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만나는 롤코타. 과연 성공적일까??

#PC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타이틀이 드디어 출시가 임박했다.
"나만의 놀이공원을 만들자."라는 모토로 나왔던 전작, 그리고 확장팩과 합본까지 롤러코스터 타이쿤 2편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 나라 PC 패키지 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3편이 만들어져, 출시 날짜를 잡고 있는 것이다!!

출시에 앞서 아타리는 롤러 코스터 타이쿤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물론 데모이기 때문에 기능도 많이 제한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한국어 버전이 지원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어떤 게임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버전이었다.

본 프리뷰는 데모버젼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정식 발매 제품이 입수되면 상세한 리뷰가 가능하리라.

데모 버전을 플레이해 보면서 그래픽 구현방식이 대폭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작과 달리 그래픽이 3D로 바뀐 것이다. 2D가 좋은지 3D가 좋은지는 명확한 구분은 없다. 게임의 장르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게임에 맞는 그래픽 방식을 채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2D는 2D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3D는 3D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그런데, 우리 일상생활은 3D와 가깝기 때문에, 3D로 구현할 때에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롤러 코스터 타이쿤 2편과 3편을 비교해 보면 3D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다. 일단, 그래픽의 구현방식을 2D 에서 3D로 변경한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3D 때문에 좋아진 점
1. 높낮이 표현

3D로 바뀐 그래픽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높낮이 표현이 좋아 졌다는 점. 3D의 특성인 Zoom 기능과 Rotate 기능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높낮이가 헷갈리는 일이 없어졌다. 2편에서는 2D 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높낮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장면이 가끔 있었다. 또, 땅을 깊이 파거나, 혹은 올릴 때 안 보이는 구석도 있었다. 네 방향 모두 돌려 보고, 여러 가지 보기 옵션을 껐다 켰다 해서 겨우 맞출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땅을 깊이 팔 때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불편한 점은 말끔히 해소되었다. 왜? 3D니까 !! 롤러 코스터 타이쿤을 즐기기 위해서는 땅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길을 만들고, 또 무엇보다도 롤러 코스터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4방향 로테이트 밖에 안되었던 전작과 달리 360도의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한 3편에서는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다. 스샷에서 보이듯이 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너무나 잘 표현된다. 잘 안보이면 화면을 돌려서 옆에서 보면 되는 것이다. 이 점은 분명 2D로 구현된 전작보다 훨씬 나아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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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밀한 그래픽
또한 3D이기 때문에 줌인과 줌아웃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이번 작품에서는 화면을 땡길 수 있는 데까지 땡기면 매표소에서 표를 팔고 있는 사람의 얼굴도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도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또 줌 아웃을 하면 전체 공원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의 훨만 움직이면 쉽게 줌인 줌아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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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멋진 광원효과
또한 3D의 미덕이 광원효과인데, 이 효과 또한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인지, 3편에서는 야간에도 공원을 개장한다. 3D의 특성상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니까, 밤풍경도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밤에 가끔 불꽃놀이도 하는데, 이는 2편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밤에 놀이공원을 개장하면, 가로등과 조명이 더욱 멋지다. 전작에서 가로등을 세우면서, 이거 왜 세우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멋진 조명을 만끽해 보자.(그렇다고 가로등만 세워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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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사항들은?
그래픽 구현 방식말고 다른 점은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인터페이스 모양만 조금 바뀌었을 뿐 메뉴 구성도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그림과 소리는 물론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2편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3편이니까 데이터의 양이 많아졌겠지만, 데모 버전으로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3편에서는 자기가 만든 롤러 코스터를 직접 타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데모 버전이라서 그런지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롤러 코스터를 타는 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짧은 영어실력 때문인가?)트레일러 동영상을 보면 롤러 코스터를 타고 가는 시점이 나오니까,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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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빠진 점
2편에 비해 확실히 나빠진 점은 로딩 타임이 길다는 것. 필자의 컴퓨터는 그렇게 사양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 펜티엄 4에 256M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로딩 시간이 조금 길었다. 워크래프트3도 3D로 바뀐 다음에 로딩이 길어서 짜증났는데, 롤러 코스터 타이쿤 3편도 3D라서 그런지 로딩 시간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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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의 가장 아쉬운 점은 시나리오의 부재. 이 문제는 3편에 와서도 해결되지 않았다.
데모 버전이기 때문에 본 게임에서는 더 충실한 시나리오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의 정보로 판단컨대 도통 이 게임에는 시나리오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다. 게임의 미션을 줄 때 주어지는 간단한 상황설정만이 시나리오의 전부. 주인공 캐릭터도 없고, 뭐랄까 좀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예쁜 여자 캐릭터가 안 나오는 게임은 일단 감점 10점 먹고 시작하는 거 아닌가?(어차피 미국 게임이라 예쁜 여자 캐릭터는 나오지 않는다. 서양 사람의 미적 감각은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다.)감동적인 엔딩 동영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는 꼭 필요한 것 같다. 게임은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엔터테이먼트란 말이다.

전반적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2편에 비해 훨씬 나아진 그래픽, 그리고 롤러 코스터를 직접 타 볼 수 있다는 점 등 흥미 진진한 요소가 많이 있다. 기존에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분명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작품을 크리스 소이어가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로코 모션이라는 다른 2D 작품이 그래픽 퀄리티 측면에서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것을 보면, 롤러 코스터 타이쿤 3편은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단, 그래픽이 좋다는 것은 2편이 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요즘 이 정도 그래픽을 가진 게임은 많으니까. 미안하지만 둠3 같은 작품과는 비교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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