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스피드에 목숨을 건 녀석들의 모습을 봐주는 것도...

스피드에 취해보자.
어느날 THQ코리아에서 희안한 이름의 데모 시디가 한장 날아왔다. 쥬스드? 이게 무슨 뜻이지? 소개 자료를 보니 레이싱 게임인 것 같은데... 네X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약물복용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선수 호세 칸세코의 책 제목만 잔뜩 나왔다. 한국말로는 '약물에 취해'. 혹시 음주운전보다 더 심각한 약물운전 게임인가? 설마 THQ코리아에서 이런 비건전한 게임을 출시할리가... 다시 사전을 찾아보니 ~에 취해라는 속어라고 한다. 그러면 이 게임이 레이싱 게임이니 약물에 취해라기 보다는 스피드에 취해, 즉 최고 속도에서 느낄 수 있는 흥분 상태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다는 얘긴데... 아무튼 약물에 취하건 스피드에 취하던 간에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특이한 제목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 자 이제부터 이 게임이 국내 게이머들을 얼마나 취하게 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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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광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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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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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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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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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사실 필자는 잘 몰랐지만 이 게임은 벌써 1년 전에 출시되어야 했던 게임이라고 한다. 번아웃2로 국내에 충격을 안겨주었던 어클레임이 번아웃 시리즈를 개발한 크라이테리온을 EA에 빼앗기고(역시 EAT ALL --;)선택한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었는데 어클레임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다시 THQ의 손으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1년이 늦은 것이다. 이 말만 들으면 출시될 시기를 놓친 철지난 고물 게임이라고 생각되겠지만 1년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보면 1년이라는 시간을 헛되게 버리지는 않은 듯. 1년의 여유 덕분에 인공지능과 게임 디자인이 훨씬 강화되었고 더불어 온라인 플레이까지 지원하게 됐으니 쥬스드를 기대했던 게이머라면 어클레임의 부도가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좀 심한 말인가... --;)

사실적인 레이싱과 아케이드 레이싱의 조화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게 되면 상당히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오프닝에도 나오다시피 레이싱으로 불법 도박을 하는 폭주족들이 등장하고 또 니트로라고 해서 부스터 기능도 존재한다. 때문에 어클레임이 번아웃을 뺏기고 나서 분한 마음에 번아웃과 경쟁하기 위해 똑같이 아케이드성이 강한 레이싱 게임을 선택한 것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왠걸. 쫙쫙 미끌어지고 대미지 효과도 충실한게 웬만한 리얼 레이싱 게임 못지 않다. 물론 그란투리스모랑 비교하면 당연히 상대가 안되겠지만 여러 부품을 사용해 튜닝을 하고 테스트 드라이빙까지 해야 하며 빗길에는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미끌어지고 경기 중에 차가 많이 부서지면 니트로 연료가 줄줄 세고 경기가 끝나면 엄청난 수리비를 내야 하니 번아웃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면 한판도 못하고 좌절할 듯...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리얼로 보기에는 너무 아케이드 적인 성격이 강하다. 게임의 컨셉 자체가 폭주족의 불법 도박 경주이니 경주라기 보다는 배틀에 더 가깝고 실제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자동차 묘기 대결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동차 배기구로 불을 뿜으면서 달린다는 것 자체가 리얼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 않는가.
결론을 내리면 리얼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 레이싱을 동시에 잡으려고 노력을 한 것인데 언뜻 생각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를 다 놓치는 바보같은 짓일 수도 있지만 보다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한 개발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엿보이는지라 바보같다고 하기에는 좀... 아무튼 이것에 대한 결론은 게임이 발매되면 판매량으로 드러나겠지만 필자가 해본바로는 나름대로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두 마리를 다 잡았다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반쪽씩은 잡는데 성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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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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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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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케이드적인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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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회전 묘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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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그래픽
오프닝에서 괴상한 빡빡머리의 모습이 등장해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쥬스드의 그래픽은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폭주족들이 등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상당히 번쩍번쩍거리고 데칼도 화려한데다가 충돌할 때 불똥이 튀는 모습은 부담스러울 정도. 그리고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비가 올 때는 자동차에 비가 맞아서 튀는 모습과 타이어가 물을 튀기며 달리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연출되어 있으며 충돌할 때 자동차가 찌그러지는 모습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솔직히 이 정도는 다른 레이싱 게임을 설명할 때도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텐데(사실 레이싱 게임을 묘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_-;)니트로를 쓰는 모습을 한번 보면 우아~라는 생각이 들 듯... 적당한 표현이 없어서 좀 그렇기는 한데 화면이 뿌옇게 되면서 자동차 배기구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게 상당히 몽환적이다.(이게 말로만 듣던 음주운전을 할 때 보이는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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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충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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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때 표현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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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를 사용하면...


폭주족을 육성하자.
이 게임의 컨셉만 보면 그 유명한 GTA 못지 않게 건전하지 못한 게임이다. 맨 처음 오프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경쟁 상대들은 모두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폭주족이고 경기도 정식 대회가 아니라 전부 불법 도박 대회다. 그리고 경기 참가자끼리 따로 내기를 걸 수도 있고 경기에 직접 참가하지 않아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돈을 걸어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다른 폭주족을 영입해서 최강의 폭주족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다. 경주에서 상금을 타서 차를 사고 또 튜닝해서 더 좋은 차를 만들거나 더 좋은 차를 구입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 같지만 실상은 정상적인 레이싱을 가장한 폭주족 육성게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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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은 핸드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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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과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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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내기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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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폭주족 멤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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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에 따라 경쟁자들이 게이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색다른 레이싱을 원한다면...
레이싱 게임에는 워낙 쟁쟁한 시리즈물이 많아서 신작 타이틀이 그리 각광을 받지 못하는 편이지만 색다른 레이싱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쥬스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리얼함과 아케이드적인 느낌, 그리고 폭주족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은 그리 흔치 않은 편이니 말이다. 필자처럼 오프닝에 등장하는 빡빡머리 때문에 별로 호감이 안생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물론 차는 나가세 레이코같은 미녀가 함께 있어야 보기가 좋기는 하지만 가끔은 스피드에 목숨을 건 정신나간 녀석들의 모습을 봐주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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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면상이 좀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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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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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엉망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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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충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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