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업체 ‘둠3’ 쟁탈전 치열

지난 12일 발매되자마자 첫 날에만 5000여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PC용 1인칭 슈팅 게임 '둠3'에 대한 하드웨어 업체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이 같은 이유는 현재 출시된 PC사양에서는 '둠3'를 고해상도로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 한마디로 최적화된 '둠3'를 즐기기 위해서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펜티엄 4 2.8, 지포스 6800, 램 1.2기가 등을 사용해도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하드웨어 업체들은 예전 '리니지2'로 인해 판매 특수를 누렸던 것처럼 '둠3 특수'를 노리며 유통사인 YBM시사닷컴과 접선하는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하드웨어 업체 중에서도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가장 치열한 분야는 그래픽 카드. 오는 8월 말 그래픽 칩 회사인 '엔비디아'가 '둠3'에 최적화된 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더욱 가속화 됐다. 현재 국내 그래픽 카드 제조 업체 중에서는 S사, B사, A사 등 5개 업체들이 앞다투어 '둠3'에 달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YBM시사닷컴에 요구하는 것은 그래픽 카드 패키지 전면에 '둠3'의 이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CPU회사 또한 '둠3'를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빅딜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 64비트 CPU를 개발해 업계 선점을 노리는 A업체에서는 YBM시사닷컴에 4~5000개의 '둠3' 번들 계획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협상카드까지 내놓았다. 또한 PC방 협회도 '둠3'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PC방에서 인기가 있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저작권 분쟁에 휩싸이자 대체 게임으로 '둠3'를 지목하고 나섰다. 협회는 '리니지2'가 플레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PC방이면 '둠3'도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둠3' 포획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YBM시사닷컴의 신종현 팀장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둠3'의 인기를 등에 업고 경기불황 탈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업체들의 제의를 충실히 검토해 '윈윈'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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