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렐름 프리뷰

#PC

토탈애니힐레이션의 신화여 다시한번..
RTS 게임을 즐겨 하는 게이머라면 토탈애니힐레이션이라는 게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토탈애니힐레이션은 3D로 디자인된 유닛과 짜임새 있는 전술로 발매될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으로 그 당시 출시를 앞두고 있던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제작진들을 긴장시켜 게임을 다시 만들게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워크래프트3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또 블리자드 측을 긴장시킬 게임이 발매되려 하니 그 이름은 배틀렐름이다.

농자천하지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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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RTS 게임과는 매우 다른 독특한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다른 RTS 게임에서 일꾼에 해당하는 농부의 생산은 게이머가 전혀 관여할 수 없다. 농부의 생산은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주며 농부의 생산에 걸리는 시간은 게이머가 보유한 총 유닛의 수에 비례하여 늘어나게 된다.(전투 후 유닛의 숫자가 줄어들면 농부의 생산도 빨라진다.)그리고 전투에 투입되는 유닛들의 생산방법도 매우 다르다. 다른 전략 게임에서는 전투유닛도 자원을 소비하여 따로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매우 색다른 방식인 훈련 시스템이라는 것을 택했다. 이것은 이미 생산된 농부를 다른 건물에 투입하면 그곳에서 전투기술을 배워서 병사로 키워내는 방식을 말하며, 이미 전투기술을 배운 유닛에게도 다른 기술을 가르쳐 또 다른 복합을 유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에 익숙해진 게이머라면 특정유닛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기술을 훈련시킨다는 설정에 약간의 혼란을 겪을 수가 있으나,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면 이런 훈련시스템이 더 정확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있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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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자랑하는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살아있는 듯한 주위 환경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전략에서는 한 건물이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여도 그 건물만 무너지고 다른 건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과거의 일본의 건물들이 전부 목조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인지 배틀렐름에서는 불이 옆 건물로 옮겨 붙을 수도 있고, 때마침 내린 비로 불이 꺼지거나 게이머가 직접 물을 길어다 불을 끌 수도 있다. 또한 비가 내리면 쌀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며, 게이머가 직접 밭에 물을 길어다 뿌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환경이 전투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지형의 고저차가 크고 숲이 많기 때문에 매복작전이나 높은 지형에서의 활공격등의 위력이 상당하며, 비가 왔을 때의 불 공격 위력의 급감과 숲을 이동시 날아 오르는 새들 때문에 우리편의 이동이 적에 발각되기도 한다. 게다가 맵에 돌아다니는 말을 잡아서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하니(상대편 말을 잡아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제작자가 살아있는 환경시스템이라고 자랑할만 하다는 느낌이 든다.

뛰어난 인공지능
다른 전략시뮬레이션을 하다보면 적이 공격해 왔는데도 가만히 서있는 유닛들이나 길 못찾아서 헤매이는 유닛들 때문에 짜증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는 매우 뛰어난 인공지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적이 공격해 오면 별다른 컨트롤 없이도 알아서 공격을 하며, 건물을 공격하고 있는 중에도 적 유닛이 등장하면 공격대상을 바꾸는 등 매우 발전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보여준다.

화려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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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자료를 보았을 때 이 게임의 그래픽은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확실하게 들어 나는 지형의 고저차와 계곡과 폭포의 묘사, 유닛들이 물 속에 들어갈 때 물의 파장 표현, 숲에 들어갈 때 날아 오르는 새 등은 제작자들이 맵 제작에 들인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게 한다. 게다가 개별 유닛들의 행동표현도 매우 훌륭하다. 농부들에게 할 일을 지정해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모자를 벗고 앉아서 쉬는 모습과, 병사들이 전투를 벌일 때의 표현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실제 제작자들이 유닛을 디자인할 때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수병위인풍첩을 참고로 했다고 한다.)다만 이렇게 개별유닛들의 표현을 세밀화하기 위해 유닛의 인원수를 50명 이하로 제한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 약간의 마이너스 점수를 받지 않을까 한다.

성공 가능성은???
이 게임은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전략시뮬레이션과 차별화된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상당한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4가지나 되는 종족의 밸런스 문제와 50명밖에 안되는 유닛의 인원수 제한, 일본풍의 그래픽 등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만한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밸런스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워크래프트3를 기다리다 지친 게이머들을 위로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가진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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