 선보였으니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오히려 두 가지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망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 않을까?... )

기발한 발상들..
이 게임의 제작사인 손노리는 항상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이번 오재미 역시 마찬가지인데 오재미는 일단 접속 화면부터 필자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접속시에 나오는 음악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음악이어서 놀라고 있었는데 주위의 동료 기자 왈.. ' 어 그거 국민체조 음악 아니야?' 그랬다. 접속 화면에서는 국민체조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재미가 박 터뜨리기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고 박 터뜨리기는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이며 운동회의 시작은 국민체조이니 이 설정은 정말 기발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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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할 수 있겠다. ( 손노리에 박수... ) 국민 체조를 들으며 게임 화면으로 들어가면 멀티 게임에서 흔히 보던 화면이 나오는데 눈치가 빠른 게이머들은 이곳에서 벌써 이 게임이 P2P 방식이라는 걸 눈치를 챌 것이다. 아무튼 자신이 직접 방을 만들거나 존재하는 방으로 들어가면 게임이 펼쳐지게 된다. 현재 지원 중인 맵은 ( 1월 4일 기준 ) 4개로 sendtosh, themepark, warehouse, playground 이며 게임 방식은 박 터뜨리기만을 지원한다. 하지만 맵과 게임 방식은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면 게이머는 10개의 콩 주머니를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콩 주머니는 던질 때마다 줄어들며 게임 중 손노리군을 통해 ( 처음에 이걸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정말 기가 막힌 발상이다. ) 공급을 받거나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워서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상대방의 박을 맞춰서 먼저 터뜨리면 그걸로 끝이 난다. 하지만 박의 에너지(?)가 강력하고 상대방 게이머들과의 다양한 상황연출은 이 게임을 단순한 게임이 아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존재하는 게임으로 탈바꿈 시킨다. 이 중 대표적 변수가 바로 빨간콩인데 빨간콩은 게이머의 체력이 모두 소모되면 발생한다. ( 정확히는 게이머의 캐릭터가 빨간콩으로 변한다. ) 빨간콩으로 변한 다음에도 점프와 이동을 할 수 있지만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자신을 집어 던져 터뜨려야 한다. 때문에 여러명이서 게임을 하다보면 '나좀 잡아 던져줘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빨간 콩주머니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흑흑.. 해보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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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콩 주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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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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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 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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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오! 재미는 한방에 최대 16명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8:8의 시합이 가능한데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어디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콩 주머니를 피하고 상대방의 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워크가 필요하며 공격조와 수비조를 나누고 ( 물론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선.. ) 빨간콩을 잘 활용하는 것이 ( 빨간콩의 경우 위력이 배가된다. ) 중요해진다. 또한 특수기술로 하이 점프나 연속던지기, 잡기 등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하이 점프는 3히트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점프를 하면 되며, 연속던지기는 5히트후 키보드 좌우키를 동시에 누른 상태로 던지기를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콩 주머니 잡기는 좌우키를 동시에 누른 상태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할 수 있으며 앉기는 ctrl 키를 누르면 가능하다. 아무튼 이런 다양한 기술과 지형 그리고 작전들로 인하여 사람이 많아지면 질수록 더욱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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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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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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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주머니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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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되어야 할 사항들..
아직 정식서비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는 하겠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랙이 심하게 발생하고 가끔 윈도우로 튕기는 현상들이 발생했다. 특히 필자가 플레이하는 도중에는 튕기는 현상보다는 랙이 많았는데 랙은 게임의 몰입감과 재미를 극단적으로 떨어뜨리는 독약 중 하나이니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기 전까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이 조금 더 이루어져야 할 듯 싶다. 또한 아직까지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막상 게임을 즐기려 해도 여건 조성이 안되어 있는 것도 흠이다. 필자도 몇 번 들어가 보았는데 가장 많았던 때가 방 5~6 개였다. 또한 랙 때문이긴 하겠지만 게임 플레이 중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생겼다. 정식으로 서비스될 때는 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서비스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
위 몇 가지 사항만 개선된다면 오재미는 상당한 인기를 끌 만한 요소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정식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제작된 게임이라 그 뜻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든다. ( 물론 너무 늦게 나온 감이 없잖아 있지만.. ) 아무튼 좋은 뜻으로 시작된 일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정식으로 서비스되는 날 필자와 만나게 되는 가족들이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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